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10월 2주차 – “2026년 화성 간다” 호언장담했던 일론 머스크, 황급히 입장 수정
시험 비행 중 무인 우주선 폭파, 2026년 화성 이주는 사실상 무리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드디어 프리미엄 서비스 출시하나 고객이 구매 후 직접 조립하는 전기차? 이케아 플랫팩 방식서 착안
[실리콘밸리]는 Wellfound Inc(전 Angel.co)에서 전하는 해외 벤처업계 동향을 담았습니다. Wellfound Inc는 실리콘밸리 일대의 스타트업에 인사, 채용, 시장 트렌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저희 벤처경제(Ventue Economy)와 영어 원문 공개 조건으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 주 이슈 요약
2024년에 화성 못 간다: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SpaceX)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 5일(현지 시간) 국제우주연맹(IAF)의 공식석상에서 향후 3~4년 이후에야 화성에 무인 시험 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머스크가 당초 호언장담했던 화성 이주 계획은 미뤄지게 되는 셈입니다. 지난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머스크는 2026년을 목표로 인류의 화성 이주를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도 유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긴커녕 무인 우주선 발사에도 차질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 올해 4월 스페이스X의 완전 재활용이 가능한 우주선인 스타쉽(Starship)의 시험 비행이 있었는데, 이마저도 비행 몇 분 만에 통제 불능이 되면서 결국 폭파되고 말았습니다.
스포티파이의 프리미엄 서비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슈퍼프리미엄(Superpremium)’ 서비스가 드디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 앱 코드에 따르면, 슈퍼프리미엄은 당초 업계에서 추측했던 24비트 무손실 오디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AI 플레이리스트, 고급 믹싱 도구, 추가 오디오북 청취 시간을 비롯해 ‘Your Sound Capsule’이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리 권리법: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기기 소유자들이 소형 수리점에서도 간편하게 기기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인 ‘수리 권리법(SB244)’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글로벌 첨단 산업을 이끄는 선도하는 산업 지역에 속하는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법안 통과를 통해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역에서의 기기 수리 접근성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리 권리법은 2021년 7월 1일 이후 생산 및 판매된 전자 제품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DIY 전기차: 스웨덴 초소형 전기차 기업 러블리(Luvly)가 이케아(IKEA)의 상품 판매 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플랫 팩(flat-pack·자가 조립 상품) 전기차 모델 ‘러블리 오(Luvly O)’를 선보였습니다. 러블리 O는 2인승 미니카로, 62마일의 주행 거리와 최고 속도 55mph(시간당 마일)를 자랑하며,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패딩(padding) 처리된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폼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울러 배터리도 교체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 이동 수단으로 유용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케아 가구와 달리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러블리 O 역시 자국 내 차량 표준 및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죠. 아직 시제품 단계에 있는 러블리 O는 내년에 10,500 달러(약 1,363만원)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여성 CEO 자금 조달: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AWS Women’s Demo Week’을 개최해 여성 기업가들의 자금 조달을 돕겠다고 지난 10일 발표했습니다. AWS 관계자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보고타, 부에노스아이레스, 상 파울로 등 전 세계 18개 도시에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며, 여성 창업자들은 잠재적 투자자, 협력 업체, 고객 앞에서 자신의 스타트업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벡터 AI: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에 생성형 AI 툴인 파이어플라이 벡터 모델(Firefly Vector Model)이 도입됩니다. 사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에 원하는 디자인 사항을 입력하면 파이어플라이 벡터가 여러 오브젝트로 구성된 그래픽을 생성해 내는 방식입니다. 모두 개별 레이어로 구성된 만큼 AI가 생성한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불공정 세금 반대: 어거스트(August), 코라(Cora), 롤라(LOLA), 더 허니 팟(The Honey Pot) 등 8개의 탐폰 회사가 연합을 맺고 정부의 탐폰 세금 부과에 거부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그간 대형 기업들 사이에선 정부가 여타 제품 대비 탐폰에만 불공정한 세금을 부과한다는 불만이 쌓여왔는데, 결국 이번에 터져버린 겁니다. 이들 회사들은 고객들이 직접 또는 대행업체를 통해 탐폰을 구매할 때 관련 세금을 상환해 주기로 단합했습니다.
버섯으로 만든 육포: 채식주의 열풍에 힘입어 미국의 발효 단백질 공급업체 미티(Meati)가 출시한 균사체(mycelium·버섯뿌리)로 만든 육포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미티가 대체 단백질 분야라는 틈새시장을 현재 트렌드에 맞게 적시 적소에 공략했다는 평을 내놨습니다. 미티는 주요 소매점에 해당 상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2024년 말까지 3,500개 매장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성별 고용률 및 임금 격차의 원인
미국 경제 역사학자 클라우디아 골딘(Claudia Goldin)이 여성의 고용과 임금 격차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골딘은 미국 노동 시장의 200년에 걸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성 임금 격차의 주요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골딘의 연구에 따르면, 기혼 여성은 1880년대 산업화가 시작된 이후 일이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1900년대에 다시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동시에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피임약이 등장하면서 고용률이 크게 개선됐으나, 성별 임금 격차는 현재까지도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골딘은 현재의 임금 격차가 여성의 자녀 출산의 영향 때문이라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검증해 냈습니다.
차 없는 동네
미국의 부동산 개발 스타트업 컬데삭(Culdesac)이 미국 최초로 ‘차 없는 동네’를 공개했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근처에 있는 17Acre(에이커) 규모의 부지는 자동차가 없고 걷기 편한 ‘사람’ 중심의 커뮤니티로, 이를 조성하기 위해 총 1억7천만 달러(약 2,219억2,394만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 돕는 로봇
수술용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영국 의료기기 회사인 씨엠알 서지컬(CMR Surgical), 미국 의료기기 회사 메드트로닉(Medtronic)은 여타 경쟁사 대비 유연하고 모듈식이며 비용 효율적인 제품을 내놓으면서 수술용 로봇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명불허전 실리콘밸리
글로벌 투자 전문 연구기관 피치북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베이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VC(벤처캐피탈) 생태계로 꼽혔습니다. 랭킹 기준은 각 지역 VC 허브의 규모, 성숙도 및 성장률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산출됐습니다. 한편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지역으로는 두바이가 꼽혔으며, 다른 고성장 도시의 대부분은 유럽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VR 축제
아일랜드 유명 록 밴드 U2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 스피어(Las Vegas Sphere)’에서 VR(가상현실)을 적극 활용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388피트(약 118.3m) 높이의 내부 벽은 천장까지 뻗어 있고, 수평으로 약 170도에 달하는 16K 해상도의 비디오 패널로 표면화돼 있어 관중들은 머리를 돌리지 않고도 VR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임금 투명 시대
급여 투명성은 IT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고용주의 72%가 구인사이트의 모든 게시물에 급여 정보를 제시한다고 답했습니다. 급여 투명성 법 이전에는 채용 공고의 20~30%만이 급여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그 외 소식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캐노피(Canopy Servicing)가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520만 달러(약 198억5,340만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영국 AI 스타트업 유니타리(Unitary)는 AI 기반 콘텐츠 모니터링 기술을 인정받아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500만 달러(약 195억9,367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미국 계약 작성 대행업체 하버(Harbour)는 계약서 초안 작성 자동화 기술을 인정받아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500만 달러(약 195억9,367만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언탱글드 파이낸스(Untangled Finance)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산을 토큰화하는 기술을 인정받아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1,350만 달러(약 176억2,829만원)의 자금을 조달받았습니다.
미국 제조업 회사 컨베이어(Conveyor Inc.)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서빈 벤처스(Cervin Ventures)로부터 1,250만 달러(약 162억1,271만원)를 모금했습니다.
뉴욕에 본사를 둔 P2P 패션 렌탈 마켓플랫폼 서비스 제공업체 피클(Pickle)은 시드 라운드에서 800만 달러(약 104억5,512만원)를 조달했습니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워크플로우 자동화 툴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플렌풀(Plenful)은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가 주도하는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900만 달러(약 117억6,048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기반 플랫폼 서비스 제공업체 피버(Phaver)는 보다 쉬운 Web3 소셜 플랫폼 온보딩을 위해 700만 달러(약 91억6,237만원)의 자금을 조달받았습니다.
Quick Hits
Mars miss: Elon’s red planet prediction pushed back.
Tune tier: Spotify surfaces ‘Superpremium’ service.
Device DIY: California passes right-to-repair.
Auto origami: Swedish startup invents folding car.
Pitch platform: Amazon amplifies female founders.
Vector AI: Adobe Firefly adds graphic generator.
Periodic refund: Startups reimburse for tampon tax.
Myco meat: Meati launches mushroom jerky.
Nobel Prize awarded for gender gap pay research
American economic historian Claudia Goldin won the Nobel Prize in Economics for her research on women’s employment and the gender pay gap. She is the first solo female winner in the prize’s history. Her work examined 200 years of data on the U.S. workforce to uncover key drivers behind the pay gap.
Car-free neighborhood blooms in Arizona desert
Startup Culdesac unveiled the first car-free neighborhood built from scratch in the modern U.S. The 17-acre site in the near Phoenix, Arizona is a walkable, human-scale community devoid of cars and cost $170M to build. It shows “we can build walkable neighborhoods successfully in the U.S.,” a cofounder says.
Robots battle for OR dominance
Startups in the fast-growing surgical robotics market are developing new systems to challenge the dominant Da Vinci. Companies like CMR Surgical and Medtronic aim to expand robotic surgery with more flexible, modular, and cost-effective platforms.
Bay Area tops list of VC ecosystems
New rankings put the San Francisco Bay Area at the top of the list among the world’s most developed VC ecosystems. The rankings factor in size, maturity, and growth rates of VC hubs. Dubai is growing the fastest, and most of the other high-growth cities are in Europe.
VR goes full-body in Vegas Sphere
U2 opened up the Las Vegas Sphere, a giant installation just off the Las Vegas strip that’s been described as a Jordan Peele movie come to life. A 400 foot high, 16k resolution video panel stretches to the ceiling and around 170 degrees horizontally, all viewable without turning your head. “It’s like a fistfight between the band and the immersive screen—we kind of win each night,” says U2’s The E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