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기 웹툰·웹소설 IP 속속 게임화, 이번에는 ‘구구몽’·’나 혼자 만렙 뉴비’
네이버 인기 IP '99강화나무몽둥이'·'나 혼자 만렙 뉴비', 다에리소프트 거쳐 게임화 연재 6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 5화 만에 1위? 막강한 원작 IP 인기에 기대 실려 인기 웹툰 원작 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 흥행 성공, 게임 시장 판도 흔들리나
내년 상반기 네이버 웹툰·웹소설 IP(지식재산권)를 원작으로 한 신작 게임이 출시된다. 다에리소프트는 네이버웹툰 <99강화나무몽둥이>와 <나 혼자 만렙 뉴비>의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통해 IP 사업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인기 웹툰·웹소설 IP의 활용 범위가 OTT 중심 ‘영상화’를 넘어 점차 콘텐츠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웹소설·웹툰 IP로 게임 시장 노린다
네이버웹툰 <99강화나무몽둥이>와 <나 혼자 만렙 뉴비>는 웹소설·웹툰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는 작품이다. <99강화나무몽둥이>는 연재 5화 만에 1위를 달성한 인기 웹툰으로, 주인공이 우연히 얻은 초보용 기본 무기 ‘나무 몽둥이’를 최대한도까지 강화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나 혼자 만렙 뉴비>는 네이버웹툰 금요일 연재작 중 1위 작품으로, 극악의 난이도의 가상 현실 게임 ‘시련의 탑’을 클리어한 주인공이 다음날 현실에 나타난 시련의 탑에 직접 도전하는 내용이다.
다에리소프트는 앞서 정체불명의 괴물과 초인의 갈등을 다룬 네이버웹툰 <초인의 시대> IP를 활용한 게임을 서비스한 바 있다. 이 같은 경험을 살려 두 작품을 게임으로 제작, 원작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99강화나무몽둥이>와 <나 혼자 만렙 뉴비> IP를 활용한 게임의 출시 시점은 2024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유다엘 다에리소프트 대표는 “IP 기반의 게임은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해 유저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감동을 제공할 수 있다”며 “네이버웹툰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의 IP 게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더 많은 유저들에게 우리의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인기 IP는 어딜 가도 팔린다?
웹소설 <나 혼자 만렙 뉴비>는 판타지 게임 세계가 자아내는 특유의 매력, 유일하게 게임 공략법을 알고 있는 이른바 ‘먼치킨 캐릭터’ 등으로 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 연재를 시작한 이후 네이버 ‘무료 연재 시리즈 ONLY(신규 작품의 6주 무료 연재)’ 기간 동안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독자들은 “1화부터 대작이었다”, “필력도 좋고 소재도 상당히 신선하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웹툰 <99강화나무몽둥이>는 연재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며 이미 각종 게임과 콜라보를 진행한 바 있다. 모바일 방치형 게임 ‘광전사 키우기’는 <99강화나무몽둥이>의 주요 스토리 및 각종 미션을 게임에 탑재한 뒤 순식간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모바일 RPG ‘에픽세븐’은 <99강화나무몽둥이>의 그림 작가 ‘지페리’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티셔츠, 쿠션, 파우치 등 다양한 MD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독자 사이에서 인기를 끈 웹툰·웹소설 IP가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대표적인 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누적 조회수 62억 회를 돌파한 인기 웹툰 <신의 탑>을 원작으로 한 게임으로, 원작 IP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 하루 만에 각종 앱 장터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과연 <99강화나무몽둥이>와 <나 혼자 만렙 뉴비>는 <신의 탑> IP의 게임 시장 흥행 가도를 뒤따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