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주차 내비 서비스 베스텔라랩, 중기부 아기유니콘 선정

라스트마일 분야에 집중해 ‘실내 주차 내비게이션’ 워치마일 개발 GPS 정보 없이 CCTV, IoT 센서, AI 등으로 위치·주차 정보 분석 기술력 인정받아 TCB ‘TI-3’ 등급 획득, 자체 기술력 기반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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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스텔라랩

실내 주차 공간의 비어 있는 주차면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워치마일’을 운영하는 베스텔라랩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미래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될 후보기업을 발굴하는 사업으로, 선정 기업은 시장 개척 자금과 해외 진출, 특별 보증, 정책 자금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지난해까지 선정돼 지원을 받은 100개 사(2020년 40개 사, 지난해 상반기 60개 사 선정)는 선정 이후 평균 고용이 약 91.4%, 매출이 149.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정 후 60개 사가 총 6,767억원(기업당 11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 설립된 베스텔라랩은 인공지능(AI) 기반 사물 인식, Non-GPS 정밀 측위 기술, 동적 지도 자동 생성, 정밀 디지털 맵 제작, 최적·최단 경로 알고리즘, 사회적 약자 맞춤형 알고리즘 등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서비스 ‘워치마일’을 개발했다. 정상수 베스텔라랩 대표는 “아기유니콘 선정은 스마트시티 V2I(Vehicle to Infrastructure)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것”이라며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차에 필수인 실내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상용화해 유니콘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스트마일 분야, ‘실내 주차’에 초점 맞춘 서비스

베스텔라랩은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 주차장 등에서 최적의 주차면을 안내하는 서비스 ‘워치마일’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워치마일 서비스는 기존 내비게이션이 주차 위치까지 안내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라스트마일(Lastmile, 자율주행에서 최종 목적지인 주차장까지의 이동) 분야, 그중에서도 실내 주차장 관련 기술에 집중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단위면적이 좁고 차량이 많아 주차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대부분의 주차장이 실내에 위치해 있어 주차를 하기 위해 시간이 낭비되는 일도 빈번하다. 베스텔라랩은 이처럼 대한민국 차주라면 누구나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워치마일 서비스를 개발했다. 워치마일 이용자는 영상과 사물지능융합기술(AIoT)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주차 현황과 빈 주차 공간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성향에 맞는 최적 주차면으로 경로를 안내받게 된다. 워치마일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의 주차 시간을 7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연료 사용량과 배기가스 배출량 감축 효과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워치마일

워치마일 서비스는 실내 주차장에 구축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기본적으로 활용한다. 이에 더해 주차장에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 이용자 휴대전화에 탑재된 자이로센서를 융합해 정확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한다.

또 주차장 내에 구축된 초음파 혹은 유도 관제 시스템과 CCTV 영상을 활용해 차량이 주차면에 점유되어 있는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빠르게 파악하고 현재 주차장 내 빈자리의 정확한 위치와 개수를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주차가 완료된 이후에는 정확한 주차 위치 및 주차 완료 시간을 알려주는 주차권이 발급되어 차량을 어디에 주차했는지, 몇 시간 동안 주차했는지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술신용평가 ‘T1-3’ 획득, 무인자율주차용 V2I 등 기술력 갖췄다

베스텔라랩은 자율주행용 V2I(Vehicle-to-Infrastructure) 솔루션 상용화를 바탕으로 무인자율주차용 V2I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V2I 플랫폼을 자율주행을 하는 모든 이동 수단, 로봇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로봇이 활발히 활동하는 스마트 물류 분야부터 선박, 지게차, 스마트 농기구 등에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스텔라랩은 ‘투자용 기술신용평가(Tech Credit Bureau, TCB)’에서 기술 최우수 등급 중 하나인 ‘TI-3’등급을 획득했다. TCB는 기술력을 중심으로 기업의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 경영 역량을 종합 분석 및 평가하는 제도다. 투자용 기술평가 등급의 경우 TI-1부터 TI-10까지 총 10개의 등급이 부여되는데 베스텔라랩이 획득한 기술등급 TI-3등급은 중소기업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TI-3 등급은 통상적으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술심사 통과 등급에 해당하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부여된다. 워치마일 서비스는 아직까지 크게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자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후발 주자의 추격이 쉽지 않은 사업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