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플랫폼 플러그링크, 35억원 추가 투자 유치

공동주택 특화 전기차 충전기 개발, 600개 이상 단지에 무상 설치 스마트폰 앱 QR 인식으로 간편하게 충전 제어·결제 가능 전기차 인프라 확산 수요 커지는 상황이기에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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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러그링크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플러그링크가 삼성증권, LS일렉트릭에서 총 3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플러그링크는 2021년 9월 슈미트로부터의 기관 시드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21년 12월 pre-A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투자유치액 30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22년 7월 설립 1주년을 맞이하며 시리즈 A 투자에 성공해 누적 투자 유치액 1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플러그링크 강인철 대표는 “최근 투자 유치 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플러그링크의 충전 서비스 개발의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이번 삼성증권, LS일렉트릭 대기업의 신규 투자를 계기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빠른 보급과 충전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드 발급 없이 QR코드로 간편한 충전

21년 7월 설립된 플러그링크는 I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아파트(공동주택)에 특화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가 2050년까지 전기차 100% 전환을 목표로 제시하는 등, 전기차 전환 속도가 점차 빨라지며 전기차 사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인프라 발전 속도는 정작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충전기의 절대적인 수 자체가 모자랄 뿐만 아니라, 충전 상태 원격 확인이 불가능하고 가입 후 카드 발급까지 일주일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등 이용 시 불편 사항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플러그링크는 전기차 충전기 플링(Pling)을 개발했다. 플링은 전력 배분 로드 밸런싱 기술이 적용된 동시 충전 최적화 충전기다. 현재 벽면 부착형 제품만 제공되고 있으며, 탄소제로 요금제 출시, 재생에너지 인증서 발급 등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다.

플러그링크는 아파트·오피스텔 내 전기차 충전기 무상 설치 서비스를 비롯한 고객 편의를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번거로운 카드 발급 과정 없이 앱에서 QR코드를 인식하는 것으로도 충전 제어가 가능하며, 등록된 카드 정보로 간편 결제도 가능하다. 현재 600개 이상의 아파트 단지에 5,600기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됐으며, 충전 요금은 168원/kwh 수준이다.

사진=플러그링크

전 세계 전기차 인프라 확충 양상, 전망 밝아

세계 각국은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9일 유럽의회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 확대를 위한 ‘대체연료 인프라 규정(Alternative Fuels Infrastructure Regulation, AFIR)’을 본회의 표결로 채택했다. AFIR 규정은 2026년까지 모든 회원국에 대해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상 60km 간격으로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독일은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친환경적인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마스터 플랜’을 승인했다. 이로써 총 66억 유로(약 9조 2,126억원)를 투입, 오는 2030년까지 전국 전기차 공공 충전소를 100만 개까지 증가하게 된다.

이처럼 내연 자동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 기업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보인다. 플러그링크가 세계적인 수요를 빠르게 흡수해 글로벌 시장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