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 연구원

[미·중갈등] 美 상무장관 “디커플링 아닌 디리스킹이다”, 中 달래기

[미·중갈등] 美 상무장관 “디커플링 아닌 디리스킹이다”, 中 달래기

중국을 찾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현재 미국의 반도체과학법(CHIPS·칩스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중국을 향한 일련의 지정학적 움직임은 ‘디커플링(탈동조화)’가 아닌 ‘디리스킹(위험 제거)’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그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이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표명했던 일관적인 입장과도 부합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글로벌 첨단 산업 굴기를 이어가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디커플링 대신 반도체 및 배터리…

“비상장 우량 기업의 상장 활성화하겠다”는 스팩 상장의 본래 취지는 어디 갔나, 이제는 꼼수만이 남았다

“비상장 우량 기업의 상장 활성화하겠다”는 스팩 상장의 본래 취지는 어디 갔나, 이제는 꼼수만이 남았다

최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의 기존 취지에서 벗어나 제도의 사각지대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단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스팩 상장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이 과도한 리스크를 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스팩 상장은 IPO(기업공개) 직상장과 달리 기업가치평가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이뤄져 거품이 낄 여지가 크게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스팩 상장 특성상 기업 내부자들 사이에서 ‘스팩 사기’로 대표되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우리나라 경제에 켜진 적신호, “신성장 동력 없이는 노동, 자본, 기술력 아무리 쏟아부어도 경제 성장률 끌어올리기 어렵다”

우리나라 경제에 켜진 적신호, “신성장 동력 없이는 노동, 자본, 기술력 아무리 쏟아부어도 경제 성장률 끌어올리기 어렵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자본, 기술, 노동력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민간 및 기업의 설비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기 침체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질적인 이유는 반도체 산업 이후 우리나라가 성장동력을 재점화할 신산업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저출생·고령화·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나라 한국경제학회가 발표한 보고서인 ‘한국경제 성장의…

거시 경제 운신 폭 좁아진 한국은행, 中 부동산 위기 감안 “기준 금리 5회 연속 동결”

거시 경제 운신 폭 좁아진 한국은행, 中 부동산 위기 감안 “기준 금리 5회 연속 동결”

한국은행이 중국발 위기를 감안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의 경우 종전 전망인 1.4%를 유지했으나 중국 부동산 부실 사태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타격을 줄 경우 1.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에 거시경제 운신 폭이 좁아진 한은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3.50%로 동결했다. 다만 한은의 이같은 결정을 두고 일부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의 입장이…

中 당국 자국 금융 기관들에 주식 투자 확대 요청, “언 발에 오줌 누기 아냐?”

中 당국 자국 금융 기관들에 주식 투자 확대 요청, “언 발에 오줌 누기 아냐?”

중국 당국이 연기금, 보험사, 대형은행 등 금융 기관들에 주식 투자를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과거에도 중국 당국은 자국 경제의 유동성 축소 우려로 증시 폭락 조짐이 보이자 연기금을 투입해 증시를 끌어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민간자금의 탈중국 움직임은 중국 부동산발 디폴트 리스크에서부터 비롯된 장기 침체 우려에서 촉발된 만큼 ‘언 발의 오줌 누기’ 식으로는 자국 증시를 되살리기는 어렵다는…

테마주 투자 현상 급등, 개미 투자자들 작전 세력의 ‘사냥감’ 될까 우려

테마주 투자 현상 급등, 개미 투자자들 작전 세력의 ‘사냥감’ 될까 우려

최근 테마주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테마주의 급등락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테마주에 투자하는 대부분 시장 참여자들이 합리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닌 만큼,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지난 4월 발생한 차익결제거래(CFD) 무더기 폭락 사태처럼 테마주에 투자한 일반 개미들이 작전 세력들에 휘말려 피를 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테마주…

브릭스의 脫달러화 움직임, 과연 달러 기축통화 지위 위협할까

브릭스의 脫달러화 움직임, 과연 달러 기축통화 지위 위협할까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설립한 신개발은행(NDB)이 회원국 대상으로 현지 통화 대출 사업을 시작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같은 현지 통화 대출 사업이 브릭스가 추후 내놓을 새로운 공동 통화를 위한 물 밑 작업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달러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현재 글로벌 경제의 판도를 다시 짜보겠다는 브릭스의 행보가 과연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끌어내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믿고 돈 ‘못’ 맡기게 된 상호금융권, 이제는 ‘규제 사각지대’ 없애기 위한 일원화된 규제·감독기관이 필요한 시점

믿고 돈 ‘못’ 맡기게 된 상호금융권, 이제는 ‘규제 사각지대’ 없애기 위한 일원화된 규제·감독기관이 필요한 시점

지난 5년간 집계된 총 횡령 사고 액수가 무려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상호금융권은 일반 금융기관과 다르게 관리·감독의 규체가 제각기 상이한 만큼, 규제의 ‘사각지대’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같은 도덕적 해이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상호금융권에 대한 규제를 일원화할 수 있는 ‘상호금융감독청’이 신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내후년 말 시행 예정인…

소비자들은 “경기는 나쁜데 부동산만 오른다”지만, 부동산 반등 통해 국내 경제 회복 도모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경기는 나쁜데 부동산만 오른다”지만, 부동산 반등 통해 국내 경제 회복 도모할 수 있어

22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7월(103.2)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석 달 연속 100을 웃돌았으나 지난 2월 -0.5포인트 하락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하락한 모양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총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보통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이번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자회사 ‘ARM’ 美 나스닥 상장, 금융 시장 활기의 ‘마중물’ 역할 할까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자회사 ‘ARM’ 美 나스닥 상장, 금융 시장 활기의 ‘마중물’ 역할 할까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ARM이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될 예정이다. ARM은 영국 기반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요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이번 ARM 상장에 투자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RM의 미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뭉칫 돈이 미국 IPO 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자국 빅테크 기업 규제 완화로 ‘병 주고 약 준’ 中 당국, ‘고용 확대 부탁’으로 경기 부양 책임 떠넘기려는 심산

자국 빅테크 기업 규제 완화로 ‘병 주고 약 준’ 中 당국, ‘고용 확대 부탁’으로 경기 부양 책임 떠넘기려는 심산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및 ‘SOS’ 요청에 부응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통해 중국 노동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단 의지를 밝혔다. 다만 해당 규제 기간 동안 대부분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사업 중심축이 ‘모험’에서 ‘안전 제일’로 전환돼 대규모 채용에는 인색한 입장인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조치가 일시적이며 현재 침체된 노동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진 못할 것이라고…

[미·중갈등] 美의 ‘이기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이제야 ‘부동산 거품’ 빠지는 中, “美 따라잡기 사실상 불가능할 듯”

[미·중갈등] 美의 ‘이기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이제야 ‘부동산 거품’ 빠지는 中, “美 따라잡기 사실상 불가능할 듯”

중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이 쏘아 올린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관련 업체 줄도산 및 금융권으로 번지면서, ‘제2의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촉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이제서야 꺼지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선 이같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미·중갈등] 美 반도체 규제에 반도체 ‘독립’ 꿈꾸며 대규모 자금 투입하는 中, 가만히 있던 韓은 ‘먹거리 산업’ 뺏길 지경

[미·중갈등] 美 반도체 규제에 반도체 ‘독립’ 꿈꾸며 대규모 자금 투입하는 中, 가만히 있던 韓은 ‘먹거리 산업’ 뺏길 지경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압박을 느낀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반도체 웨이퍼 회사 ‘런펑반도체’에 총 126억 위안(약 2조3,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25년 중국의 웨이퍼 시장점유율이 두 자릿수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 움직임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로 인해 반도체 설계 및 수출이 주 먹거리 산업인…

‘경악스러운’ 美 국채 10년물 금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기록

‘경악스러운’ 美 국채 10년물 금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기록

미국 장기채 금리가 멈출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는 이번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에서 다소 매파적인 발언들이 쏟아져 양적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롭게 생긴 데다,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해 국채 발행량을 크게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채권 공급량이 크게 늘 것이란 예상이 채권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모든…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 시키는 ‘유럽 금융서비스’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 시키는 ‘유럽 금융서비스’

올해 유럽 금융서비스 사모펀드(PE) 거래 가치가 267건의 거래에서 595억 유로(약 87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PE 시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유럽 금융서비스의 호조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피치북의 ‘2023년 2분기 유럽 PE 분석’에 따르면 다른 부문은 전년도 사모펀드 거래 가치를 넘어서지 못했으나, 금융서비스만이 전체 유럽 사모펀드 거래 가치의 15.2%를 차지하며 지난해(6.2%)의 2배를 상회했다. 또한 올해 7월 말 기준 사모펀드…

[미·중갈등] 中 반독점 규제에 막힌 인텔의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합병, 우리나라엔 호재?

[미·중갈등] 中 반독점 규제에 막힌 인텔의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합병, 우리나라엔 호재?

인텔이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Tower Semiconductor)’와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철회한다. 타워 세미컨덕터와의 M&A는 인텔이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로 편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뛰어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첫 번째 단추였으나, 시작부터 중국 반도체 반독점 규제 기관에 의해 차질을 빚게 된 모양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근 미국이 중국의 첨단 기술에 대한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中 부동산 개발 업체 줄도산 가능성에 출렁이는 글로벌 경제, 우리나라 영향은?

中 부동산 개발 업체 줄도산 가능성에 출렁이는 글로벌 경제, 우리나라 영향은?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의 연쇄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과 금융 시장 및 실물 경제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중국 디플레이션 돌입이 기정사실화됐다고 보고 있다. 높게 점쳐지는 중국 디플레이션 압박에 글로벌 증시 또한 출렁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출 실적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K-뷰티…

피치의 美 은행 영업환경 등급 하락 예고, 美 중소형 은행들 줄줄이 타격받을듯

피치의 美 은행 영업환경 등급 하락 예고, 美 중소형 은행들 줄줄이 타격받을듯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가 이번엔 미국 은행 영업환경 등급을 한 단계 추가로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실제로 영업환경 등급이 내려간다면, 미국 대형 은행사보다는 중소형 은행사가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은행사의 경우 단순히 신용 등급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치지만, 중소형 은행사의 경우 더욱 높아질 자금 조달 비용으로 인해 생존을 위해 허덕이게 될…

‘돈 부족해진’ 삼성전자, 투자 자금 마련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전략적 자산인 ASML 지분 매각

‘돈 부족해진’ 삼성전자, 투자 자금 마련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전략적 자산인 ASML 지분 매각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시설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ASML 지분을 매각했다. ASML은 반도체 생산업체로, 삼성전자가 전략적 협업 관계 유치 차원에서 지난 2012년 지분 3%를 매입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 제패 및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살을…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제도 개선 통해 ‘성과급 제로’ 현상 및 운용역 이탈 막겠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제도 개선 통해 ‘성과급 제로’ 현상 및 운용역 이탈 막겠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운용역의 성과급 최소 지급 요건에 대한 개선안 마련의 의지를 밝혔다. 그간 국민연금기금 운용역들은 운용본부의 전주 이전 및 낮은 성과급 등 저조한 복지 처우에 많은 불만을 토로해 왔으며, 실제 국민연금기금 이탈 인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운용의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기금 소진 시점이 뒤로 길게 늦춰지는 효과를 거두는 만큼, 일각에선 정부 당국의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