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 100억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음식 인식·분석해 효율적 급식 관리 섭취율·잔반율 데이터 확보해 음식물 쓰레기 감축 효과 EARTH 솔루션으로 ESG 경영 트렌드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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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누비랩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음식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이른바 ‘푸드 스캐닝’ 기술을 보유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투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하고 기존 투자자인 위벤처스, 서울투자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로 GS, 데일리파트너스, UTC인베스트먼트, 신한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김경환 상무는 “인류의 건강과 환경 보호 차원에서 음식이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섭취부터 폐기까지의 관리는 감에 맡기는 전통적인 행태를 보였다” 며 “누비랩은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통해 이(잔반 폐기 문제)를 최초로 디지털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환경산업은 물론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I 스캔으로 음식 섭취량·영양 성분까지

누비랩이 개발한 AI 스캐너는 식판을 식사 전후로 스캔하고 비교·분석해 음식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누비랩은 자동으로 음식을 인식 & 측정하는 효율적인 급식 관리 방법에 대해 총 22여 개의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했다.

한 번의 스캔으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구분할 수 있으며, 부피 감지 기술을 통해 섭취량을 측정하고 섭취 칼로리와 영양 성분까지 도출할 수 있다. 매일 식사 시마다 데이터가 축적되는 만큼, 계속해서 스캔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용 고객은 누비랩 서비스를 통해 섭취율과 잔반율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적정한 식사량을 계획해 음식물 쓰레기를 감축할 수 있다.

사진=누비랩

‘EARTH’, ‘HEALTH’ 솔루션 제공

누비랩은 분석한 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맞춤 솔루션으로 △급식소 운영 비용 감축 △환경 보호 △이용자 식습관 개선 등이 가능하다.

누비랩의 EARTH CARE 솔루션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급식 운영을 돕는다. 고객이 실제 섭취한 음식 데이터에 기반한 피드백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으며, 주방 운영 및 고객 만족도를 최적화한다. 또 음식물 쓰레기 배출 감소 캠페인 참여를 통한 이용자 환경 의식 개선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유·아동, 운동선수, 성인병 환자, 노인 등 대상별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도 운영된다. 실제 섭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식습관을 진단하고 신체 및 생활 습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컨설팅을 제공하는 식이다.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노리는 누비랩

누비랩에 따르면 ESG 활동에 적극적인 대기업, 정부 및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누비랩 솔루션을 도입한 결과 평균 약 26%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감소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최근 누비랩은 도입처를 70여 곳까지 확보했다.

한편 누비랩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할 예정이다. 누비랩 김대훈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신규 솔루션 개발에 활용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