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챗봇 메신저 ‘늘펫플러스’, 운영사 벳플럭스, 시드 투자 유치
챗봇 메신저로 예약부터 사후 관리까지 진료 과정 자동화 반복적 주의사항, 내복약 안내 등 고객 관리 전반 책임지는 챗봇 소비자 중심 펫테크 시장에서 차별화된 시선으로 빈틈 공략
챗봇 메신저 기반 동물병원 고객 관리 및 유치 플랫폼 ‘늘펫플러스’를 출시한 벳플럭스가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윤상우 벳플럭스 대표는 “반려동물 의료시장 규모는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의사들과 동물병원 직원들의 업무 인프라는 너무나 열악한 상황”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동물병원의 마케팅 및 세밀한 문진, 진료 후 용품 추천 등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소규모 병원이 고객의 주치의로서 오랜 기간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며, 높아지는 반려인들의 요구도를 해결하고 법의 규제를 지키면서 동물병원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수의사 업무 부담 낮춰 주는 늘펫플러스
지난 9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늘펫플러스는 현직 수의사가 직접 개발한 동물병원 업무 자동화 솔루션으로, 동물병원 전용 챗봇 메신저를 제공하고 있다. 챗봇은 상황별 진료 안내와 문진 수술 등의 상황에 맞춘 안내를 전달한다. 진료와 관련한 설명이나 각종 동의서 등도 챗봇으로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다. 반복적인 주의사항, 내복약 안내, 진료 안내 등도 자동으로 전달해 수의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방문 목적에 따라 챗봇이 자동적으로 팔로업해 고객에게 병원 방문 후 반려동물의 상태를 전달한다. 챗봇의 상담 및 진료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고객이 과거 진료에 대한 기록을 손쉽게 열람할 수 있게 하고, 이러한 DB를 통해 반려동물의 최근 병력을 잘 파악하고 있는 수의사의 지속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즉, 챗봇을 통해 진료 예약, 진료 기록 관리, 다음 예약 관리, 진료 후 가정 내 처치 및 관리 방법 안내에 이르는 전 과정이 자동화된 셈이다. 이에 더해 챗봇으로 실시간 상담 응대 및 상담 내역 관리가 가능해 신규 고객 유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벳플럭스는 전작인 반려동물 기록 및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 ‘늘펫’을 통해 동물병원 방문 이후 ‘셀프 체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의사가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를 통해 보호자에게 간단한 증상부터 만성 환자 관리를 위한 정보 등 반려동물 건강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수의사가 제작한 AI를 통해 보호자가 남긴 기록을 분석·관리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반려동물 건강케어 앱 증가 추세, 차별화에 집중해야
1인 가구 및 반려인구의 빠른 증가로 인해 펫테크 시장은 폭발적으로 몸집을 불려 가고 있다. 반려동물 건강 케어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반려동물 성장 시뮬레이터와 케어 가이드, 급여량 계산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멍냥보감, 사진 촬영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그 결과를 비교·분석해 건강 상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티티케어 등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서비스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반면 늘펫플러스는 동물병원 진료 과정 자동화라는 차별화된 포인트에 집중, 점차 성장하는 시장 속에서 수의사와 고객 모두의 번거로움을 경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의 빈틈을 파고든 만큼, 계속해서 업계 전반을 이끄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