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 퓨처플레이·신한캐피탈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머신비전, 사람의 능력으로는 어려운 일 가능해져 현대, 기아자동차로부터 6억에 육박하는 매출 성과 이뤄 빠르고 정밀한 3차원 정보 습득, 메타버스나 자율주행차에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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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카메라 작동 시연/사진=클레

26일 인공지능(AI) 기반 3D 머신비전 카메라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테크 스타트업 ‘클레’가 퓨처플레이와 신한캐피탈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비공개다.

클레는 한양대에서 로봇을 위한 인공지능을 함께 연구하는 같은 연구실 출신 이진한, 조덕현 박사 및 최정호 석사가 작년 11월 공동 창립한 인공지능 기반 3D 머신비전 테크 스타트업이다.

머신비전, 사람에게 부족한 능력 보완해줘서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

머신비전이란 사람의 시각, 인지, 판단 기능으로는 어렵고, 위험한 일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로봇이 대신 정밀한 검사를 하는 기술이다. 이는 △스마트팩토리 불량 검수 △안면인식 △CCTV 모니터링 △유동 인구 분석 등에 활용되고 있다. 산업 자동화 시스템의 기초 기술 중 하나인 머신비전은 제품 품질을 개선 및 생산 속도를 높이고, 제조와 물류도 최적화할 수 있다. 이러한 검증된 기술은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산업 4.0으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클레의 창업자들은 수준 높은 머신비전 관련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와 국제 학술대회에 발표하여, 지난 2019년 ‘인공지능 기반 3차원 거리 추정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1위를 차지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8월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돼 자체 기술력 및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경쟁사 제품 대비 우월한 해상도 및 정확도 보유

투자사 퓨처플레이 모상현 심사역은 “제조 및 물류와 같은 산업 현장에서 자동화 및 무인화에 대한 니즈가 급증하고 있으며, 산업 현장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머신 비전 기술도 2D 센서에서 3D 센서로 진화하고 있다”며 “클레의 3D 센서는 구조광 방식과 AI 신호처리 기술을 통해 경쟁사 제품 대비 우월한 해상도 및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현대·기아차 조립 라인과 같은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사의 주요 제품은 고성능 3D 카메라 및 이를 응용한 3차원 머신비전 솔루션으로 특히 올해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생산 공장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약 5억9,000만원의 매출 성과를 이루었다.

클레는 자사 제품 3D 카메라, 솔루션이 경쟁 제품과 비교해서 높은 정밀도를 갖췄다고도 전했다. 환경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고 조립 및 검사 공정에서 작업자 보조가 가능하며, 사고 위험도가 높은 공정은 작업자를 100% 대체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밝혔다.

클레의 Vision-LiDAR Fusion 기술이 자율주행에 활용되고 있다/사진=클레

3차원 머신비전, 메타버스 시대에 더 가까워지나

특히 클레의 3D 카메라인 코픽쓰리디(CLE-Face3D)는 3초 내 대상물 400만개 이상의 지점에서 고정밀 3차원 정보를 획득한다. 메타버스를 위한 가상 자산과 함께 인체의 모델링 서비스에 적용하는 제품도 개발 중이다. 이를 활용하면 실제 세계의 사물을 더 간편하고, 정밀하게 가상 환경으로 옮길 수 있으며 물리 정보가 반영된 애니메이션 및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진다. 3D 이미지로 재구현된 정보를 바탕으로 인체 모델링 생성과 고속 주행하는 자율주행차의 카메라로 인식한 이미지를 실시간 처리할 수 있는 3D 모델링도 만들 수 있다. 시뮬레이션 작업을 거친다면 자율주행차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클레 이진한 공동대표는 “현재 클레의 3차원 카메라 및 머신 비전 솔루션 기술력은 세계 정상급으로, 이러한 제품 기술력으로 설립 1년 만에 고객의 신뢰를 얻어 현장에 성공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제품 다양화 및 완성도 향상에 더욱 집중하여, 도입 기업의 경쟁력과 작업자의 안전 및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글로벌 3차원 머신비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