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떡볶이’ 30억 투자 유치 성공, 투자 유치 후 향후 방향은?
마성떡볶이의 분식 프랜차이즈 시장 입지 다지기 심화한 경쟁, 컨셉으로 대결하는 떡볶이 프랜차이즈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떡볶이 시장 활발해
지난 29일 분식 프랜차이즈 전문점 마성떡볶이가 소비자 콘텐츠 전문 펀드기업 블루센트럴이 운용하는 사모투자펀드(PEF)로부터 3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마성떡볶이는 기존 분식 프랜차이즈처럼 배달 및 로드 매장에 진출하는 형식이 아닌, 유동인구가 밀집한 특수상권을 중심으로 확장하며 수익성을 강화해왔다.
코로나-19와 고물가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역사 내 임대 매장, 대형마트 등 유동인구가 일 기준 8만 명 이상인 특수상권을 집중 공략해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더 확장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 수익성 강화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입점하기 까다로운 특수상권 매장 입점 수를 늘려 분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지범 마성떡볶이 대표는 “그동안 입점 조건이 까다로워 쉽게 들어갈 수 없었던 특수상권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창업 이후 6년 동안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분식 프랜차이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넘쳐나는 떡볶이 프랜차이즈, 결국 규모의 경제 만들어내기가 중요
마성떡볶이는 2015년 설립된 특수상권 중심의 분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고집불통 떡볶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표와 임직원이 직접 분식 매장 운영부터 분식 브랜드 본사에서 근무한 노하우로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포들에게 교육을 실시할 때도 실제 매장과 동일하게 꾸며진 교육센터에서 교육하고, 규정된 매뉴얼과 ‘원 팩(one-pack)’ 시스템으로 점포마다 표준화된 맛과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로 마성세트(마성떡볶이+수제튀김+순대)가 있고, 맛에 대한 고객들의 평도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다만 떡볶이 프랜차이즈에서 주문하는 경우가 배달을 이용하거나 브랜드 네임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맛에서 대결한다기보다는 결국 가격에서 승부가 난다고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인 만큼 매장 숫자를 확보해 나가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생존의 관건인 셈이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과열 경쟁, 현주소는 어디쯤?
코로나-19 장기화로 프랜차이즈 업계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작년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1만 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먹는장사’를 만만하게 보고 예비 창업자들이 몰리고 있다. 공정위가 발표한 ’21년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개점률이 25.3%에 달해 코로나19라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창업 열기는 식지 않고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개점률 못지않은 폐점률도 주목해야 한다. 폐점률은 12.2%로, 문을 연 열 곳 중 한 곳 이상은 무조건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현재 외식 프랜차이즈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넘긴 지 오래이며, 전국 어느 상권에 가보아도 프랜차이즈 식당이 없는 곳은 없다.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은 3일간 2만1,152명이었다. 당장 창업을 하지 않아도, 시장 조사 차원에서 찾는 잠재적 창업자가 급증했다는 증거이다. 특히 떡볶이 프랜차이즈는 공정위 등록 브랜드만 150개에 육박하며, 21년 기준 전국에 총 2만2,906개의 떡볶이 가게가 운영 중이다. 이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컨셉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경쟁이 심화한 시장에서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이 다양한 컨셉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떡볶이 브랜드 ‘두끼’는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K-푸드’로 위세를 떨치고 있고 ‘로제’가 크게 유행하며 새로운 떡볶이 브랜드 ‘배떡’이 등장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승리자는 있는 것이다. 결국 승부수는 적당한 품질과 독특한 메뉴, 그리고 가격이다.
분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성장 중
최근 떡볶이시장의 트렌드는 가정간편식(HMR)·밀키트(Meal Kit)로 흘러가고 있다. 일부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은 코로나-19 이후 주 고객층이었던 청소년들의 등교 제한 정책 탓에 타격을 입은 후 HMR·밀키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실제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되면서 그 규모는 22년 기준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다져온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식품시장 진출 시 일반 브랜드보다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켓컬리가 18년부터 3년간 떡볶이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43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밀키트 시장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떡볶이 시장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유망한 전망도 공존하고 있다. 빠르게 커지고 있는 분식 프랜차이즈 시장 속에서 각 브랜드가 경쟁을 통해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