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11월 1주차 – 4년 안에 AGI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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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스 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로 'AI' 꼽혀
챗GPT 모바일 앱, 시장 반응도 뜨거워
애플의 신형 맥북 프로 출시, "가격과 성능 둘 다 잡았다"

[실리콘밸리]는 Wellfound Inc(전 Angel.co)에서 전하는 해외 벤처업계 동향을 담았습니다. Wellfound Inc는 실리콘밸리 일대의 스타트업에 인사, 채용, 시장 트렌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저희 벤처경제(Ventue Economy)와 영어 원문 공개 조건으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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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이슈 요약

올해의 단어: 영국 콜린스 사전(Collins Dictionary)이 2023년의 ‘올해의 단어’로 AI(인공지능)를 선정했습니다. 최근 들어 AI와 이에 대한 잠재적 파급 효과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AI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올해 4배까지 급증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알렉스 비크로프트(Alex Beecroft) 콜린스 경영이사는 “이제는 일상생활로 빠르게 보급되고 통합된 이메일이나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AI 또한 우리 삶 구석구석을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챗GPT의 모바일 시장 탐험기: 오픈AI의 챗GPT가 모바일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모바일 버전 챗GPT는 2,300만 다운로드와 함께 수익 또한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하면서 모바일 앱 시장을 주도하며 다른 AI 챗봇을 앞서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수익 측면에서 최고의 AI 앱은 아닙니다. 챗GPT는 경쟁 AI 챗봇 모바일 서비스인 ‘챗&애스크 AI(Chat & Ask AI)’, ‘챗온-AI 챗봇 어시스턴트(ChatOn – AI Chat Bot Assistant)’보다 낮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빅테크들의 AI 투자 경쟁: 구글이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에 20억 달러(약 2조6,245억원)를 투자합니다. 앤스로픽은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였던 대니엘 애머데이,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회사입니다. 지난달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앤스로픽에 최대 40억 달러(약 5조2,491억원)를 투자키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50대 50: 구글의 AI 연구소 딥마인드(DeepMind)의 공동 창업차인 세인 레그(Shane Legg)가 최근 공식 석상에서 2028년까지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 AI)가 개발될 확률을 50%로 점쳤습니다. AGI란 여러 분야에서 인간과 유사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춰 사람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갖춘 AI를 뜻합니다. 레그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이같은 예측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레그는 AGI 개발을 위한 컴퓨팅 파워의 비약적인 발전을 인정하면서도, AGI 개발에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측면이 존재하는 만큼 실패 여지도 열어놨습니다.

터치바 제거: 애플이 터치바(Touch Bar)를 제거했습니다. 애플이 이번에 내놓은 새로운 버전의 14인치 맥북 프로에는 표준 M3칩이 탑재됐습니다. 기존에는 14인치 맥북을 구매하기 위해선 하이엔드급 모델인 Max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를 구매해야 했으나, 이번 출시를 통해 Max 모델보다 비교적 저렴한 보급형 모델인 표준 M3 14인치 맥북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번 14인치 신형 맥북 프로의 강점은 단연 표준 M3칩으로, 기존 M1칩보다 최대 60% 더 빠른 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 렌더링 속도를 보여주는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됐습니다.

레트로 게임사 인수: 미국 비디오 게임 회사 아타리(Atari)가 고전 게임 제작회사 디지털 이클립스(Digital Eclipse)를 최대 2천만 달러(약 262억4,570만원) 규모의 현금 및 주식으로 인수할 예정입니다. 아타리는 이번 디지털 이클립스 인수를 통해 고전 게임의 디지털 복원 기술과 관련한 자사 내부 개발 능력을 확장하고, 스튜디오 경험을 넓힐 예정입니다. 디지털 이클립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 기념판’과 ‘메가맨 레가시 콜렉션’ 등이 있습니다.

스포츠 투자: 미국 최대 케이블TV 사업자 콤캐스트(Comcast)가 올해 당사 액셀러레이터(Comcast NBCUniversal Sports Tech Accelerator, CNSTA)를 통해 총 10개 스포츠 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콤캐스트의 CNSTA는 기존 전통 액셀러레이터들과는 달리 초기 스타트업보다는 이미 제품을 만들고 고객과 협력 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행보를 걸으면서 투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투자로 환경을 보호한다: 환경 보호를 위한 비영리 단체인 네이처 컨서버런시(Nature Conservancy)가 일부 기금을 사용해 환경 관련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습니다. 네이처 컨서버런시는 기후 테크 펀드에 1억5,500만 달러(약 2,037억9,712만원)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오버스토리(Overstory), 야드 스틱(Yard Stick)과 같은 기후 테크 스타트업에도 1,000만 달러(약 131억5,290만원)의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AI 기반 교육: 호주 에듀테크 스타트업 칸바(Canva)가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육 AI 툴인 클래스룸 매직(Classroom Magic)을 출시했습니다. 클래스룸 매직은 K-12(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의 교육 기간), 학생, 교사, 그리고 지역 사회에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며 대학을 위한 유료 플랜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클래스룸 매직은 ▲텍스트 요약 및 재작성 ▲프레젠테이션에 애니메이션 추가 ▲이미지 내 요소 감지 및 조작과 같은 AI 기능을 통합해 제공합니다.

50년의 역사를 담은 책: 미국 디자인 회사 펜타그램(Pentagram)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출판사 유닛 에디션(Unit Edition)이 펜타그램의 방대한 창립 역사를 담은 10.5파운드의 거대한 2권짜리 묶음 책인 ‘Pentagram: Living by Design’을 출판했습니다. 1972년 다섯 명의 공동 창업자에 의해 설립된 펜타그램은 디자인 회사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떨쳐왔습니다. 펜타그램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나타샤 젠(Natasha Jen)이 기획한 이 책은 각 공동 창업자의 전기를 담고 있습니다.

Google.ing: 구글이 인터넷 유저들의 더 많은 관심과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도메인 확장자 유형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도메인 확장자의 이름은 ‘.ing’로, 이를 사용하면 비즈니스에 맞는 다양한 URL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구글 관계자는 “.ing를 통해 유저는 재밌는 웹사이트를 만들거나, 좋은 일에 기부하거나,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들거나, 기존 문서를 편집하는 등 관심 있는 대부분의 분야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타의 구독 서비스: 메타가 변화하는 유럽 규제에 발맞춰 유럽연합(EU) 및 스위스 사용자들 대상으로 올 10월부터 구독 옵션을 도입합니다. 그간 메타는 개인 맞춤형 광고를 붙이는 대신 콘텐츠 소비자들이 무료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영위해 왔는데, EU 규제 당국이 개인 정보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인 일반개인정보보호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GDPR)을 본격 도입하면서 기존 사업을 고집하기 어려워지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겁니다. 이번 메타가 내놓은 조치는 GDPR의 규제를 피해 가면서도 최근 유럽 규제 발전 및 법원 판결에도 부응합니다.

탄소 중립에 가장 가까운 도시

핀란드의 소도시 라흐티가 당초 목표보다 1~2년 앞선 202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흐티는 한때 중공업 중심지로 꼽히면서 탄소 배출량이 많은 도시 중 하나였으나, 현재는 1990년 대비 64%나 축소했습니다. 여기에 숲 재건,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 인프라 구축 등 추가적인 노력을 통해 남은 기간 동안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게 라흐티의 구상입니다.

탄소 배출 시각화 소프트웨어

B2B(기업간거래) 탄소 추적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스윕(Sweep)이 기업 고객의 탄소 배출량을 데이터 기반으로 시각화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레이첼 들라쿠르(Rachel Delacour) 스윕 CEO는 “이제는 환경 보호도 사업의 일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대 비즈니스에서 ESG는 차별 요소며 규제 및 평판적 위협에 대비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유럽 기업들은 EU의 탄소 배출 규제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전 기술에 대한 윤리적 규제

미국 유전체 연구 기업 뉴클리어스(Nucleus)가 최첨단 기술 연구를 통해 DNA로부터 미래 발생 가능한 질병을 예측하는 도전을 하고 있으나, 각종 규제 기관과 윤리학자들이 “상업적인 성급함이 되레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관련 연구에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딥마인드의 최신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고리즘

딥마인드가 분자 구조를 예측하는 AI 알고리즘인 알파폴드(AlphaFold)의 최신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딥마인드 관계자는 “최신 알파폴드가 단백질 데이터베이스(PDB)의 거의 모든 분자에 대한 예측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업계 또한 이번 알파폴드가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이전 버전을 능가하며, 나아가 연구자들이 인체 분자 구조를 더욱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움으로써 인류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언어도 LLM에 들어간다

인터넷 아카이브 서비스 제공업체 아카이비엔지(Archivi.ng)가 나이지리아 역사가 담긴 텍스트들을 아카이브에 전산화했습니다. 이는 아프리카 언어, 그중에서도 나이지리아어가 최근 생성형 AI 시장에 물밀듯 밀려오고 있는 대형언어모델(LLM)들의 학습 데이터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습니다. 아카이비엔지는 전산화 과정에서 나이지리아 텍스트를 수집하기 위해 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서 일일이 정보를 수집 및 스캔하고 키워드와 함께 플랫폼에 업로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외 소식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미국 비디오 게임 회사 플레이바이트(Playbite)가 100만 달러(약 13억1,732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위스콘신에 본사를 둔 미국 비디오 게임 회사 미드웨스트 게임스(Midwest Games)가 글로벌 벤처투자사인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는 마이크로소프트 VC로부터 총 300만 달러(약 39억5,196만원)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AI 기반 헬스케어 분야 문서 자동화 서비스기업 어브릿지 세큐어스(Abridge Secures)는 3,000만 달러(약 395억1,96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싱가포르 기반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안보토 랩스(Anboto Labs)는 300만 달러(약 39억5,196만원)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에너지 회사 인라이트 에너지(Inlyte Energy)는 소금으로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800만 달러(약 105억5,576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루이지애나에 본사를 둔 드론 제조 업체 플라이가이즈(Flyguys)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000만 달러(약 131억9,390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영어 원문 기사는 Do you work for a ‘forever company’? | Wellfound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