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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공지와 더불어 그간 공개됐던 여러 기고 글을 통해서 알린대로, 글로벌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4월부터 개강할 계획으로 준비 중입니다.
공지한대로 오는 3월 20일까지 수요조사를 진행 중인데, 아무래도 제가 직접 운영할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관리 및 운영을 맡을 장학생을 선발할까 합니다. 업무 특성상 아래의 역량을 갖춘 분을 찾습니다
- 글을 읽고 이해하는 속도가 빠르고,
- 글을 잘 쓰고,
- 영어 실력이 뛰어나면서
- 성실한 분
다른 학생들보다 저와 더 직접 의사 소통을 많이 해야 할테니, 사무실에 나오는 시간이 긴 분, 최소한 온라인으로라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전액 장학금이고, 최대 2명 정도를 선발 할 생각입니다.
본인 역량에 달린 사안이긴 하지만, 6개월간 쌓인 리더십이 올 연말부터 PM으로 프로젝트 수주하면서 본인 수익으로 돌아올 겁니다. (확정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수익 분배를 GIAI 본사 10%, 프로젝트 총괄 20~30%, 업무 인력 60~70% 정도로 계획 중입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돌리는 중에 프로젝트마다 20~30%씩 수익이 떨어지게 될 거에요.)
장학생 선발은 아래의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1.최대 A4용지 2장 Essay 제출 (3월 16일 자정까지)
왜 글로벌 개발자 양성 과정을 밟고 싶은지, 본인의 꿈과 얼마나 맞닿아 있고, WordPress, Moodle, Drupal 같은 오픈소스와 관련 프리랜서 시장 조사를 얼마나 했는지, 그래서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밟고 싶은지 등등을 담으면 됩니다.
GIAI Korea에 올라온 글들을 다 읽었다, 평소에 열심히 살았다.... 이런 내용은 SIAI 지원자들한테서도 가끔 봤는데, 지원 Essay의 목적에 맞춥시다.
최대 2장의 글을 쓸 수 있는 문장력 , 논리력 확인이 주 목적입니다만, 영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영어로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Essay인 만큼 일부러 현학적으로 쓸 필요는 없지만, 영어 실력 자랑 차원에서 약간의 기교를 담아도 무방합니다.
Essay의 일부는 3월 17일에 GIAI Korea에 공개될 수도 있습니다.
제출처: [email protected]
2.수요조사 응답
기존 공지사항에 언급된 수요조사에는 참석해야 합니다.
이메일에 위의 Essay를 첨부하시기 바랍니다.
3.면접
대면/비대면 어느 쪽이건 무방합니다만, '출근'을 해야하는 자리인만큼, 합격 하게되면 최소한 한번은 저희 강남 사무실에 나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가사항
그간 한국식 사고 방식에 입각한 개발자들에 대한 불만을 오랫동안 제기해 온 탓에, 개발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고작 코드 라이브러리나 갖다 붙여놓고 AI/Data Science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것도 어이가 없고, AI 전문가라고 하는 건 더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저희 회사에 뽑아 놓은 개발자들이 기획서 안 준다고 불평하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식 시스템을 따르지 않다보니 더더욱 많은 비난을 들었습니다. 그 분들도 욕을 듣는데 기분이 좋았을리 없으니 그렇게 비난하셨겠지만, 적어도 제 눈엔 그들은 한국의 AI/Data Science 가 중국에 추월당하도록 만든, 고급 연구자들이 한국을 등지도록 만들어버린 '적폐 세력'입니다. 임진왜란 중 한반도의 수군 전력을 사실상 날려먹었던 '원균' 같은 분들이죠.
이렇게 국내 수만 명의 개발자들에게 숫자로 압도당하는 시장 상황에 굳이 또 욕을 먹어가며 글로벌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이런 시장이 잘 형성된 인도에서 돌아가고 있는 팀과 시작하는게 '설명' 및 '설득' 비용을 지불할 필요 없는 안정적인 선택이라는 인식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Essay 및 면접에서 제가 보는 첫번째 포인트는 한국식 개발자 사고 방식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를 제대로 깨닫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그들의 사고가 편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국에서 인기가 없는 오픈소스 플랫폼들의 장점을 쉽게 깨달을 수 있고, 글로벌 시장의 관계자들과 같은 눈높이를 갖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윗 글에 언급된대로, 문과, 비전공자들이 오픈소스 플랫폼만 잘 써도 SKY, SKP 컴공 출신들보다 더 고급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는데, 그 확신을 따라올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배운 여러분도 자기 확신을 얻고, 비난하는 '원균'들이 인지부조화를 받아들이는데도 도움이 될 겁니다.
숨어있는 인재 분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성장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족
영어 실력은 안 되지만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데 자신 있는 분이면 저희 The Economy Korea에 뽑는 재택근무 기사 알바를 지원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당장은 공감이 안 되겠지만, 저희 요청 구조대로 글을 쓰다보면 위의 업무를 잘 하는 것과 동일한 역량을 필요로 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답변의 맛보기만 보고 싶다면, 아래 Reddit 게시판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픈소스 '개발자'가 진짜 개발자 아니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개발자가 Data Scientist가 아닌 것과 같은 맥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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