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앱 ‘바운드’의 아이디아이디, 50억 규모 투자 유치

AI 모바일 영상 최적화 인코딩과 스트리밍 기술 등을 자체 개발 미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높아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놀이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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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디아이디

오늘(2일)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바운드(Baund)’를 개발 및 운영 중인 ‘아이디아이디(IDID)’가 최근 5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다양한 힙합 아티스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

이번 시리즈 A 투자는 디에스자산운용과 신한캐피탈에서 조성한 ‘디에스-신한 콘텐츠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에서 리드했으며 지온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지온 NEW-K콘텐츠 투자조합’이 동반 투자자로 참여했다. ‘버벌진트’, ‘더콰이엇’, ‘팔로알토’, ‘딥플로우’, ‘넉살’, ‘슬리피’, ‘베이식’ 등 다양한 힙합 아티스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한 ‘한국힙합써밋투자조합 1, 2호’의 투자를 포함하면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90억원이다.

아이디아이디는 지난 2018년 힙합 1세대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 및 IT 음악 전문가인 이영욱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AI 모바일 영상 최적화 인코딩과 스트리밍 기술 등을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1월 애플 iOS 앱, 7월 안드로이드 앱으로 탄생한 ‘바운드’는 독점 제공되는 500여 곡의 음원으로 다양한 영상과 함께 음악 콘텐츠를 제작하는 숏폼 형식의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출시 이후 바운드는 유명 힙합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신인들의 음원 발매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POWERED’ 등으로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 콘텐츠를 발굴하여 현재 약 3만 명의 유저가 활동하고 있다.

MZ세대가 창의성을 펼치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 선보일 것

최근 바운드는 비트 위에 고품질 영상과 음악을 만들고 편집하는 멀티트랙 레코딩 스튜디오 기능을 제공했다. 이로써 서비스 이용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바운드만의 음성 보정 기술인 ‘슬레이튠’과 AR마스크, 3D필터 효과 등 MZ세대가 자신의 창의성을 펼치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아이디아이디

이번 투자를 리드한 디에스자산운용은 “최근 어려운 투자 환경에서도 MZ세대 트랜드에 부합하는 숏폼 영상과 음원 콘텐츠 IP를 지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바운드의 확장성과 성장성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투자를 집행했다”며 “본 건 투자 이후 유수의 아티스트 및 기업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한 유저 증가 및 양질의 IP가 쌓일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번 투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앱 퀄리티 개선해야 한다는 우려도

송기범 아이디아이디 CFO는 “이번 투자금은 바운드 플랫폼의 국내외 저변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R&D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바운드가 글로벌 Z세대들이 자유롭게 감정을 표출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놀이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 투자 관계자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쇼츠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미디어 소비 환경이 바뀌고 거대 커뮤니티 채널들이 쇼츠 콘텐츠를 지원하게 된 만큼 다양한 쇼츠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틱톡은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크리에이터 펀드에 10억 달러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영상을 다루는 소셜 앱들이 무거워져서 개발 최적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안드로이드 앱 리뷰를 보면 아직 최적화가 안 된 상태로 보이고 앱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이번 투자금으로 앱 퀄리티를 끌어올리고 콘텐츠를 빠르게 업데이트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유명 힙합 아티스트들의 투자 참여로 인해 최근 바운드의 마케팅 활동이 풍성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4월부터 시작한 인스타그램 홍보 활동은 힙합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유저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이처럼 성장을 거듭하는 쇼츠 콘텐츠 산업이 바운드와 같은 전문적인 힙합 콘텐츠 외에 또 어떤 문화 콘텐츠와 결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