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 전문 빌더 ‘메타지’ 100만 달러 투자유치, 웹 3.0 NFT 마켓플레이스 뜰까?

메타지, 디지털 지갑 연결이 가능한 ‘웹 3.0 NFT’ 마켓플레이스 MZ세대 중심의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는 프리미엄 스니커즈 리셀 시장 공략 NFT,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웹3.0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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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타지(MetaZ)

프리미엄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메타지(MetaZ)’를 운영하는 메타지홀딩스가 미국 벤처캐피탈(VC) 파인우드캐피탈로부터 100만 달러(약 13억3,760만원) 규모의 프리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메타홀딩스는 미국 시장에서 시작한 웹 3.0 전문 빌더 회사다. 메타지홀딩스의 공동대표 브랜든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술력 강화를 통해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하겠다”며 “자산 투자 서비스 혁신 주도에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스니커즈 리셀 마켓플레이스, 메타지

메타지홀딩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세상을 혁신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지난 2021년 8월 설립했다. 그간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시장에서 글로벌 컬렉터블 P2E NFT 게임 프로젝트, CyberWave 개발, 새로운 NFT 거래소 설립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다 지난해 말 프리미엄 스니커즈를 NFT와 연동해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메타지를 리뉴얼했다.

메타지는 디지털 지갑 연결이 가능한 웹3.0 NFT 마켓플레이스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메타지는 플랫폼을 통해 수집 가치가 있는 고객의 스니커즈를 보관해 주는 서비스 ‘Custody’와 함께 스니커즈 실물과 연동한 NFT를 발행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스니커즈를 수집하는 데 필요한 시공간적 제약을 허물어 수집가들끼리 NFT를 통해 쉽게 스니커즈를 거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3.0 NFT 기술을 접목해 급성장 중인 프리미엄 리셀 시장’ 선점 나서

MZ세대 중심의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는 스니커즈 수집은 최근 미국 리셀 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서도 ‘크림’, ‘솔드아웃’ 등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훈풍이 불고 있다. 메타지는 고객들 간의 실물 거래가 필요 없도록 리셀 시장에 웹3.0 NFT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기존 플랫폼과의 차별점을 뒀다.

우선 판매자가 내놓은 상품이 전문가를 통해 실물 검수 작업을 거친 뒤 정품 인증을 받게 되면 NFT가 발행되며, 해당 NFT를 통해 간편하게 유저 간 거래를 할 수 있다. NFT가 거래되는 동안 물리적 상품은 메타지에 안전하게 보관되기 때문에 거래가 몇 번 이뤄지든 실제 물건이 이동되는 경우는 없다. 특히 기존 리셀 플랫폼에서는 판매자 제품 배송, 인증, 구매자 제품 수령 등을 포함한 거래가 모두 완료된 후에야 대금이 지급되지만, 메타지에서는 NFT 판매 후 대금을 정산받기까지 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메타지 관계자는 “실물 재고를 기반으로 한 NFT만을 발행하기 때문에 소유자가 언제든 수령 신청을 통해 실물로 교환이 가능하다”며 “향후 디파이 서비스를 통해 스니커즈를 담보로 대체투자 자산에 재투자할 수 있는 채널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스니커즈를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향후 와인이나 위스키, 시계 등으로 제품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올해 중에 와인 분야로의 확장을 시도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프리미엄 스니커즈들/사진=메타지(MetaZ)

3.0 시대, NFT 뜬다지만, 실체 없다는 비판도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등장하면서 웹3.0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방형 블록체인 기반의 웹3.0은 데이터가 분산화돼 저장되는 형태로, 데이터 소유권을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탈중앙화’ 웹의 또 다른 이름이다. 다시 말해 기존 웹2.0에 ‘소유’ 개념을 더한 것으로, 플랫폼 기업 또는 정부의 데이터 센터에 저장되던 중앙 집중식 데이터를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하는 개인 및 기업들의 컴퓨터에 분산하고, 블록체인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데이터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웹 환경이다.

웹 3.0에서는 데이터를 제공함과 동시에 소유권을 갖는 사용자가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이를 기반으로 가상화폐 등의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웹3.0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로는 NFT가 있다. NFT를 활용한 사업모델은 크게 실물연계형 NFT, 멤버십 NFT 등으로 나뉘는데, 앞서 살펴본 메타지의 경우가 바로 실물연계형 NFT다.

실물연계형 NFT는 NFT 소유자에게 그와 연계된 실물 상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빌리프 등의 생활용품 기업들이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스토리인 세계관을 NFT와 접목해 MZ세대를 대상으로 브랜드 팬덤을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NFT와 웹3.0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사용자들 사이에서 디지털 자산을 소유, 저장, 표시,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일었다. 다만 일각에선 웹3.0을 “실체가 없는 마케팅 용어에 가깝다”는 비판과 함께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특히 현금 대신 NFT를 거래 수단으로 활용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만큼 NFT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NFT 가치가 보존되고 사용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NFT 사용처 확장은 물론, IP 확보나 메타버스와의 결합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