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분석

[위기의 K-OTT] 토종 OTT의 고군분투 ② 콘텐츠 제작 공장으로 전락한 한국

[위기의 K-OTT] 토종 OTT의 고군분투 ② 콘텐츠 제작 공장으로 전락한 한국

  최근 몇 년 동안 넷플릭스는 방송 환경에 혁명을 일으키며 기존 방송사에서 제작사로 힘의 균형을 이동시켰다. 이 글로벌 스트리밍 대기업은 드라마 제작의 수익 구조를 뒤흔들며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미디어 제작 환경을 뒤흔들고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는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수혜국으로 단물을 마셔왔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까. 콘텐츠 제작 강국으로서의 한국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시장에…

[기자수첩] 무조건 대기업만 고민하는 구직자의 맹점

[기자수첩] 무조건 대기업만 고민하는 구직자의 맹점

지난 28일 권고사직 상황에 직면한 CJ ENM의 30대 초반 직원 A씨가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사내에서 업무 재배치를 직접 알아봐야 하지만 적절한 곳을 찾기 어려운 데다, 외부로 눈을 돌려도 헤드헌터 측에서 CJ ENM 출신이 시장에 이미 많이 있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는 내용이다. 인사 관련 전문가들은 대기업 출신이라는 강점이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는…

[기자수첩] CJ ENM 30대 초반 권고사직 사태로 본 한국의 기업문화

[기자수첩] CJ ENM 30대 초반 권고사직 사태로 본 한국의 기업문화

지난해 185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CJ ENM에서 사실상의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30대 초반 직원의 글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CJ ENM은 올해 초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CJ 푸드빌, CJ올리브영 대표이사를 맡았던 구창근 대표를 계열사 이직 형태를 통해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CJ ENM은 현재 사업 영역 중 매출액의 핵심이었던 홈쇼핑 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위기의 K-OTT] 토종 OTT의 고군분투 ① 200억 적자난 재벌집, “영화, 그게 돈이 됩니까?”

[위기의 K-OTT] 토종 OTT의 고군분투 ① 200억 적자난 재벌집, “영화, 그게 돈이 됩니까?”

한때 글로벌 OTT 거인인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지던 토종 OTT 3인방 왓챠, 티빙, 웨이브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예를 들어, 왓챠는 9년 전 창업 이래 25배나 치솟아 기업 가치가 5,000억원에 달하는 등 급격한 기업가치 상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현재 매각을 추진할 정도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와중에 인수자도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자수첩] 조용한 사직 – ③ ‘우리는 임금대로 행동한다’ 미국과 한국의 차이

[기자수첩] 조용한 사직 – ③ ‘우리는 임금대로 행동한다’ 미국과 한국의 차이

‘우리는 임금대로 행동한다(Act your wage)’ 작년 7월 한 틱톡커가 ‘조용한 사직’이라는 표현과 함께 업무에 열정을 쏟기보다 여가 시간을 챙기는 삶을 살겠다고 주장했던 트렌드가 급여 이상의 노동력을 공급할 필요가 없다는 운동으로 번지게 됐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업무하는 직원의 경우 오후 4시 59분 이후에 오는 모든 연락은 받지 않겠다는 자세가 그중 하나다. 열심히 일하다 지쳐버리는 ‘번아웃’이나…

“누누티비는 망하지 않는다” 과연 그럴까? [빅데이터 LAB]

“누누티비는 망하지 않는다” 과연 그럴까? [빅데이터 LAB]

“최근 누누티비에 대해 이슈화 되어 있는 국내 OTT(온리안동영상서비스) 플랫폼 피해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한다. 앞으로 자료요청 또한 국내 OTT 관련된 모든 자료는 처리하지 않을 예정이다.” 콘텐츠 불법 공유 사이트 누누티비(NOONOO TV)가 국내 OTT 관련 동영상을 모두 삭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의 법정 대응 후 경찰 조사 시작 및 정부 당국의 압박과 국회 입법 움직임에 결국…

[기자수첩] 조용한 사직 – ② 단톡방에서 꿀 알바 찾는 MZ세대

[기자수첩] 조용한 사직 – ② 단톡방에서 꿀 알바 찾는 MZ세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데다 정부가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등으로 저임금 노동력 시장의 구조를 바꾼 탓에 MZ세대가 직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크게 바뀌었다는 문제제기는 스타트업계에서 이미 공공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내용이다. 이른바 ‘알바’로 불리는 파트타임 직원을 채용할 때 주요 채용 플랫폼에 공고를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재택근무로 업무 강도가 낮은 편한 일을 찾기 위해 개설된 단체 채팅방(이하…

[생성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부상: AI 소통의 혁신

[생성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부상: AI 소통의 혁신

AI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중요한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인간과 AI 챗봇 간의 효과적인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AI 시스템에서 원하는 응답을 이끌어내는 질문을 만든다. 이 급성장하는 분야는 인간과 기계의 커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키고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전통적으로 프롬프트는 Windows의 명령 프롬프트나 유닉스의 터미널과 같이 명령을 입력하기 위한 텍스트 기반 환경이었다….

[기자수첩] 조용한 사직 – ① 직원 사기 떨어뜨리는 필패 신드롬

[기자수첩] 조용한 사직 – ① 직원 사기 떨어뜨리는 필패 신드롬

금융 경색에 따른 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회사들이 크게 늘어났다. 회사마다 처한 사정이 다른 만큼 구조조정 진행 방식도 제각각이다. 애그테크 기업 그린랩스는 함수형 언어 기반의 개발팀을 구성해 이커머스에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경기 침체에 결국 개발 인력을 비롯한 이커머스 관련 인력을 대규모로 구조조정하는 중이다. 구조조정은 금융권과 유사하게 몇 개월 분의 퇴직금을 약속하면서 자진…

[위기의 K-콘텐츠] “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정부 포부에 ‘냉소만’

[위기의 K-콘텐츠] “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정부 포부에 ‘냉소만’

정부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환호 대신 냉소만이 떠도는 실정이다. 지난 17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방송영상 리더스포럼’ 제1차 회의를 열어 2023년 방송영상산업을 전망하고 국내 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을 지속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 예능 콘텐츠가 OTT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가 당연해진 만큼 이번 포럼의…

“법보다 주먹” 사적 복수 열풍, 과몰입은 어디까지? [빅데이터 LAB]

“법보다 주먹” 사적 복수 열풍, 과몰입은 어디까지? [빅데이터 LAB]

송혜교의 복수가 전 세계를 물들였다. <더 글로리>를 보지 않고는 일상적인 대화조차 쉽지 않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미디어가 사적 제재를 미화하는 것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과몰입’은 드라마가 그리는 복수를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있을까?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에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서와 욕구가 담겨있다. 최근 콘텐츠계에 가장 뜨거운 유행 키워드는 단연 ‘복수’다.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되어버린…

[OTT&DATA] 국내 OTT를 살려라 ③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OTT&DATA] 국내 OTT를 살려라 ③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디지털 시대에 협업은 혁신과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다. 특히 끊임없이 진화하는 OTT(Over-The-Top) 미디어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다.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OTT 플랫폼은 수익성과 사용자 참여를 유지하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 플랫폼 혁신, 글로벌 도달 범위에 집중해야 한다. 콘텐츠 측면과 플랫폼 측면 모두에서 협업을 수용하면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OTT&DATA] 국내 OTT를 살려라 ② 이제라도 따라잡아야 할 해외 데이터 시장

[OTT&DATA] 국내 OTT를 살려라 ② 이제라도 따라잡아야 할 해외 데이터 시장

데이터 결합은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잠재 고객을 보다 효과적으로 타겟팅하며, ROI를 높이고자 하는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프로세스다. 타겟팅 광고 업계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시장 선도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결합·활용하여 타겟팅 효율을 높이고 광고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한국은 시장에 메이저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에 데이터 결합 전문 기업의 필요성이 더 크다. 그러나…

[위기의 K-콘텐츠] “불공정이 관습?” 故 이우영 작가가 남긴 과제

[위기의 K-콘텐츠] “불공정이 관습?” 故 이우영 작가가 남긴 과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야 악습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 작가가 지난 11일 세상을 등졌다. 더 안타깝고 덜 안타까운 이별이 어디 있겠나 싶지만, 故 이우영 작가와의 이별은 유족들은 물론 국내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에게 유독 깊은 탄식과 슬픔을 불러왔다. 이 작가가 살아생전 자신의 작품을 두고 유통 대행사 측과 외로운 싸움을 이어오는…

[SVB파산] 스타트업 금융위기 – ② 예견된 파산

[SVB파산] 스타트업 금융위기 – ② 예견된 파산

미국 금융계가 불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재무부는 주말을 반납하고 실리콘밸리은행 붕괴로 촉발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초고속으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의 모든 예금을 보호하고, 또 다른 문제가 된 시그니처 은행을 폐쇄하며, 연방준비제도의 유동성 공급 창구 BTFP를 활성화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초고속 뱅크런이 발생함에 따라 초고속 대응책이 이어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금융 시스템에…

현실은 더 해, 연진아 ‘더 글로리’ [빅데이터 LAB]

현실은 더 해, 연진아 ‘더 글로리’ [빅데이터 LAB]

“당신들도 나처럼 뜨거웠기를, 쓰리고 아팠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시간. 지난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연출 안길호, 극본 김은숙) 파트2에서는 학교 폭력(이하 학폭)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의 복수가 펼쳐졌다. 김은숙 작가의 첫 장르물인 이 작품은 유년 시절 학폭으로 영혼까지 망가진 문동은이 온 생을 걸고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파트1에서는 끔찍했던 학폭의 기억과 18년간…

[OTT&DATA] 국내 OTT를 살려라 ① 데이터 결합 전문 법인의 필요성

[OTT&DATA] 국내 OTT를 살려라 ① 데이터 결합 전문 법인의 필요성

최근 몇 년간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와 같은 거대 기업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스트리밍 업계를 주도하면서 OTT(Over-The-Top) 서비스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광고를 도입하는 등 OTT 서비스의 성장과 함께 시청자 데이터의 수집 및 활용도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을 통해 OTT 기업은 가입자의 시청 습관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개인화된 추천과 타겟 광고를 제공할 수…

[SVB파산] 시스테믹 리스크 확산 우려, 채권 금리 폭등

[SVB파산] 시스테믹 리스크 확산 우려, 채권 금리 폭등

지난 8일 무려 420억 달러에 육박하는 대규모 예금 인출(Bank run·뱅크런)이 일어나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던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SVB)이 결국 미 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10일 강제 파산됐다. 실리콘밸리 일대의 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이 직접 은행 계좌를 개설했거나, 투자사인 벤처캐피탈(VC)들의 자금줄이었던 경우가 많아 캘리포니아 일대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영국, 홍콩 등으로 빠르게 영업을 확장했던 만큼…

[SVB파산] 스타트업 금융위기 – ① 부활하는 리먼 쇼크의 악몽

[SVB파산] 스타트업 금융위기 – ① 부활하는 리먼 쇼크의 악몽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큰 은행 뱅크런 사건이 터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은 불과 3일 전에 Moody’s 신용 등급이 A를 기록할 정도로 신뢰받는 기업이었다. 포브스는 SVB를 “미국 최고의 은행”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3일 사이에 이 은행은 일련의 문제에 직면했고, 결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문을 닫게 됐다. 문제는 SVB가 자본 확충에 실패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온라인 뱅킹과 앱이 폐쇄되어 고객이 은행에서…

‘K-콘텐츠 세계화’ OTT의 힘, 기대와 우려 사이

‘K-콘텐츠 세계화’ OTT의 힘, 기대와 우려 사이

한국하면 이제 ‘K-콘텐츠’를 떠올린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된 한국 콘텐츠의 저력. 그 배경에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2년 기준)’에 따르면 해외 26개국 2만 5,000명의 한류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 1위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11.3%)이다. 지난 2021년 공개된 후 2년 연속 선호도 높은 드라마로 손꼽혔다.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