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NFC 통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테이블로’, 프리 A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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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오더 시스템 제공사 '테이블로', POS 제휴 통해 점주 편의성 높여
키오스크·태블릿PC 주문 방식보다 저렴한 설치비용, 유지비도 거의 없어
테이블 오더 등 무인 주문·결제 시장 전망, 정부 지원 가세에 활로 활짝
사진=테이블로

16일 오프라인 주문 서비스 ‘테이블로’의 운영사 ‘창업인’이 23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스파크랩을 비롯해 CJ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창업인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인재 영입과 기술 개발,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서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의 편의 높인 ‘테이블로’

2020년 설립된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 창업인은 최근 보편화되고 있는 비대면 주문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테이블로를 개발했다. 테이블로는 오프라인 매장 테이블에 부착된 NFC(근거리 무선통신)/QR 스티커를 통해 간편 주문 및 결제·판매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에서 통용되는 여러 POS(판매시점정보관리) 솔루션과 제휴를 맺어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의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테이블로는 출시 3개월 만에 월 거래금액 1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는 ‘아메리칸 트레이’, ‘캐치볼 클럽’, ‘마성 떡볶이’, ‘카페 밀로’ 등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푸드코트 매장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CJ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고물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소상공인의 비용 절감 수요가 극대화되면서 비대면 결제 서비스 도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트렌드에 빠르게 발맞춘 테이블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하일 창업인 대표는 “테이블로는 업계 1위 스마트오더 서비스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업종 및 업태 구분 없이 서비스를 확장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테이블로의 NFC 스티커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는 모습/사진=테이블로

초기 설치 비용 0원

테이블로 서비스의 최대 강점은 초기 설치비용이 없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자영업자들의 금전적 부담을 줄였다. 통상 태블릿 PC를 이용한 주문 방식은 초기 설치비용이 1,000만원을 웃돌고, 키오스크는 성능에 따라 200만원에서 300만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테이블로의 시스템은 이용 수수료 0.5%를 제외하면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이 없다. 설치도 간편하다. 테이블로에서 제공한 NFC/QR 스티커를 테이블에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고객 입장에서 테이블로의 NFC 스티커가 사용성이 떨어진단 지적도 있다. QR 스티커의 경우 고객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되는 것과 달리 NFC는 테이블로 앱을 다운받고 실행해야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 오더 시장 전망

한편 테이블 오더, 키오스크 등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은 2018년 최저임금 상승과 함께 주목받았다. 당시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해 7,530원이 됐으며, 이듬해에는 10.8% 증가해 8,350원이 됐다. 이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며 채용을 꺼리기 시작하자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등의 무인 시스템이 부상했던 것이다. 이후 2020년 초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은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 시대를 활짝 열었다. 

실제로 지난 5월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비대면 주문·결제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15년 2,130억원에서 올해 3,960억원 수준으로 연평균 13.9%씩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1위 테이블 오더 기업인 ‘티오더’의 경우 2023년 기준 전국에 10만 대 이상을 보급했고, 누적 결제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서빙 로봇과 레스토랑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브이디컴퍼니’는 지난해 12월 테이블 주문·결제, 예약·웨이팅 등 통합 서비스인 ‘브이디메뉴’를 출시했으며,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운영사인 와드는 테이블 오더 서비스인 ‘캐치테이블 포스’를 연내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 5월에는 KT까지 테이블 오더 서비스인 ‘하이오더’를 선보이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같은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 시장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따라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상공인 사업장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할 경우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산 규모는 500억원으로 총 4,400개 점포를 대상으로 하는 보급사업은 첫 공고에 1만 3,000여 개 점포가 몰려들며 경쟁률이 3:1까지 치솟은 바 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앞으로 지속해서 공단 사업 전반에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의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며 “소상공인을 위한 경제 활성화에 적극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