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DS] 메타 스마트 안경 레이밴, 외국어 번역에 이어 패션 스타일링까지 가능해

AI 비서와 함께하는 일상, 외국어 메뉴판 번역과 눈 앞에 보이는 사물 정보 제공해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스마트 안경 기능 직접 선보여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사진 촬용중임을 인식하기 어려워 ‘몰카’ 우려돼

ray ban
사진=메타 레이밴

메타는 AI 비서를 탑재한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마트 안경은 사용자가 손을 사용하지 않고 음성만으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간편해진 만큼 ‘몰카’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규제당국은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없는지 입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I 비서 탑재한 스마트 안경, 완전히 달라진 모습 선보여

메타와 선글라스 제조업체인 레이밴은 2021년에 처음으로 스마트 안경인 레이밴 스토리를 출시했지만, 단순 사진과 동영상 촬영 기능에 머물러 대중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최신 버전에는 AI 비서를 탑재해 이전 버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 안경 착용자는 “헤이 메타”라고 부른 다음 질문하면 AI로부터 즉각 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안경은 착용자가 관찰 중인 사물을 인식하여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여 일상의 여러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입고있는 셔츠와 어울리는 바지 추천해줘”와 같은 패션 스타일링을 도움받을 수 있고, 눈 앞에 보이는 외국어 메뉴판 번역이 가능해 해외에서 겪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아쉽게도 메타 AI는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만 지원하고 있다. 이에 메타는 점차 가능한 언어를 늘릴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전세계에서 스마트 안경을 사용할 수 있지만, 메타 AI 기능은 아직 베타 버전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사용자에 한해 제공되고 있다.

새로운 스마트 안경은 AI 기능 외에도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여 성능을 향상시켰다. 최신 버전의 스마트 안경은 이전 버전에 비해 배터리 지속시간이 2배 늘어 3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이전 버전보다 더 얇고 작아져 사용자 편리성을 증가시켰다. 또한 최신 버전은 시야각이 고정되어 있다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1200만 화소를 가져 이미지 확대와 축소라는 기술 혁신을 이뤘다. 게다가 새로운 퀄컴 스냅드래곤 AR1 1세대 칩이 탑재되어, 고품질의 사진 및 동영상 처리와 빠른 연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메타 CEOCTO 직접 시연을 통해 스마트 안경 성능 선보여

최근 메타는 소셜 미디어 앱용 AI를 출시하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스마트 안경용 AI 비서 와 가상 현실 헤드셋인 퀘스트 라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임을 밝혔다. 출시에 앞서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마트 안경을 선보이며, 패션 스타일링 도움을 받고 몬태나 여행 중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메타 AI가 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한 메타 CTO인 앤드류 보즈워스는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다니며 스마트 안경이 눈 앞에 보이는 사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면을 스레드에 업로드하였다. 예를 들어 보즈워스는 스마트 안경을 사용하여 금문교에 대해 물어보고, AI 비서는 금문교 정보를 생성하는 장면을 보였다.

게다가 스마트 안경은 상단의 버튼을 클릭하면 사진과 1080p 해상도 동영상을 촬영하고 라이브 스트리밍도 할 수 있다. 스마트 안경은 사진과 동영상을 왓츠앱에 연동하여 공유할 수 있고, 내장 마이크를 통해 바로 전화도 걸 수 있어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스마트폰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용자는 150개 이상의 다양한 사용자 지정 프레임과 렌즈 조합으로 안경을 맞춤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 입맛에 따라 스마트 안경을 커스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안경 착용자는 AI 비서와 얼마나 빨리 또는 천천히 대화할지 선택할 수 있어, 자신의 대화속도에 맞게 AI비서와 대화할 수 있다. 메타 AI 비서는 메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인 라마 3로 작동하여 이전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안경 사생활 침해 문제 우려돼

하지만 규제당국에서는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마트 안경은 일반 선글라스와 외관상 큰 차이가 없어, 사람들이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나 스마트 안경은 안경테에 달린 스위치를 누르면 간단히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규제당국은 스마트 안경이 신종 스토킹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으므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메타 측에서는 사진 촬용 시 LED 조명이 켜져 다른 사람들이 사진 촬용중임을 인식할 수 있고, LED 조명을 가릴 경우 그 사물을 치우라는 알림이 떠서 스마트 안경으로 인 사생활 침해 위험이 낮다는 주장이다.

앞으로 베타버전을 넘어 상용화될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은 AI 비서를 통해 완전히 다른 일상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메타 측에서 사생활 침해 이슈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가 스마트 안경의 승부처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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