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대학원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아래는 연구자들 커뮤니티로 유명한 모 웹사이트에서 본 글이다. (링크) 수 많은 AI 대학원의 위험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CS 분야를 원래 전공했거나 다른 분야를 전공했지만 수학이 강한 일부 연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AI 연구자들은 제대로 아는 것이 너무 없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급변하는 유행을 따라 경쟁적으로 논문을 쓰다 보면 연구 경험이 별로 없고, 실적이 급한…
아래는 연구자들 커뮤니티로 유명한 모 웹사이트에서 본 글이다. (링크) 수 많은 AI 대학원의 위험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CS 분야를 원래 전공했거나 다른 분야를 전공했지만 수학이 강한 일부 연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AI 연구자들은 제대로 아는 것이 너무 없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급변하는 유행을 따라 경쟁적으로 논문을 쓰다 보면 연구 경험이 별로 없고, 실적이 급한…
스위스 AI대학(Swiss Institute of 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SIAI)는 스위스의 대학 교육 기관입니다. 2021년 8월에 개교해 현재까지 70여명의 한국인 학생들이 SIAI를 거쳐갔습니다. 학생 구성은 국내 최상위권 명문대인 SKY, SKP를 비롯, 석·박사 학위자가 전체의 40% 이상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국내 최상위권 대학에서도 받을 수 없는 글로벌 레벨의 데이터 과학 교육을 받기 위해 와 있습니다. 한국인 학생들의 수준이 글로벌…
다음은 필자가 올 초 어떤 학생으로부터 받은 메일이다. 그냥 조금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공유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가 고등학생이던 파비 블로그에 댓글에 열려있던 때부터 최소 일주일에 한 번씩 대표님의 블로그에 들어가 글을 보고 있는 20학번 대학생입니다. 대표님의 글을 고등학교의 다소 늦은 시기에 접한 탓에 경영학과로 대학에 입학했으나, 대학에 들어와 수학과와 통계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재학 중인…
신입 개발 면접을 보는 중에, 가끔 특정 학원 출신들을 연속적으로 보게되는 경우가 있다. 포트폴리오 만들어 놓은걸 보면 엄청 화려한데, 거의 대부분, 매우 심각하게 지식이 없는 상태고, 질문을 해도 고민하는 느낌이 전혀 없는, 암기한 내용을 그대로 읊고 있다. 어디 SI회사 가거나, 아예 개발자 구직하는거 포기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첫 지원자한테 그렇게 속았다가, 포트폴리오가 판박이인 지원자가…
우리 직원 분들이 이곳저곳에서 회사와 학교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듣는 내용이 있으면 공유를 해 주는데, 황당했던 이야기 중 하나가 경제학과 통계학을 배우는 곳입니다 라는 어느 커뮤니티의 댓글이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내 Alma mater인 S대 학생들이 모인 SNU Life라는 곳에 ‘파비 대학원’ 이라는, 학교 이름부터 부정확하게 달아놓은 제목으로 우리 SIAI의 교육이 어떤 내용인지 질문을 해 놨더란다. …
작년 이맘때쯤의 일이다. SIAI 학교 설립, 인가, 강의 등등으로 정신없이 바빠 회사 운영에 거의 손을 놓고 있던 무렵이었는데, 우연히 어느 커뮤니티 게시판에 우리 회사, 정확하게는 내가 운영하는 학교 관련된 비방 글이 잔뜩 올라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온갖 음해가 떠돌아 다니고, 자기들끼리 과대망상으로 헛소리들을 늘어놨던데, 그 중 어이가 없었던 멘트 중 기억나는게 파비클래스 듣고 나면 석사…
국내 대학원들이 고급 지식을 전달하고 학문적 연구를 위한 곳이 아니라, 학생 숫자를 채워서 돈을 벌기 위해 ‘학벌 세탁’ 전용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강도높은 비난을 여러차례 해 왔다. 이 블로그를 오래 읽은 분들은 이젠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을 것이다. 나의 ‘구린 학부 학벌’을 숨길 수 있는 ‘명문대 대학원 학벌’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그들의 사정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지난 봄에 받은 MBA AI/BigData 학생들 중 일부만 Machine Learning 수업시간에 살아남은 성적표를 받은 날, 한국 애들이 어차피 절망적인 상태인걸 뻔히 알고 있고, 직장이다 뭐다 공부할 시간 없다는 것도 아는데, 그냥 무리하지 말고 아예 접을까, 나도 학교 운영하기 귀찮은데… 돈도 안 되고… 진짜 이거 왜 하지… 이런 생각을 하던 무렵이었다. 일전에 한번 공유했었는데, S대…
Global MBA 라는 이름의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하면서 수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가장 괴로웠던 부분이 아래 2가지의 조합이었다 MBA AI/BigData에서 쫓겨 내려가는 학생들이 ‘같은 내용을 공부라도 할 수 있는’ 학습권 보장 낙오하는 학생들이 최소화 되면서, 동시에 돈 값하는 공부 첫번째 포인트는 ‘너네가 공부 안 했으니 쫓겨 내려가는거다’라고 하면 할 말은 없는데, 그래도 공부할려고 큰 마음…
요즘 내 화두는 나도 많이 부족한 Critical thinking, logical thinking (이하 CTLT)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가르치느냐다. 교과서에서 지식을 아무리 배워봐야 써 먹으려면, 결국 논리적인 사고력을 이용해 현실과 접목시킬 수 있어야 하니까. 직원을 뽑을 때도 CTLT를 가진 직원을 뽑기 위해 노력하는데, 거의 없었고, 어떻게 해라고 상세하게 가이드를 주고 일을 시키면, 일 끝나고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불평을 은근…
가끔 학생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주워 듣는 업계 현실이나, 외부에서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넘겨짚을 만한 사건들이 있다. 어느 학생이 “데싸 면접에서 알고리즘 물어보고 SGD 막 이런 거 왜 더 빠르냐고 물어본다”며 욕이란 욕을 다 했다는 이야기, 우리 MBA 학생들이 그걸 듣고는 또 더 욕을 해대면서 한국 수준 진짜 절망적이라며 썅욕하는 이야기, 우리 대학원 상담한다고 찾아와서는…
필자는 얼마 전 KAIST 최호용 교수님의 부탁으로 기술경영 전공의 ‘CEO세미나’라는 수업에서 강의를 했다. ‘순한 맛’ 강의를 해 달라는 신신당부가 있었지만 결국 ‘매운 맛’이 되어버렸는데, 아무튼 필자는 2시간 동안 외부 강의에 나가면 항상 하던 이야기인 우리나라의 교육 수준, 특히 DS 교육 수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필자가 수업에 쓰는 교재들을 활용해 엉망인 학부 저학년 교육이 고학년 교육도…
필자가 이미 여러 글에서 수십 번은 강조한 내용이지만,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그저 쉽게, 쉽게만 따지다가 완전히 무너졌다. 사실 공교육 실패는 사교육이 존재하는 한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 교육계에 발을 담그면서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우리나라 교육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결과 위주” 시스템이다. 이는 필자가…
그간 교육을 하면서 출신 학문 별로 사람들이 인식하는 지식의 격차에 대한 관점이 크게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우선, 아래의 3가지 형태로 표현된, 신호 세기 형태로 표현되는 지식에 대한 접근 관점을 정리해보자. A – 계단형: 지식은 계단 형태로 쌓인다 B – 누적형: 지식은 고르게 누적형태로 쌓인다 C – 구분형: 지식은 여러개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우선, “영어를…
한국식으로 치면 연례 총회(?) 같은걸 했는데, 그 날 학생들에게 들은 이야기, 강의 후기로 들은 이야기들은 공유할만한 것 같아서 좀 정리해봤다. 1. 수학적으로 그렇게 큰 도전이 아니라는게 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학부 경영학과 출신인 어느 학생의 이야기다. 첫 학기의 Math & Stat for MBA I 수업 초반에 선형대수학, 미분방정식 다 알아야 되는 과정인거 아니냐, 너무…
우리 SIAI 학생들이 TOEFL 100점 (각 영역 21점) 이상 or 영어권 학위 요건을 충족 못/안 시키는 경우, 아래의 구성으로 된 16주짜리 영어 수업을 들어야 졸업할 수 있다. 2016년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회 (영상 링크) 영상 컨텐츠 Role-play 각 토론 주제별 수업 시간 토론 자기 의견 주장하는 에세이 그냥 TOEFL 100점짜리 수준의 평범한 학부 수준 영어…
“Approved by the committee of experts”라는 메일 받고도 다시 1주일이 더 지나 공식 학위 인가증(?)을 받고 난 다음 쓴 글이다. 학위 인증 절차 관련해서 다른 기관에 피해 줄 것 없이 속 시원하게 정보가 공유됐으니, 특히, 모 학교랑 결별하고 난 다음에 상세사항 언급하기가 법적 이슈가 걸려있어 버거웠는데, 진상짓을 하는 학생들 일부가 그 학교를 괴롭혀서 내가 밝히기…
아래는 귀국 후 20일만에 eduQua 인증 심사 합격 통보를 받고 난 다음에 쓴 글이다. 심사 최종 합격 연락을 받았다. 국내에서 대학 설립해볼까 싶어서 처음 사립학교법 조항들 뒤적이던 때부터, 대학 인수하겠다고 전국의 “폐교 위기”에 직면한 학교의 (숨겨진) “주인”들 만나던 시점도 생각나고, 스위스 학교들이랑 협상하던 일, 그리고 변호사랑 계약서 놓고 투덜대던 일들 같은게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만세부르고 뛰어다닐…
스위스의 사립대학 민간인증 기관인 eduQua의 심사를 받고 귀국했던 날 밤에 쓴 글이다. 국내 대학은 설립 전에 대략 2년 정도 교육부의 심사를 받고, 졸업생은 커녕 입학공고를 하기 전에 사전인가를 받아야 한다. 심사 내용 중, 인적요건과 물적요건을 다 충족시키려면 수도권에선 대략 2,000억원 남짓이 필요할 것 같고, 지방으로 내려가도 최소 500억은 있어야 된다. 대학원대학처럼 수익성재산 요구조건이 100억이어도 300억은…
스위스의 사립대학 민간인증 기관인 eduQua의 심사를 받고 귀국 비행기를 기다리며 쓴 글이다. 어느덧 담당자를 알게 된 지 1년이 됐다. 온라인 대학인데 왜 On-site 심사한다고 스위스까지 오라는 거냐고 불평한지도 올 7월이면 만 1년이다. 형식상 마지막 절차였던 On-site 심사가 코로나-19로 최초 계획했던 7월부터 무려 9개월이나 지나서야 진행되느라 진통을 겪었지만, 미뤄지며 향후 1-2년간 했어야할 서류 절차들을 당겨서 진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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