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유통 ‘블랙서클’ 운영 딜러타이어, 시리즈 A 투자 유치
온라인 B2B 타이어 유통 서비스, 거래 투명성 잡았다 편리한 유통 가격 검색과 재고 확인으로 기존 시장 문제 해결 미래차 전환기에도 타이어 수요는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
온라인 타이어 유통테크 기업 딜러타이어(대표 이종필)는 1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프리 A 투자유치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애프터마켓 자동차 부품 판매·서비스 전문기업 HL홀딩스가 이끌었으며 프리 A 투자를 주도했던 스트롱벤처스가 참여했다.
B2B 온라인 타이어 도매 플랫폼 ‘블랙서클’
딜러타이어는 국내 최대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타이어 유통 ‘블랙서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타이어 유통정보를 디지털화해 재고 부담 없이 다양한 타이어 브랜드를 판매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딜러타이어는 타이어 유통산업 투명성과 공정 경쟁에 주목했다. 그동안 타이어 유통산업은 오프라인 위주였으며 폐쇄적인 구조였다. 상품 유통 가격 및 재고 정보를 찾아볼 방법이 없어 타이어 판매자나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일도 빈번했다.
딜러타이어는 블랙서클을 통해 온라인 타이어 도매 거래를 현실화했고 불편하고 불안했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B2B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타이어 판매점이 투명한 유통 가격과 재고 정보를 기준으로 동일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블랙서클이 확보한 타이어 재고는 7만2,000여 개로,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국내 최대 타이어 도매유통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타이어매장, 카센터 등을 타겟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블랙서클 서비스에 가입한 정비업체는 1,700여 곳에 달한다.
총 5,391개의 타이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으며 페이지 내에서 정확한 상품정보와 가격정보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매입 수량이 적어도 최저가로 구입할 수 있어 소규모 업장 및 일반 소비자도 접근이 쉬운 편이다. 구입 이후에는 거래내역서 확인부터 세금계산서 발행 등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커뮤니티 기반 유료서비스 ‘블랙멤버십’은 연말까지 300개 업체 확보를 목표로 타이어 무료배송, 신상품 정보, 쿠폰, 매장 홍보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된 온라인 유통채널을 만들 계획이다.
투명한 비즈니스로 높은 재구매율 달성
블랙서클 서비스 이용업체 재구매율은 93.6%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서비스 이용 업체의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이를 토대로 월평균 15%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블루핸즈와 기아오토큐 등 정비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높은 이용률을 기록 중이다. 실제 딜러타이어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26억원 대비 약 4배 성장한 100억원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차 중심 생태계에서 미래차로 전환되는 과정 중에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생산을 330만 대로 늘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핵심 차종이 변화한다고 해도 소비재인 타이어의 수요는 끊이지 않을 것이며 정비영역에서 일거리가 가장 많은 내연기관차의 ‘엔진룸과 변속기’ 정비 수요가 줄어들면 정비업의 중심축이 타이어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는 상황인 만큼 블랙서클의 수요가 시장 변화로 인해 흔들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필 대표는 “국내 타이어 시장은 유통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유통사, 소매점, 소비자 등 모두가 불편하고 불합리한 상황을 겪고 있었으나, 마땅한 해결책이 없었다”며 “블랙서클은 이런 불합리를 B2B유통 단계에서부터 해결해 누구라도 투명한 유통 정보를 기반으로 타이어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 A 투자를 리드한 HL홀딩스 투자 심사역은 “전기차(EV),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은 타이어를 중심으로 정비 체인이 변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 속 타이어 유통 접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에서 전략적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