“해외 투자 다리 놓아 글로벌 유니콘 만들겠다” 스타트업 육성업체 스타벤처스, 美·이스라엘 투자기관과 협력

USMAC, 인베스터블 솔루션 등 미국-이스라엘 대표 AC와 협력 투자 유치 돕고 교육, 멘토링 제공하며 ‘글로벌 스케일업’ 프로그램 늘어나는 해외 투자기관과 협력… “올해 수도권, 지역 청년벤처로 해외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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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벤처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 육성업체) 스타벤처스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형 AC, 벤처투자사와 손잡고 육성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고 26일 발표했다. 스타벤처스는 이날 “투자하고 육성하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국 실리콘밸리 AC인 USMAC(US Market Access Center)와 이스라엘 AC인 인베스터블 솔루션(Investable Solutions), 정부의 글로벌 협업 주관기관인 한국표준협회 등과 제휴를 맺었다”며 “이들과 함께 스타트업들의 해외 투자유치를 돕는 스케일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USMAC는 실리콘밸리 인프라를 통해 전 세계 1,550여 개 스타트업을 육성하면서 1조8,0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성공시킨 미국의 대표적인 AC다. 인베스터블 솔루션은 이스라엘과 스위스, 한국 등 주요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8년간 총 2억달러(약2,500억원)의 해외 투자유치를 이끈 이스라엘의 간판 AC다. 인베스터블 솔루션은 ‘고 글로벌 코리아(Go Global Korea)’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자본 유치와 진출을 돕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정부가 5년간 2조원을 투입해 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하는 내용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글로벌 협업 주관기관이다. USMAC와 인베스터블 솔루션과 함께 스타벤처스가 발굴한 벤처들의 글로벌 투자유치와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력 있는 벤처 집중 육성 “글로벌로 간다”

사진=스타벤처스

스타벤처스는 지난 2021년 설립해 공격적인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거듭하며 ‘한국의 와이콤비네이터(유명한 글로벌 벤처투자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크리에이터 기반 쇼핑서비스 업체 ‘브이플랫폼’, 주소 기반 사업장 보험 서비스 업체 ‘인슈로보’, 실시간 위치 기반 구이구직 서비스 업체 ‘반장프렌즈’ 등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창업벤처를 발굴해 전문가와 관련 기업 파트너들의 투자, 교육, 멘토링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벤처스가 운영하는 ‘기술창업 캠퍼스’도 벤처업계에서 이름이 높다. 멘토단과 함께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하고 개별 미팅이나 투자 연계 IR 피칭 등을 훈련시킨다. 또 지원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작업도 지원한다.

스타벤처스는 이번 해외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진출 가능성이 큰 예비 유니콘을 집중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타벤처스 관계자는 “글로벌 유니콘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안에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글로벌 투자유치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커리큘럼에 법률, 회계, 홍보마케팅, 전문가 멘토링, 피칭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정비했고 투자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진출 실전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얼어붙은 국내 벤처투자시장에 돌파구 될까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도 ‘해외마케팅 글로벌 AC 연계사업 창업 기업’을 모집할 정도로, 유망한 국내 벤처와 해외 AC를 적극적으로 연결해 글로벌 진출을 돕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 글로벌 AC의 투자를 받거나 멘토,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면 해외 투자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른 AC들에게도 주목을 받게 된다”며 “그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근까지 코로나 시대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바탕으로 스타트업들은 VC 등으로부터 넉넉한 자금을 유치해 사업을 키워왔다. 하지만 최근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투자 시장 위축으로 벤처 투자 시장이 직격탄을 맞자 성장 정체와 내수(內需) 투자 시장 포화 문제를 겪고 있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투자 재원이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해외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지은 스타벤처스 대표는 “올해는 대학기반 수도권-지역거점 청년창업 혁신펀드 결성 및 글로벌 연계 스케일업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