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 ‘스포츠 통합 데모데이’ 개최

‘스포츠 통합 데모데이’ 개최, 스포츠 스타트업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 선보여 점차 다양화되는 국내 스포츠 스타트업 시장, 최신 기술 적용한 서비스 대거 등장 글로벌 스포츠테크 시장의 성장세… 국내 기업도 기술력 기반으로 해외 진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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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와이앤아처 공식 홈페이지>

와이앤아처가 6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스포츠 통합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스포츠 스타트업 투자유치와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로, 스포츠 스타트업 20개사 관계자를 비롯해 벤처캐피털(VC), 기관 등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큐링이노스는 혼자서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테니스 경기와 훈련을 즐길 수 있는 1인 맞춤형 테니스 훈련 로봇 시스템을 소개했다. 타임리는 테니스 클럽, 레슨, 코트, 게임을 간편하게 찾고 만들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 ‘그리드’를 선보였다. 그리드는 이용자 테니스 활동은 물론 기록 관리, 다른 유저와 소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프로는 신체 활동 전문 요양보호 ‘시니어코치’를 통한 실버케어 매니징 솔루션을 소개했다. 시니어코치는 신체활동, 정서지원활동, 가사활동 등에 관한 매뉴얼을 마련해 표준화된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성환 백프로 대표는 “스포츠 전문 요양사를 양성해 차별화하고, 문서 업무를 개선해 표준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바디러너스는 적극적인 문화활동에 나서는 50·60대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유턴’을 선보였다. 운동부터 건강, 뷰티 등 시니어가 다양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지오에스는 거동이 어려운 고령자를 위한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뇌졸중 환자를 위한 보행훈련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이 밖에도 임산·출산 여성을 위한 건강 콘텐츠와 플랫폼을 개발하는 ‘베이시아’,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 관리 솔루션을 소개한 ‘플리앤드’, 인공지능(AI) 기반 직장인 맞춤 운동 관리 솔루션을 선보인 테라핏 등 다양한 기업이 창의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뽐냈다.

스타트업 글로벌 투자 유치 프로그램 ‘에이스트림’의 주역

이번 행사를 개최한 와이앤아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기업이다. 2021년 기준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통해 발굴한 기업 총 2,000개 중 200여개의 기업이 액셀러레이팅 및 투자 심의를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25개사에 투자가 집행됐다. 주요 포트폴리오 구성으로는 딜라이트 분야(바이오, 게임, 스포츠, 문화, 컨텐츠)이며, 그 밖에도 관광, 건설, 패션 등 포트폴리오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투자기업의 총 기업가치는 2020년 3,645억원에서 2021년 7,107억원으로 95% 성장한 바 있다.

와이앤아처는 국내외 스타트업들의 스케일업을 돕는 글로벌 투자 유치 프로그램 ‘A-STREAM’(에이스트림)을 이끄는 주역이기도 하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에이스트림은 ‘체인지 업 앤 쉐이크 업’(Change Up& Shake Up)이라는 슬로건으로 1차는 제주에서, 2차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지난달 말 개최된 싱가포르 에이스트림에는 국내에서 20개, 싱가포르 5개, 필리핀 5개 등 스타트업 30개사 뿐 아니라 해외 현지 투자자·기관 70여명이 참여했다. 국내 참여 기관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관광공사 등이며, 해외에서는 Ignite, Globalization Partners, Quest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와이앤아처는 IR 피칭, 네트워킹, 비즈니스 매칭 등 다양한 행사 세션을 통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떠오르는 국내 스포츠 스타트업

스포츠 창업이라고 하면 흔히 스포츠 센터를 연상하는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스포츠 소비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 스포츠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이에 스포츠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도 점차 온·오프라인 연계(O2O), 딥테크, 제품 제조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고객의 발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인투식스, 위치 기반 서비스(LBS) 기반 스포츠 시설 예약 연동 플랫폼 위밋플레이스, 아동청소년 비만관리 모바일 웰니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인졀미 등이 대표적이다.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의 기반을 다진 스포츠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다. 스포츠 선수의 부상 예방을 위한 선수 관리 시스템(AMS) ‘플코(plco)’의 운영사 큐엠아이티(QMIT)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는 보광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슈미트·NBH캐피탈·빅베이슨캐피탈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큐엠아이티는 피로도·스트레스 지수·수면 시간·운동 강도 등 스포츠 선수의 상태 파악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훈련 계획을 수립하는 코치용 AMS ‘플코’를 개발했다. 플코는 국내 프로 축구 구단 및 주요 협·단체의 선수 관리 서비스로 활용되는 등 그 가시성과 직관성, 편의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대한축구협회(KFA), 프로축구연맹(K리그), 김천상무(K리그1), 경남FC(K리그2)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 우리카드WON(남자배구), 부천 하나원큐(여자농구)와의 서비스 공급 계약에 성공하기도 했다.

<출처=플코>

글로벌 스포츠테크 시장, 프로도 아마추어도 찾는다 

스포츠테크 시장은 세계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전통적인 스포츠는 지도자의 개인 감각에 의존해 선수를 지도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스포츠테크를 도입할 경우 객관적인 운동 데이터를 지도자와 선수가 오차 없이 공유할 수 있으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지도가 가능해 효율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스포츠 분야에 도입된 대표적인 스포츠테크 제품은 GPS 웨어러블 센서다. GPS 웨어러블 센서는 부상 위험 저하, 선수 컨디션 관리 목적으로 사용되며, 축구, 농구, 풋볼, 아이스하키, 럭비, 탁구, 야구 등 다양한 종목에 도입된 바 있다. 호주 캐터펄트의 GPS 장착 ‘디지털 브래지어’는 착용 시 움직인 거리, 방향, 속도, 가속 및 감속 등 경기 중의 움직임이 자동으로 수집된다.
스포츠테크는 아마추어 체육 분야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골격 추정 기술을 활용한 코칭 AI 카메라 앱을 개발했다. 해당 앱에는 이용자와 프로 선수 간의 폼의 일치 수준을 점수로 표시해주는 ‘프로 따라하기 카메라’, 이용자와 숙련자 간 골격 움직임을 비교해주는 ‘비교 카메라’ 기능이 탑재돼 있다. 영상 해석 AI ‘AI 코칭’ 기능을 활용하면 타격 자세 영상을 AI가 해석해 개선점과 조언을 제공한다.
<출처=포디리플레이>

국내 스포츠테크 기업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4차원 특수영상 기술 스타트업 포디리플레이(4DREPLAY, 대표 정홍수)가 있다. 포디리플레이는 다시점 타임슬라이스 영상 제작 솔루션 ‘4D리플레이’에 이어 5G 기반 양방향 다시점 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4D라이브’(4DLive)를 출시했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기술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한 것이다.

포디리플레이의 솔루션은 최대 360도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해 국내∙외 주요 방송사, 통신사, OTT사의 스포츠 경기 중계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등에 사용된다. 스포츠 경기 중 비디오 판독 시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도 활용되며, 스포츠 선수들의 역량 신장을 위한 퍼포먼스 분석에도 쓰일 수 있다.

포디리플레이 측은 “(자사)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포디리플레이가 스포츠테크 혁신 리딩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디리플레이 4차원 특수 영상 기술은 지금까지 올림픽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프로 스포츠 경기에 도입돼 왔다”며 “앞으로 시청자 경험을 어떻게 혁신해 나아갈 것인지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