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사료’ 만드는 반려동물 버티컬 커머스 매드메이드, 프리 A 투자 유치

프리미엄 자연식 사료 PB 제품 제조 ·판매까지, ‘원스톱’ 체계 구축 펫푸드 분야 특화 버티컬 커머스, 전문성 기반으로 고객 신뢰 확보 급성장하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 소비자 친화 전략 소비자 마음 사로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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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옹

프리미엄 펫푸드 플랫폼 ‘포옹’ 운영사 매드메이드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투자사인 스트롱벤처스, 대교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이어갔으며,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30억원이다.

2016년 설립된 매드메이드는 프리미엄 자연식 사료를 자체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반려동물 버티컬 커머스 스타트업이다. 2020년 출시한 PB 브랜드 ‘생식선생’을 중심으로 최근 2년 동안 고객 수가 800% 증가하는 등 자연식 사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바 있다. 매드메이드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제품 품질 및 고객 만족도 향상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신제품 개발 센터에 더해 경기도 김포시에 자체적인 공장을 구축하고, 반려동물의 주식 사료와 간식, 보조제 제품 등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

이대은 매드메이드 대표는 “반려동물 양육 비용의 33%가 사료 구입에 소요되는 등 1,500만 반려인의 가장 큰 고민에 집중했다”며 “제품 라인업 확대와 자체 멤버십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펫푸드 분야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원재료 출처 명확한 ‘자체 제작 자연식’ 판매

포옹의 주력 사업은 프리미엄 자연식 사료·간식 제품 제조 및 판매다. 대표 제품인 ‘생식선생’은 HACCP 인증을 받은 고기 및 신선한 국내산 채소를 재료로 사용하며, 주요 영양소 외에도 비타민, 미네랄과 필수 아미노산 등 미국사료협회의 영양성분 가이드라인인 AAFCO와 미국 국립연구회(NRC) 기준, 유럽 반려동물 산업연합(FEDIAF) 등 글로벌 권장 가이드의 기준치를 충족한다. 이를 통해 기존 사료 시장의 문제점인 원재료 출처 및 제조 환경의 불명확성, 영양 균형 문제 등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유기농 채소와 과일에 유산균을 투입해 발효시킨 프리미엄 천연 유산균 ‘발효채소’도 인기 제품 중 하나다. ‘발효채소’는 장 내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도록 돕는 제품으로, 채소와 과일로 이뤄져 사료나 간식에 얹어서 간편하게 먹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오븐에 구운 반려견용 쿠키 ‘베이킷’ △유기농 산양유와 고기, 생선, 야채를 넣어 만든 수제 간식 ‘테리셔스’ △국내산 유기농 산양유에 케피어 종균을 넣고 발효시켜 만든 요거트 간식 ‘케피어스’ 등 다양한 자체 제조 제품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포옹은 구독 서비스를 통한 충성 고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구독형 멤버십인 ‘블루 플러스’는 가입 회원에게 결제 금액의 50%에 달하는 간식 제품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 밖에도 멤버십 가입 회원은 가격 제한 없는 무제한 무료배송 서비스, 멤버십 회원을 위한 추가 할인·전용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포옹 ‘발효채소’ 제품 이미지/사진=포옹

전문성 갖춘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포옹은 자연식 사료에 대한 전문성과 플랫폼의 기술력을 더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이다.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은 여러 카테고리 상품을 다양하게 갖춘 종합몰과 달리 특정 카테고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랫폼을 일컫는다. 버티컬 플랫폼은 특정 분야에 특화되어 보다 깊이 있는 정보 및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고객 만족도가 높고 충성 고객층이 두껍다는 특징이 있다.

포옹은 고객에게 펫푸드 분야에 특화되어 전문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옹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고객은 하루 급여 비용, 급여량부터 알레르기 위험 품목, 필요 영양 성분 등 자신의 반려견의 맞춤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맞춤형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은 자신의 반려견이 요구하는 영양 성분에 맞춰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포옹의 모든 제품은 전문가로 구성된 영양팀이 직접 설계하고 있다. 매드메이드는 영양학과 수의학을 전공한 수의사와 반려동물 영양사 등으로 전문 영양 담당 조직을 꾸렸다. 자체적인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제품 기획부터 생산 및 배송까지 플랫폼 내에서 원스톱 관리가 가능하다. 다방면에서 버티컬 플랫폼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고, 고객 신뢰를 확보한 것이다.

포옹의 제품 생산 공장 전경/사진=포옹

1인 가구 증가로 급성장하는 펫푸드 시장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결혼 및 출산에 부담을 느끼는 1~2인 가구가 크게 증가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삶을 택하는 가구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자연히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에 쓰는 비용도 커졌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15년 1조 9,000억원에서 2021년 3조 4,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2027년에는 6조원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펫푸드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조 5,000억원(개·고양이 건사료, 습식사료, 간식 매출을 합한 추정치)에 달한다. 이에 식품업계는 펫푸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는 추세다. 아직 국내 펫푸드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차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펫푸드 사업에 뛰어든 국내 식품 기업은 하림, 동원F&B, hy, KGC인삼공사, 풀무원 등이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사료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은 대부분 국내보다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펫푸드 노하우가 길고, 성분 표기 등이 보다 소비자 친화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성분 표기, 정보 제공 등 소비자 친화적 전략을 채택한 포옹이 차후 해외 브랜드의 저력을 이기고 국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