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푹 빠진 취미는 ‘등산’과 ‘맛집 투어’, 한 달 880만원 버는 ‘모임장’도 등장
2년만 400배 성장한 모임 업체 ‘문토’, ‘2022 리포트’ 공개 지난해 모임만 11만 개, 월 880만원 버는 ‘클럽장’도. 취향 다양해지고 타인과 교류에 적극적인 MZ세대들이 주요 고객 “누구나 유/무료 모임 열고 참여 가능, 번호 교환 없이 채팅할 수 있어 2030 세대 호응”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모임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비상장 벤처기업) ‘문토’가 올해 880만원의 월수입을 창출한 회원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문토가 공개한 ‘2022 취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모임 수는 11만5,000개, 누적 모임 신청 수는 51만 건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관심사 모임을 오픈한 회원은 287개의 모임을 열어 1,175명을 만났고, 가장 많이 관심사 모임을 신청한 회원은 504건의 모임에 신청했다. 이를 통해 최대 880만원의 월수입을 만들어 낸 회원도 있었다고 조사됐다.
문토에서는 모임 콘텐츠 기획과 제작비·운영비 등의 금액을 책정해 모임을 유료로 열 수 있다. 모임이 끝나면 일부 금액을 문토가 운영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간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모임 플랫폼 업체들이 코로나 시국에 오프라인 모임 금지 정책으로 서비스에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그럼에도 꾸준하게 서비스를 지속해 관심사를 함께 나누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문토는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의 모임을 주선해주는 서비스로, 지난해 누적 회원수 43만명을 돌파했다. 회원의 90%는 2030 세대다. 올해 문토 앱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등산, 맛집 투어, 카페, 전시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2030 세대의 대표 취미로 등산과 더불어 맛집 투어와 카페 등 일상적인 주제가 꼽혔다. 문토 관계자는 “과거에는 러닝이나 독서 영화감상이 주로 언급이 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관심사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2년 만에 400배 고속성장, “MZ세대 취향 저격하는 모임으로 신뢰 얻어”
지난 2021년 1월 신규 오픈 모임 수가 30개에 불과했던 문토는 지난해 6월에만 신규 모임이 9,300개 이상 열리며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앱 출시 2년 만에 400배 이상의 성장을 만들어냈다. 문토는 관심사를 공유하는 새로운 사람과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하루 모임 ‘소셜링’, 취향이 통하는 사람과 소속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클럽’, 취향과 일상을 자유롭게 공유 및 소통할 수 있는 ‘라운지’ 서비스를 운영한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이 끝나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위축됐던 오프라인 모임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며 “문토는 취향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특화 서비스를 통해 MZ세대 관계 맺기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토는 비슷한 취향의 음악을 소개해주는 음원 사이트처럼, 고객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는 사람들을 세분화해 추천해주는 특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취향과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멤버 별 프로필’ 및‘배지’,주변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신뢰를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매너 온도’, 만나는 멤버들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모임 형태인 ‘승인제 소셜링’, 엄격한 커뮤니티 가이드 등 세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문토 관계자는 “2023년에는 세분화된 관심사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 없이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스트가 무료/유료 모임 결정, 자유롭고 독립적인 MZ세대가 원하는 ‘커뮤니티’에 집중
독서 모임 스타트업 트레바리, 커뮤니티 모임 서비스 아그레아블,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서비스 소모임 등 취향과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오프라임 모임까지 만들어주는 서비스와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겉보기에 비슷비슷한 모임 서비스에서 문토가 가지는 특별함은 무엇이 될까. 이미리 문토 대표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MZ세대의 연결에 대한 수요를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자유롭고 개인적인 MZ세대에 맞춰 서비스를 개편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모임 서비스에서는 모든 참가자가 모임 비용을 지불해야 했지만, 문토에서는 앱 이용료를 내거나 멤버십 구독을 하지 않고도 같은 사람들과 취향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모임을 여는 호스트의 의지에 따라 무료 모임과 유료 모임을 열 수 있게 하고, 모임 비용 또한 자유롭게 책정하게 했다. 공간 대여비나 모임에 필요한 용품 비용 등을 호스트가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게 하는 대신, 문토는 운영 수수료 20%를 가져간다.
모임으로 끝나지 않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모일 수 있게 한 커뮤니티 기능도 강점으로 꼽힌다. 연락처를 주고받지 않더라도 대화가 가능한 채팅 기능, 관심사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탐색할 수 있는 ‘라운지’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편하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미리 문토 대표는 “MZ세대는 ‘나 자신’ ‘나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사소한 관심사 모임에 참여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다”라며 “4050 연령층이 열광하는 등산, 골프 같은 운동모임 등 다양한 연령대의 관심사가 모일 수 있는 모임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