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AI 기술’로 돌봄 시장 개척한 플레이태그, 40억원 규모 투자 유치

BNK벤처투자·DSC인베스트먼트·KB인베스트먼트 등 참여, 누적 50억원 돌파 미네소타 대학 컴퓨터 공학 교수 출신 박현수 대표가 지난해 3월에 설립 2020년, 1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시니어 케어 사업에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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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이태그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 중에서도 ‘행동 분석 기술’로 큰 진전을 이룬 스타트업이 있다. 유아 및 노인 케어 산업을 위한 AI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플레이태그는 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금은 주력 서비스인 ‘스토리라인’의 개발과 인재 채용에 사용될 예정이다.

CJ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BNK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50억원으로 늘어났다. 플레이태그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인공지능 행동 인식 기능을 고도화하고, 궁극적으로 시장에서 더욱 의미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이끈 CJ인베스트먼트 김경식 수석심사역은 플레이태그에 대해 인공지능 행동 인식 및 분석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영유아 및 시니어 행동 분석을 시작으로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하며, AI 기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플레이태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박현수 대표 홈페이지 갈무리

플레이태그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저명한 컴퓨터 공학 교수 출신 박현수 대표가 지난해 3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AI 컴퓨터 비전 기술, 행동 분석 및 자동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연구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동 알림장 서비스를 개발해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는 “이번 투자는 플레이태그가 보유한 인공지능 행동 분석 기술의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실생활에 적용된 행동 분석 기술인 스토리라인이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AI: 유아 교육 및 노인 케어의 혁신

플레이태그의 AI 기반 행동 분석은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영유아, 유아, 노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스토리라인은 자동 알림장 서비스를 고도화한 플레이태그의 주력 서비스다. 유치원에 설치된 카메라를 활용해 AI가 아이들의 영상을 분석하고, 3~5세 누리 과정과 관련된 설명 정보, 놀이 유형, 주요 해시태그를 생성한다. 학부모는 알림을 통해 놀이 선호도, 신체 활동 수준 등 개인화된 행동 데이터를 포함해 자녀의 활동과 선호도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16일 열린 ‘AI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플레이태그의 박현수 대표는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시스템을 통해 아이들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기능은 학부모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유치원 교사의 업무량도 덜어줄 수 있다.

플레이태그의 스토리라인은 2020년 1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시니어 케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주야간보호센터와 같은 돌봄 기관은 스토리라인을 통해 간병인에게 어르신이 수행한 주요 활동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담은 알림을 보낼 수 있다. 이는 노인의 신체 건강과 행동 변화에 대한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만큼 노인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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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라인 사용화면/사진=플레이태그

플레이태그와 비전 AI 산업의 미래

최근 몇 년 동안 AI 기술의 발전으로 ‘비전 AI’라는 획기적인 산업이 탄생했다. 비전 AI는 카메라 및 기타 장치로 캡처한 시각 정보를 분석해 AI 시스템이 ‘시각’을 기반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기술로, 최근 유망한 기술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급속도로 성장 중인 비전 AI 기술의 선두에는 플레이태그가 서 있다. 플레이태그는 지난해 1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AI 비전 기술을 활용한 영유아 행동 분석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인 슈미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플레이태그의 획기적인 접근 방식을 인정해 투자에 참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플레이태그는 정부 지원 기술 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4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플레이태그는 AI 행동 분석 기술을 더욱 혁신하고 그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선구적인 서비스로 평가 받는 스토리라인의 성공적인 개발과 구현을 통해 유아 교육 및 시니어 케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J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의 이번 투자 역시 플레이태그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향후 활용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는 “이번 투자가 AI 행동 분석 기술 시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