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슬리키친, IT로 혁신적인 ‘1인 외식’ 서비스 제공
‘먼슬리키친’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아 일손 부족해 골머리 앓는 사장 고민 IT 기술로 해결해 IT개발에서 부동산 시장까지 발을 뻗어
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는 ‘외식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Digital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정보통신 미래모임)’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먼슬리키친은 이용자에게 IT개별주방과 식사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100석 이상의 대형 홀을 가지고 있는 전 지점이 ‘공유주방형 푸드코트’를 채택해 말 그대로 ‘요리만 하면 되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주문, 홀서빙, 설거지, 배달, 매장관리 등을 대행한다.먼슬리키친에 입점하면 초기 최소 4000만원이 드는 시설투자 비용이 절감된다. 철거 비용이 들지 않아 철수 부담 또한 줄어든다.
현재 먼슬리키친은 강남점, 영등포빅마켓, 분당휴맥스 등 서울과 수도권 6개 지점에서 130여 곳에 달하는 식당을 운영 중이다. 사업성을 인정받아 2020년엔 83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추가로 지난해 23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누적투자금액은 총 313억에 달한다. 투자 업계는 기업가치를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외식산업은 정보기술(IT) 관점에서 바라보면 안타까웠다. 먼슬리키친은 IT를 접목해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벌어질 인력난 등 문제를 해결하는 ‘고용 없는’ 1인 외식 솔루션을 지향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IT 솔루션 공유주방에 적용, 1인 운영 가능한 식당 만든다
김 대표는 IT 운영 시스템 등 ‘외식업 인력 절약’에 방점을 찍고 1인이 혼자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인 먼슬리키친 솔루션을 설계했다. 먼슬리키친이 운영하는 디지털 외식플랫폼 ‘먼키’는 사장 혼자서도 식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사장은 요리에만 집중하고, 주문, 홀서빙, 설거지, 배달, 매장관리 등 일손이 필요한 부분은 먼슬리키친이 대행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강남점, 분당휴맥스점 등 수도권 6개 지점에서 식당 130여 곳에서 먼슬리키친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내년부턴 먼슬리키친 매장을 넘어 75만 외식사업자가 먼슬리키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먼슬리키친 솔루션을 입점 사업자뿐만 아니라 모든 외식사업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SaaS 모델로 무상 제공할 것”이라며 “2~3년 내로 비효율적인 외식 사업모델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외식업에 IT를 도입한 결과 매장 운영 효율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분당휴맥스점이 대표적이다. 먼슬리키친 앱을 통한 식사 시간 예약 서비스로 ‘점심 6회전’이 가능해 공간 효율을 확보한 분당휴맥스점이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대기(입장-주문-조리-결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먼슬리키친은 예측 정확도가 최대 97%에 달하는 인공지능(AI) 수요예측시스템을 도입해 식자재 관리 효율도 높였다. 시스템을 도입하면 다음 날 메뉴 예상 판매 수량을 분석해 식자재 낭비를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먼슬리키친이 지향하는 IT는 사장의 업무 부담을 줄여 손님과의 ‘휴먼터치’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입점 사업자 대다수가 직장인처럼 출퇴근하고 주 5일 일하는 등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고 있다”면서 “먼슬리키친이 만들어내는 혁명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먼슬리키친 매장이 입점한 건물의 가치상승으로 나아가 부동산 개발사와 협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키 매장이 입점한 건물의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기존 허름한 식당가에 먼슬리키친 매장이 들어서며 공실이 줄어드는 등 건물 가치가 상승했다”면서 “먼키 매장 개설을 통한 부동산 자산관리(PM) 역할을 맡는 모델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금액 무관 무료 배송, 비결은 ‘합배송’
먼슬리키친은 최소주문금액에 무관하게 앱으로 주문한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준다.먼슬리키친에 입점한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 지역 맛집 합배송도 무료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먼슬리키친은 지점 한 곳당 20여 개 입점 매장의 200여 개 메뉴를 ‘합배송’ 할 수 있어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바이를 이용한 단건 배달은 비용 절약에 적합한 방식이 아니다. 편의성이 향상되나 이용자의 배달비 부담이 크고 외식사업자는 배달 수수료 등으로 이윤을 남기기 어렵다는 이유다. 김 대표는 무료배송 솔루션에 관련해 “먼슬리키친만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입점 사업자는 다른 배달 플랫폼보다 10~15%포인트(P) 낮은 수수료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먼슬리키친키 매장은 거점 비즈니스로도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서울 전역에 50개 매장을 구축하면 1000만 시민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먼슬리키친은 매일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식단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구내식당인 휴맥스점은 직원들이 앱을 통해서 매일 식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용자 건강 상태에 맞게 메뉴를 추천하는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