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 효율화 스타트업 웨카, 시리즈E 펀딩에 1억4천만 달러 조달
이스라엘계 AI데이터 효율화 스타트업, 시리즈E 펀딩에 1억 4천만 달러 조달
생성형AI 처리에 들어가는 데이터 효율화가 핵심, 전력 소모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구글, 메타 등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 AI 데이터 센터에서 수요 높아
AI 기반 데이터 플랫폼 회사인 웨카(WEKA)가 시리즈E 단계에 1억4,000만 달러(약 1,885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 웨카의 기업 가치는 16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는 밸로 에퀴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가 주도했다. 밸로 에퀴티 파트너스는 딥마인드, 리프트, 팔란티어 등에 투자를 진행한 VC다. 지난 2022년 11월 당시 1억3,500만 달러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던 엔비디아, 퀄컴 벤처스, 히타치 벤처스 등도 이번 투자에 다시 참여했다. 오픈AI의 챗GPT가 발표되면서 생성형AI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던 시점으로, 당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는 7억5천만 달러다. 이번 투자로 밸로 에퀴티 파트너스 설립자이자 CEO 겸 최고투자책임자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가 웨카 이사회에 합류한다.
웨카 기술력의 강점
지난 2013년에 설립된 웨카는 데이터 플랫폼 개선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이다. 웨카는 데이터 플랫폼의 정체된 데이터 사일로를 동적인 데이터 파이프라인으로 변환하여 GPU를 효율적으로 구동하고 성능 집약적인 워크로드를 끊김 없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지원한다. 웨카에 따르면, 웨카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는 대규모 복잡한 데이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에지, 코어,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및 멀티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걸쳐 기존 대비 10배에서 100배까지 성능을 높인다.
벤처비트는 “일반적인 생성형 AI 파이프라인은 여러 단계의 데이터 세트 복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병목 현상이 발생하여 학습 프로세스가 느려지고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라며 “웨카는 ‘동적 데이터 파이프라인’이라고 부르는 방식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데이터 복사를 없애고 AI 파이프라인의 각 단계를 가속화하여 GPU에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기업이 모델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학습시켜 인사이트 도출 시간을 단축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웨카 대표를 맡고 있는 조나단 마틴(Jonathan Martin)은 “회사에서는 GPU를 ‘나무늘보’라고 부른다”며 “70% 이상의 시간을 자고 있고, 매우 심하게 비효율적이고,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점에서 같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자와 함께 데이터 처리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웨카는 현재 GPU의 데이터 처리 구조상 AI 파이프라인 효율화가 AI 산업의 핵심 중 하나가 됐다는 주장이다.
향후 기술 발전
웨카는 이번 투자금으로 데이터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사업을 보다 확장할 예정이다. 웨카는 지난해 10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고객사로는 히타치, 퀄컴, 엔비디아, 삼성, HPE 등이 있다.
웨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인테카브 나제르는 “최근 생성형 AI와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고 고객 수요가 급격히 증가되면서 웨카는 천만 달러 단위의 연간 수익(ARR)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웨카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리란 즈비벨은 “유수의 투자자 그룹이 웨카를 계속 지원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웨카가 현대 데이터 중심 조직에게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틴 대표도 메타, 구글 등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위한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데이터 효율화가 필요한 기업들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력 소모로 각종 우려가 따르는만큼, ESG 요구 사항이 AI시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웨카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