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로테크, 농식품부 A-벤처스로 선정…“한약 제조 과정 자동화”
컴퓨터로 처방하면 한약재 자동 배합되는 시스템 개발 식한약재 고형화·규격화로 한약 제조부터 포장까지 자동화 헬스케어 전문브랜드 스텔라매디 운영, 한방 캡슐 ‘달이다’ 개발·판매
스타트업 기업인 카멜로테크가 컴퓨터로 처방하면 고형화·규격화된 한약재가 자동 배합돼 한약이 제조되는 시스템을 개발,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에이(A)-벤처스 제42호 기업으로 카멜로테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A-벤처스는 농업(Agriculture) 분야 ‘어벤져스’라는 의미로, 농식품 분야 최고의 벤처·창업 기업을 지칭한다.
카멜로테크는 2020년 덕성여대 캠퍼스 타운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한약 제조과정을 자동화해 환자들이 진료 후 바로 한약을 받아 복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한약 자동제조 시스템을 개발·판매 중이다. 카멜로테크는 524종의 한약재 원액을 추출해 규격화된 알약 형태로 만든 뒤, 이를 카트리지에 충전된 상태로 한방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한약재 고체화·규격화 기술을 통해 한약재의 유통기한을 24개월까지 늘렸다.
병원 현장에서는 한의사의 처방에 맞춰 개별 한약재가 카트리지를 통해 배출·용해돼 혼합되고, 5분 만에 액상 형태의 한약이 조제된다. 이처럼 조제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되어 한약을 처방 당일 수령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카멜로테크의 서비스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 등을 통한 ‘변화’가 아닌, 인건비·시간 절약을 절약할 수 있도록 기계 설비를 갖춰 기존 대비 ‘개선’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커피처럼 내려 마시는 한방차 캡슐 선보여
이 밖에도 카멜로테크는 헬스케어 전문브랜드 ‘스텔라메디’를 운영하며 한방차를 간편하게 내려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한방캡슐 ‘달이다’도 판매하고 있다. 한방캡슐 ‘달이다’는 시중의 캡슐 커피 추출기와 호환이 가능하게 제작되어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캡슐은 환경 영향을 고려해 사용 후 30일 동안 90% 이상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다.
정원철 카멜로테크 대표는 “카멜로테크의 자동화 기술로 한약제조에 소요되는 물리적인 시간과 노동력의 문제를 개선하겠다”면서 “과학적인 한약재 추출 방법도 계속 발전시켜 한방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A-벤처스’
농식품부의 ‘A-벤처스’는 농식품 영역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선정하는 사업으로, 2019년 5월부터 시작됐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영역의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A-벤처스로 선정된 기업의 성공 이야기를 다양한 경로로 홍보하고 있다.
휴대용 농식품 품질측정기(분광기)를 개발한 ㈜스트라티오코리아, 3배합 기술을 통해 기존 식물성 대체 고기 대비 식감과 맛을 개선한 식물성 대체 고기 패티 ㈜에스와이솔루션, 식물의 품종과 생육단계에 맞추어 빛의 파장을 변환해주는 가변필름·식물 품종별 빛 자동정밀제어 플랫폼을 개발한 ‘쉘파스페이스’ 등 다양한 기업이 선정되어왔다.
이외에도 농식품부는 농식품 업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1년 12월에는 농업 빅데이터·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해 스마트농업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올 10월에는 청년농의 체계적인 육성, 농업인의 소득·경영·생활 안전망 확충을 골자로 한 농업혁신 및 농업경영안정 대책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