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 ‘NHN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증설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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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 지역 거점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역대 최대 영업 이익 정조준, 사업 내실 강화 
디지털전환, AI 수요 선제적으로 끌어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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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흑자전환을 정조준하는 NHN클라우드가 성장동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증설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급증하는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AI) 수요를 선제적으로 끌어오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NHN클라우드는 지역 거점 데이터센터 증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난해 유치한 1,5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향후 세부전략에 따라 추가적인 투자유치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로 넥스트 스텝

업계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올해 광주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시작하는 등 지역 거점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앞서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지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등을 목표로 1,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최근 불발한 순천·김해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AI 대세화로 데이터 트래픽이 늘기 시작한 데다 국내 공공·민간 클라우드 전환율이 아직은 낮아 사업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NHN클라우드는 먼저 데이터센터 세부전략을 세워 이에 맞는 투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유치한 투자금을 더해 2,000억원대에 육박하지만, 현금창출력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00억원대에 불과하다. 3,000~8,000억원의 구축비와 인건비를 비롯해 수십억원의 연간 전기료 등을 감당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적 시각이다.

앞서 백지화되거나 무산 위기에 처한 지역 거점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공사비 상승으로 경남 김해 데이터센터 건립을 백지화한 바 있다. 전남 순천시와 함께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도 후보지 선정 단계부터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사실상 포기 수순을 밟은 것으로 전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도 아직까지 정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현재 수요나 지역까지 원점에서 다시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며, 해당 지역의 특화 산업 등 다방면으로 연계돼야 해 지자체와 오랜 기간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이렇다 할 청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보니 당장 자금조달 계획도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 점유율 39% 차지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그 동안 해외 기업이 진출하지 못해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졌다. 최근 들어서는 공공 클라우드 활용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공 클라우드 최종 사용자 지출액은 6조4,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전년인 2022년 사용자 지출액 5조1,600억원보다 23.7% 증가한 규모다. 

덕분에 NHN클라우드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된 기술 부분의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19% 오른 3,680억원을 기록했다. NHN클라우드는 2022년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프로젝트 수 기준으로 39%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민간과 금융 분야 클라우드 사업이 견조한 매출을 보인 것이 호실적 달성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향후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2조7,027억원이였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연평균 8.8% 증가해 2027년 3조8,473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8% 성장한 4조2,54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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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N클라우드

정부, 공공 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 본격화

업계에선 최근 연이어 행정 전산망 먹통 사고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공공 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안부는 정부의 재정 투자 방향 변화, 보안인증(CSAP) 제도 개편, 신기술 보편화 등 정책환경 변화에 따라 종전 계획(2021~2025년, 1만9개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로드맵으로 변경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클라우드 성숙도 최고 단계로, 클라우드의 기능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행안부는 부처별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로드맵을 수립, 자체 추진하도록 안내했다. 각 부처가 참고할 범정부 로드맵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협의해서 종합 조정한 후 수립키로 했다. 민간 투자도 유치한다.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나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사(MSP)가 대상이다. 행안부는 이미 네이버클라우드 등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관 협력을 통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려는 복안이다. 복수 업체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완료 시점은 2030년으로 제시했다. 종전 목표인 2025년에서 5년 연기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부처별 추진에 따른 사업 지연 가능성, 서버를 비롯한 정보시스템 내용연수 등을 종합 고려한 조치다. 아울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적용 의무화 계획도 밝혔다. 지금까지 리프트·시프트 방식의 단순 클라우드 전환과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인프라(IaaS) 등에 집중했다면 SaaS를 통해 업무 시스템(앱) 클라우드화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