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2020년 IPO 추진 연기 이후 2년 만의 재도전 단백질 분석 기술로 알레르기 다중 진단 키트부터 동물 전용 상품까지 흔들리는 증시, 이번엔 성공적으로 입성할 수 있을까
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이 6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 승인이 나면 공모 절차를 추진해 내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앞서 프로테옴텍은 2020년 10월에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으로부터 적정 기술 등급을 취득하면서 IPO를 추진했지만,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일정을 미룬 이력이 있다. 이후 프로테옴텍은 상장 주관사를 교체했으며 지난 8월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가 진행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각각 A등급과 BBB 등급으로 통과한 바 있다.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개발부터 수출까지
2000년에 설립된 프로테옴텍은 난치성 질병의 조기진단에 필요한 바이오마커 개발에서 출발했다. 이후 2010년부터는 특이적인 단백질을 측정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물질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알레르기 진단키트, 면역항체 모니터링 키트, 차세대 임신진단키트 등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프로테옴텍은 생체에서 실제 기능을 하는 단백질의 발현, 변형 여부를 프로테옴(세포 내의 단백질의 총합) 수준에서 연구를 수행한다. 질병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표적 단백질을 찾아내 이를 질병의 예측, 조기 진단에 활용한다.
주력 제품으로는 알레르기 다중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Protia Allergy)-Q 128M’,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프로티아(Protia) AST DL001’, 반려동물 알레르기 진단제품 ‘애니티아(ANITIA)’ 등이 꼽힌다.
‘프로티아 알러지(Protia Allergy)-Q 128M’은 단 1회의 검사로 총 118종의 알러젠(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복합 알레르기 진단 제품이다. 제품의 안전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전기용량 측정 방식의 특허 기술을 적용한 ‘프로티아(Protia) AST DL001’도 식약처 허가 및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제품인 ‘애니티아(ANITIA Canine IgE)’는 올해 6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Fed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 커져
프로테옴텍의 반기 매출액은 전년 반기(26억3천만원) 대비 9.15% 증가한 2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000만원(전년 3억1천만원)으로 줄었다. 매출원가가 10억4,000만원(전년 8억2,000만원)으로,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억6,000만원(전년 14억9,000만원)으로 급증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순이익은 1억8천만원(전년 반기 -11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금융비용이 15억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감소했으며 기타 수익이 2억1,000만원이 발생한 영향이다. 회사 측은 올해 해외 수출이 급증하는 등 고(高)성장세가 이어져 지난해 수출 금액 대비 3배가 넘는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테옴텍의 최근 3개월 코넥스 시장 실적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타 법인이 각각 3억4,000만원, 1억7,000만원 어치를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억9천만원 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종가 기준 프로테옴텍은 52주 최고가(7,950원) 대비 하락한 7,190원에 마감했다.
한편 증시 전망은 썩 밝지 않다. 이어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52p(-1.07%) 하락한 698.49p를 기록했다. IPO 역시 약세를 피하지 못한 가운데 프로테옴텍이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