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맵, 에즈금융서비스로부터 50억원 전략적 투자 유치
에즈금융서비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단독 참여해 지분 50% 이상 확보 보맵과 에즈금융서비스, 일대일 맞춤형 보험 컨설팅 서비스 공동 개발 미래 보험 시장에 불어온 IT 바람, 보맵 선두주자 될까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보맵이 법인보험대리점(GA) 에즈금융서비스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두 회사는 보맵이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경험과 에즈금융서비스가 확보한 대면과 텔레마케팅(TM), 기업보험 채널의 보험 노하우를 결합해 보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태형 에즈금융서비스 대표이사는 “보맵과의 전략적 투자 및 협업을 통해 에즈금융서비스의 차별화된 인재 발굴, 육성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대면, TM, 기업보험 채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금융판매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투자 유치는 보맵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에즈금융서비스가 단독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될 경우 에즈금융서비스가 보맵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사실상 기업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보맵 ‘인슈어테크’ 기반 맞춤형 보험 솔루션 제공
보맵은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의 정보기술을 활용한 보험 분야 혁신 서비스 ‘인슈어테크’ 기업이다. 보험의 보장을 분석해 내가 적합한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쇼핑하듯 보험 에이전시의 정보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 분석을 거친 후 채팅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내원 이후 간편 청구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번 인수에 단독 참여한 에즈금융서비스는 2012년에 설립한 종합 GA 기업으로 재무설계, 보험 비교분석 등의 전반적인 금융 컨설팅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보맵과 에즈금융서비스는 이미 올 상반기부터 보맵 플랫폼을 통한 일대일 맞춤형 전문 보험 컨설팅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제공 중이다. 앞으로 두 회사는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보장 분석 서비스 ‘보장핏팅’, ‘건강분석’ 등 보맵 솔루션을 에즈금융서비스 전체 조직 및 지사까지 확대해 디지털 채널을 활성화하고 건강, 재무설계 영역까지 고객 경험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이번 투자가 인수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는 만큼 에즈금융서비스의 강력한 사업 확장 의지가 눈에 띈다. 이번 투자에서는 보험 서비스 시장에서 IT 플랫폼을 갖추고 타 보험 대리점들을 한곳에 모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에즈금융서비스의 의지가 드러났다. 투자 및 협력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여러 대리점을 연결하며 보험사와 대리점 사이의 중개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T 플랫폼, 미래 보험시장 변화 이끌까
한편 보맵은 지난해 3월 현대해상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현대해상의 전통적인 보험 경험에 보맵의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합해 미래 보험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였다.
이처럼 보맵에 보험사·보험대리점의 전략적 투자가 이어지는 것은 보험사·보험대리점이 IT 플랫폼 확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보험 시장에 닥쳐올 디지털화에 보맵이 비중 있는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서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