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빈 연구원

제작비 부담·인력 유출로 휘청이는 국내 콘텐츠 업계, 정부 ‘5,000억원 지원책’ 발표

제작비 부담·인력 유출로 휘청이는 국내 콘텐츠 업계, 정부 ‘5,000억원 지원책’ 발표

정부가 국내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5,0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다. 글로벌 콘텐츠 경쟁 속 ‘생존’조차 버겁다는 국내 기업의 호소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콘텐츠 IP 및 인력은 자본이 풍부한 국외 OTT 시장으로 줄줄이 새어 나가고 있다. 정부는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자금’을 지원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기업을 구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 뭉칫돈 쓸어모으는 ‘콘텐츠 IP’ 스타트업들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 뭉칫돈 쓸어모으는 ‘콘텐츠 IP’ 스타트업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스타트업 디오리진이 13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리드했으며, 슈미트, 롯데벤처스, 현대기술투자, NH투자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기업은행, 라구나인베스트먼트, 구름인베스트먼트 등 10곳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벤처투자 혹한기에 시드 단계의 기업이 1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실제 디오리진과 같은 국내 IP 스타트업은 투자 불황에도 고평가를 받으며 줄줄이 ‘뭉칫돈’을…

누적 900억원 유치한 반려동물 스타트업, 수익 대신 ‘적자’ 불어났다?

누적 900억원 유치한 반려동물 스타트업, 수익 대신 ‘적자’ 불어났다?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기업 핏펫이 기존 투자자 및 신규 투자자로부터 총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핏펫은 올해 3월 동화약품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 기존 투자자인 LB인베스트먼트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및 신규 투자자인 KDB산업은행 등에서 2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핏펫은 브릿지 라운드를 통해 총 28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으며 누적…

‘사무장 병원’ 재산 압류 5개월→1개월로 단축, ‘검은 돈’ 빼돌리기 막는다

‘사무장 병원’ 재산 압류 5개월→1개월로 단축, ‘검은 돈’ 빼돌리기 막는다

사무장 병원 등 불법 개설 요양기관의 재산 압류에 소요되는 기간이 5개월에서 1개월까지 대폭 단축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1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28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지금껏 불법 개설 요양기관은 압류 절차 도중에도 불법 수익금을 은닉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다. 하지만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신속한 재산 압류가 가능해진…

수천만원대 ‘희망퇴직’ 카드 꺼내든 카카오엔터, ‘직원 복지’ 강자는 옛말?

수천만원대 ‘희망퇴직’ 카드 꺼내든 카카오엔터, ‘직원 복지’ 강자는 옛말?

경기 판교 정보기술(IT) 밸리에 구조조정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카카오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인 인력 조정에 나서며 찬바람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카카오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부터 2주간 ‘넥스트 챕터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고연차 직원 대상의 이·전직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내부 직원들은 사실상 넥스트 챕터 프로그램을 ‘희망퇴직’의 일환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카카오엔터의 ‘긴축 경영’ 기조가…

공모자금 품고 웅크린 신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 “지금 망하면 끝이다”

공모자금 품고 웅크린 신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 “지금 망하면 끝이다”

지난해 부진한 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발톱을 감춘 채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마련한 공모자금을 섣불리 투자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양상이다. 경기 침체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자금 유치가 어려워진 가운데, 공모자금을 활용한 투자가 실패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 시장은 다수의 기업이 ‘상장폐지 위기론’에 휩싸이며…

주유소 ‘수소 연료전지’ 설치 허용, 규제는 풀렸지만 수십억원 설치비용 마련길은 ‘막막’

주유소 ‘수소 연료전지’ 설치 허용, 규제는 풀렸지만 수십억원 설치비용 마련길은 ‘막막’

정부가 도시가스를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소 연료전지’의 주유소 설치를 허용했다. 소방청은 연료전지 설치 시 요구되는 안전기준을 규정한 ‘위험물안전관리에 관한 세부기준 일부개정고시’가 지난 9일 자로 발령·시행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개정고시를 통해 안전성이 담보된 친환경 주유소 ‘미래형 종합 에너지슈퍼스테이션’의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침체한 주유소 시장이 막대한 시설 투자비를 부담하며 연료전지를…

‘간호법 제정’ 두고 깊어지는 의료계 갈등, 간호법은 어째서 필요한가?

‘간호법 제정’ 두고 깊어지는 의료계 갈등, 간호법은 어째서 필요한가?

정부의 간호법 국회 재의 요구 이후 간호법 제정을 둘러싼 의료계 직역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간호법의 입법 목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13일 「간호법 제정 논의의 발전 방향: 입법목적 검토를 위한 (사전) ‘입법영향분석’의 필요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부결된 간호법안이 입법목적에 맞게 시행될 수 있는가를 재논의하기 위한 입법영향분석이 필요하다고…

수입은 줄고 빚은 쌓인다, 수출 부진·고금리에 국내 기업 ‘초비상’

수입은 줄고 빚은 쌓인다, 수출 부진·고금리에 국내 기업 ‘초비상’

국내 기업들의 재정 상태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출 부진으로 매출액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이자비용이 뛰며 생존에 위협을 겪는 기업이 급증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12일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상장사 1,612곳(대기업 159곳·중견기업 774곳·중소기업 679곳)을 대상으로 재무 상황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반이 유동성 부족으로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성장은커녕 생존조차 버거워 파산을 택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는…

수소발전 입찰 제도 시행, 석유화학 공장 ‘수소 찌꺼기’부터 재활용한다

수소발전 입찰 제도 시행, 석유화학 공장 ‘수소 찌꺼기’부터 재활용한다

정부가 세계 최초 ‘수소발전 전용 입찰 시장’을 개설한다. 수소발전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해 발전 단가 인하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일 ‘수소발전 입찰 계획’을 공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전력 입찰 구조를 수소 시장에 적용,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제도에 묶여 있던 수소에너지 시장을 분리해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입찰은 석유화학 공정을 통해 수급할 수 있는 ‘일반수소(그레이 수소)’…

韓-사우디 2,000억원 공동펀드 조성, 무함마드 왕세자의 ‘모험 자본’ 기대 실려

韓-사우디 2,000억원 공동펀드 조성, 무함마드 왕세자의 ‘모험 자본’ 기대 실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양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2,000억원 규모 공동펀드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 크라운프라자호텔에서 이영 중기부 장관과 요세프 알 베냔 사우디 중소기업은행(SME Bank) 이사회 의장이 양국 공동펀드 조성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근 사우디 정부는 국부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를 앞세워 전 세계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사실상의 결정권자인 무함마드 왕세자가 무모하고 과감한 투자…

‘신토불이’로 무장한 베트남 OTT 시장, ‘K-콘텐츠’ 수출 먹힐까

‘신토불이’로 무장한 베트남 OTT 시장, ‘K-콘텐츠’ 수출 먹힐까

정부가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움직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베트남과의 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디지털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케이-글로벌@베트남 2023」을 베트남 호찌민 현지에서 6월 8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과 베트남 OTT 대표 기업 간 업무 협약이 체결됐다. 베트남 미디어 그룹과의 협력을 발판으로 동남아 OTT 시장 진출 활로를…

200% 폭증한 5월 벤처투자, 원인은 ‘모태펀드·다운라운드’?

200% 폭증한 5월 벤처투자, 원인은 ‘모태펀드·다운라운드’?

‘돈맥경화’로 신음하던 벤처투자 업계가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지난달 스타트업 투자 금액이 올해 최대 규모인 8,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비욘드뮤직, 컬리, 대영채비 등 대형 스타트업에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어지며 지난달 벤처투자 금액은 4월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 투자 침체를 겪던 스타트업계가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지난달 IP·콘텐츠 분야 기업이 ‘역대 최대…

박은 건 포르쉐인데 내 보험료 오른다고? 금감원 ‘자동차보험 할증체계’ 개선한다

박은 건 포르쉐인데 내 보험료 오른다고? 금감원 ‘자동차보험 할증체계’ 개선한다

교통사고 발생 시 과실 비율이 훨씬 낮음에도 불구, 상대 차량이 ‘고가’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보험료가 오르는 일이 사라진다. 7일 금융감독원은 높은 수리 비용을 야기한 고가 가해 차량의 보험료를 할증하되, 저가 피해 차량에 대한 할증은 유예하도록 「자동차보험 할증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고가 차량과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저가 차량은 피해자(과실 비율 50% 미만)인 경우에도 고가 차량의 높은 수리 비용을…

은행 빈자리 가로챈 ‘사모대출’ 급성장,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 ‘추가 침체’ 우려

은행 빈자리 가로챈 ‘사모대출’ 급성장,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 ‘추가 침체’ 우려

글로벌 시장에서 ‘사모대출’이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PS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일(현지 시간) 73억 달러의 주식 약정을 체결하며 ‘Core Senior Lending Fund II’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현재 레버리지를 포함해 총 100억 달러의 가용 자본을 보유 중이다. 이는 올 들어 마감된 사모펀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사모대출은 주식시장을…

‘저소득·3高’ 늪에 빠진 자영업자들, ‘못 버는 사람’부터 무너진다

‘저소득·3高’ 늪에 빠진 자영업자들, ‘못 버는 사람’부터 무너진다

최근 5년간 자영업자 수가 180만 명가량 급증한 반면, 자영업자 평균 소득은 오히려 매년 감소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3고 현상’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며 다수의 자영업자가 ‘빚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양상이다. 특히 저소득 자영업자의 경우 제2금융권 대출 잔액이 늘고, 대출 규모와 연체율이 함께 급증하는 등 ‘벼랑…

‘액티브 시니어’ 실망시키는 국내 시니어 여가 시장, ‘문화·여가 큐레이션’으로 도전장 내민 스타트업

‘액티브 시니어’ 실망시키는 국내 시니어 여가 시장, ‘문화·여가 큐레이션’으로 도전장 내민 스타트업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로쉬코리아가 더인벤션랩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 단계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금은 콘텐츠 기획-제작-실행 역량을 확대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북촌에 복합 문화공간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로쉬코리아는 시니어 서비스 브랜드’오뉴(ONEW)하우스’를 개발한 기업이다. 오뉴하우스는 주도적으로 여가, 문화생활을 즐기는 5060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참여형 체험 및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플랫폼이다. 최근…

‘환경교육’ 방안 내놓은 서울시, ‘수박 겉핥기’ 환경교육 패러다임 바꿀까

‘환경교육’ 방안 내놓은 서울시, ‘수박 겉핥기’ 환경교육 패러다임 바꿀까

서울시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환경학습 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후 위기 시대 모두가 참여하고 실천하는 ‘탄소중립 도시 서울’을 구현하기 위해 △환경교육 기반 확충을 통한 교육 여건 조성 △공직 사회 대상 환경교육 △생애주기별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 양질의 환경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재 지자체 차원에서 이뤄지는 ‘환경교육’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

‘민간단체 보조금 비리’에 칼춤 추는 정부, 尹 “철저히 환수·단죄해라”

‘민간단체 보조금 비리’에 칼춤 추는 정부, 尹 “철저히 환수·단죄해라”

정부가 보조금을 부정 사용한 민간단체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 지난 4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일제감사 결과 총 1조1,000억 원 규모의 사업에서 1,865건의 부정·비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우선 확인된 부정 사용 금액만 314억원에 달한다. 부정행위의 형태는 횡령, 리베이트 수수, 허위 수령, 사적 사용, 서류 조작, 내부 거래 등…

정부 ‘사회서비스 고도화’ 정책, 빈부격차 벌리는 ‘복지 민영화’?

정부 ‘사회서비스 고도화’ 정책, 빈부격차 벌리는 ‘복지 민영화’?

정부가 흩어져 있는 사회보장제도를 통합·관리하고, 사회보장 서비스 대상자를 중산층까지 확대해 국민 모두가 사회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사회보장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앙부처 사회보장제도 통합관리 방안’과 ‘사회서비스 고도화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부의 ‘사회서비스 고도화’가 복지 서비스의 민영화 수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사회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