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정보 검색 서비스’ 원스글로벌,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

글로벌 의약품 데이터 플랫폼 ‘커넥트디아이’, 해외 대조약 구매 대행 등 다양한 비즈니스 운영 커넥트디아이, 흩어져 있던 의약품 데이터 한데 모아 정보 접근성 높인 데이터 플랫폼 일반인의 의약품 정보 접근성 향상, 약물 오남용 줄일 수 있지만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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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스글로벌

의약품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원스글로벌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와 AI엔젤클럽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2019년 설립된 원스글로벌은 글로벌 의약품 데이터 플랫폼 ‘커넥트디아이’와 연구지원 플랫폼 ‘커넥티드유’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해외 대조약 구매 대행, 글로벌 파트너사 헬스케어 솔루션 판매 대행 등 국내외 의약품 관련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경하 원스글로벌 대표는 “이번 투자는 국내 요양기관 전자건강기록(EMR) 시장점유율 1위인 유비케어를 통해 많은 사용자에게 커넥트디아이가 가진 차별화된 의약품 데이터를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의약품 데이터를 견고화해 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출시 예정인 ‘커넥트케어’를 통해 의약품 안전 데이터 기반의 건강 관리 서비스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넥트DI로 전문적인 의약품 정보도 편리하게 검색

원스글로벌이 개발한 커넥트디아이는 의약품 정보 데이터 플랫폼으로, 국내 유통되는 6만여 개의 의약품에 대한 부작용, 효능 및 효과, 허가정보를 무료로 검색할 수 있다. 기존에는 문장형으로 제공되던 의약품 데이터를 쉽고 직관적으로 가공해 일반인도 접근하기 쉬운 의약품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의약품 데이터는 다양한 기관에서 생산되고 사용된다. 문제는 기관별 데이터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거나 표준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커넥트디아이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 제약 회사, 약국 등 의약품 정보를 다루는 기관마다 상이한 데이터들을 매핑하여 하나의 의약품을 다양한 코드로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원스글로벌

해외 대조약 구매 대행 서비스란?

원스글로벌은 의약품 동등성 시험 등 연구에 사용되는 대조약을 해외에서 구매해 공급해주는 해외 대조약 구매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약사 연구소에서 의약품 연구개발에 사용하는 시판 중인 대조약,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해외 전문 의약품 및 일반 의약품을 통관 절차를 거쳐 대신 구매해 전달하는 것이다.

의약품 동등성 시험이란 그 주성분ㆍ함량 및 제형이 동일한 두 제제에 대한 의약품 동등성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하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비교용출시험, 비교붕해 등 기타시험의 생체 내ㆍ외 시험을 일컫는다. 이때 대조약이란 시험약의 비교 대상이 되는 의약품으로, 이미 제조(수입) 품목으로 허가받아 안전성ㆍ유효성이 확립되었거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대조약으로 타당성을 인정한 품목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식약당국은 대조약 선정 기준을 해외 구매 의약품으로 확대한 바 있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해외에서 구매한 의약품’을 ‘동등성 시험 대조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의약품 동등성시험 대조약 선정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이에 더해 이미 공고된 대조약이 미생산 또는 미수입 등의 사유로 국내 유통되지 않을 경우, 해외에서 동일한 대조약을 구입해 의약품 동등성 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해외 구매 대조약 사용 기준’도 마련했다.

의약품 ‘알 권리’ 보장, 일각에선 갈등 발생 가능성도

일반적으로 환자는 의약품을 직접 선택하지 않으며, 의사의 처방 그대로 약사의 조제를 받아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만약 환자가 의약품과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으면, 복용하는 약에 대해 보다 꼼꼼하게 따져볼 수 있으며 의사 처방에 일부 의견을 낼 수도 있다.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오남용 시 피해 등 주의해야 하는 정보의 접근성이 좋아질 경우 약물 문제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보가 무조건 환자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의사들은 ‘인터넷에서 증상을 검색하지 말라’는 말을 농담처럼 주고받곤 한다. 종종 환자가 의학에 대한 얕은 지식을 가지고 스스로 병을 진단해 비효율적 치료를 요구하거나, 의사가 내린 진단과 처방 등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해당 분야 전문가의 지식과 일반인이 검색을 통해 찾은 지식을 동등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환자가 정보를 ‘참고’하는 것은 유용할 수 있지만,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서비스 측에서 명확히 주의를 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