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구독 서비스’ 여행 스타트업 리브애니웨어, 50억원 투자 유치
이번 시리즈 A 투자 유치로 누적투자금액 76억원 돌파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기업 규모 4배 이상 성장 2022년 기준 연간 거래액 140억원 돌파한 한달살기 업계 1위
김지연 대표가 이끄는 여행 스타트업 ‘리브애니웨어’가 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한 달 이상 장기 체류에 적합한 숙소를 전문적으로 추천하는 리브애니웨어는 지난 1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번 시리즈 A 투자 유치로 누적투자금액 76억원을 넘어서며 여행 업계의 ‘대세’를 입증했다.
리브애니웨어는 완비된 생활 공간과 업무 친화적인 환경을 포함한 다양한 숙소를 제공한다. 최근 장기 체류의 인기가 급증하고 해외여행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리브애니웨어는 ‘한 달 살기’ 키워드 부문 국내 1위 어플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기업 규모가 4배 이상 성장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덕분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 리브애니웨어의 설명이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에이벤처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아주컨티뉴엄과 같은 기존 후원자를 포함해 리브애니웨어의 잠재력을 인정한 SV인베스트먼트와 굿워터캐피탈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특히 조창래 에이벤처스 대표는 장기 체류와 한 달 살기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여행 분야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리브애니웨어는 2020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단시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2022년 기준 연간 거래액 140억원을 돌파했다. 다양한 숙소 확보와 장기 숙박에 최적화된 모바일 앱이 그 비결이다. 현재 리브애니웨어는 전 세계 163개 도시에 걸쳐 11,000개 이상의 숙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앱 내 검색 필터를 통해 효율적인 맞춤형 숙소를 추천하고 있다.
김지연 리브애니웨어 대표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한 달 살기 체험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강조하며, 리브애니웨어가 이러한 새로운 수요를 충족하는 서비스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태국 치앙마이에 진출한 사실을 공개하고, 국내외 호스트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장기 숙박 시장의 혁신
높은 수요와 제한된 서비스를 특징으로 하는 장기 숙박 시장은 리브애니웨어가 업계를 혁신하기 전까지 난관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장기 숙박은 직거래를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집주인이 부재중이거나 체크인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불편함이 종종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리브애니웨어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면서 시장을 혁신했다.
다른 숙박 앱과의 차별화를 위해 리브애니웨어는 한 달 이상의 숙박에 초점을 맞췄다. 아고다나 스카이스캐너와 같은 플랫폼이 패키지여행에서 자유 여행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리브애니웨어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년 동안 지속되는 현지 여행 경험에 대한 장기 체류 수요를 파악하고 이러한 성장 추세에 맞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서비스의 필요성을 발견했다.
리브애니웨어는 2년 동안 국내 63개 지역을 아우르는 8,000여 개의 숙소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태국 치앙마이, 베트남 다낭 등 해외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초기에는 김지연 대표가 직접 제주도와 강원도 등의 지역을 방문해 숙소 리스팅을 수집하는 등 회사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수한 숙소를 제공하기 위한 김 대표의 노력은 플랫폼 가입에 관심이 있는 숙소주(호스트)들의 직접 문의로 이어졌다.
사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한 리브애니웨어는 숙소를 세심하게 분류해 사용자가 특정 선호도에 맞는 숙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업무 친화적’, ‘테라스 선셋’, ‘바다 전망’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숙소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주변 편의시설과 실제 경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여행자가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뿐만 아니라 장기 숙박 시 추가 편의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한 리브애니웨어는 취사, 세탁 등의 옵션도 제공한다. 아울러 호스트는 장기 할인 혜택과 운영 부담을 줄여주는 공공요금 제도도 이용할 수 있다.
리브애니웨어의 놀라운 성장세
리브애니웨어는 창립 이래 2년 만에 10% 이상의 재구매율과 130만 건 이상의 앱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2020년 서비스 출시 직후부터 수익을 창출하며 수익 모델의 가치도 입증했다. 성장세도 빠르다. 작년 상반기에만 전년도 전체에 비해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한 리브애니웨어는 주로 전세를 통한 단기 렌탈 비즈니스를 통해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최근 리브애니웨어는 추가 수익 모델 발굴에 집중하기보다는 양질의 숙박시설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김지연 대표는 “여행의 주거화, 주거의 여행화가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망했다. 리브애니웨어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서비스를 개선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더욱 긴밀하게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계기로 시작된 원격 근무 환경의 증가는 보조 생활 공간의 확장을 위한 길을 열었다. 주거 구독 서비스는 주거와 업무 관련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잠재적인 솔루션이다. 리브애니웨어는 주택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고객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주거 구독 서비스는 주택과 숙박의 경계를 허물고 부동산의 개념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유연한 생활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주거 구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주택을 단순한 생활 공간이 아닌 ‘공간 비즈니스’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격 근무의 등장과 여행 트렌드 변화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인해 주거 구독 서비스는 주택 산업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리브애니웨어는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서서 주거와 여행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사람들이 장기 체류를 경험하는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 시장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고유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리브애니웨어는 최근의 펀딩 성공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