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12월 1주차 – 퇴출 5일 만에 오픈AI CEO로 재임명된 샘 알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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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2024년 1분기 목표로 IPO 재도전
테슬라,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사이버트럭' 본격 출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하면 게임도 무료 제공

[실리콘밸리]는 Wellfound Inc(전 Angel.co)에서 전하는 해외 벤처업계 동향을 담았습니다. Wellfound Inc는 실리콘밸리 일대의 스타트업에 인사, 채용, 시장 트렌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저희 벤처경제(Ventue Economy)와 영어 원문 공개 조건으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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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이슈 요약

대어급 IPO: 월가 소식통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플랫폼 레딧(Reddit)이 2024년 첫 분기를 목표로 IPO(기업공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딧은 현재 150억 달러(약 19조7,447억원)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레딧은 당초 2021년 12월에 IPO를 신청했으나, 코로나19 등의 외생적 변수로 인해 시장 상황이 열악해지면서 관련 작업에도 차질을 겪은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레딧은 그동안 구글과 빙에서 검색 크롤러 차단과 같은 옵션을 탐색하는 등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테슬라 트럭: 테슬라가 드디어 사이버트럭을 공개했습니다. 사이버트럭은 ‘가장 튼튼한 픽업트럭’을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과 미니멀리즘적인 실내, 그리고 견고한 적재 공간 등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최대 547km를 주행하며, 가격은 60,990달러(약 8,028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다만 당초 일론 머스크의 계획보다 2년 넘게 생산이 지연된 사이버트럭은 ‘픽업트럭’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이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이 지배하고 있는 전통적인 트럭 시장에서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와 SaaS가 이끈 클라우드 시장 부흥: 지난해 유럽과 이스라엘의 클라우드 시장은 무려 1.6조 달러(약 2,101조2,240억원)가 증발하고 전년 대비 민간 자금의 40%가 줄어드는 등 불경기를 겪었으나, 올해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중심으로 회복이 진행 중입니다. 미국 벤처캐피탈 엑셀(Accel)이 내놓은 데이터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스닥 지수가 고점의 80%를 회복하는 데 14년이 걸린 반면 미국, 유럽, 이스라엘의 클라우드 생태계는 생성형 AI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으로 동일한 이정표에 불과 18개월 만에 도달했습니다.

AI 합의안: AI가 초래할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 영국을 포함한 18개 국가가 뜻을 모아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업이 ‘안전한’ AI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입니다. 아울러 △AI 남용 방지 △데이터 조작 방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선정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합의안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합의는 국가 간 비결속적 안건들을 다루고 있지만, AI 개발에 있어 보안을 우선시하는 공동 의지만큼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생성형 AI 비서: 애덤 셀립스키(Adam Selipski) AWS CEO가 ‘AWS re:Invent’ 콘퍼런스에서 생성형 AI 기반 어시스턴트 툴인 아마존 큐(Amazon Q)를 공개했습니다. 아마존 큐는 채팅, 콘텐츠 생성, 작업 수행과 같은 다양한 작업들을 보조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생산성을 높여줍니다. 텍스트 프롬프트 기반으로 구동되는 아마존 큐는 유저의 회사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 잠재적인 사생활 침해 가능성과 관련해 셀립스키 CEO는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의 중요성은 아마존 Q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아마존 Q는 사용자 콘텐츠를 모델 교육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튜브로 게임도?: 유튜브가 프리미엄 구독자를 대상으로 30여 개 온라인 게임에 무료 액세스 권한을 제공합니다. 프리미엄 구독자들은 2024년 3월 28일까지 안드로이드, iOS 및 데스크톱에서 다운로드 없이 즉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비단 유튜브뿐만이 아닙니다. 당초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넷플릭스도 최근 들어 게임 카탈로그를 구축하면서 현재 70개 이상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틱톡 역시 보두(Vodoo), 니트로 게임즈(Nitro Games), FRVR, 에임 랩(Aim Lab), 로텀 등의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해 HTML5 기반의 미니 게임을 기존 서비스 안에서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블랙 캡의 우버 가입?: 미국의 승차 공유 서비스 플랫폼 우버(Uber)가 런던의 택시 산업에 진출했습니다. 런던 주민들은 2024년부터 우버 플랫폼을 통해 택시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런던의 전통 택시인 ‘블랙캡’ 운전기사들은 우버 파트너십과 관련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약 1만 명의 택시기사를 대표하는 유료택시운전자협회(the Licensed Taxi Driver’s Association)의 대변인 스티브 맥나마라(Steve McNamara)는 “런던의 상징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블랙캡 산업의 명성을 우버와 연계시켜 더럽히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버는 최근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그리고 로마의 택시 산업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샘 알트만 복귀: 오픈AI가 지난달 17일 이사회와의 의사소통 부재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해고했던 샘 알트만(Sam Altman)을 5일 만에 CEO로 재임명했습니다. 공백기 동안 임시 CEO로 임명됐던 미라 무라티(Mira Murati)는 알트만이 복귀한 후 다시 CTO 자리로 내려왔습니다. 알트만 해고 이후 오픈AI 이사회는 주요 투자자들은 물론 자사 직원들로부터 협의 없이 그를 축출했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오픈AI는 여론 수습을 위해 알트만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에 이어 자사 거버넌스 구조를 강화함과 동시에 이사회를 더 자격 있고 다양한 인재들로 재편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앵그리버드와 다양성: 모바일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는 앵그리버드의 제작사 로비요(Rovio)가 게임 산업에서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게임 개발 매뉴얼 ‘Inclusive Game Development and Marketing Playbook’을 제작했습니다. 이 플레이북은 논바이너리 캐릭터 묘사법, 포용적인 내러티브 구성법, 유해한 스테레오 타입 제거법과 같은 주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로비요의 포괄적인 게임 디자인에 대한 통찰과 전략도 고스란히 녹아 들어있으며, 게임 산업이 올바른 사회적 기준을 수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 또한 강조합니다.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한 해당 플레이북은 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자료로 적극 사용될 것이라고 로비요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디지털 신앙: 틱톡 인플루언서 데일리 빌리버(@believerdaily)가 최근 번영 복음의 성격을 가진 생성형 AI 기반 예수 동영상을 풀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13일 기준 81만3,200명의 팔로워와 920만 개의 좋아요를 보유하고 있는 빌리버는 번영 복음을 단순화해 최소한의 기독교 신념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독교 종파의 틱톡 유저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적 규제: 미국 연방 대법원이 최근 5건 사례를 기준으로 SNS 플랫폼들이 콘텐츠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정부의 플랫폼에 대한 규제적 영향력이 작동하고 있는지를 재점검하기로 했습니다.

AI 작가: 미국 유명 스포츠 주간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가 AI로 기사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발행인인 아레나그룹(The Arena Group)은 엑스(X·옛 트위터)에 장황한 성명서를 내고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아레나그룹이 성명서 게시글에 답글을 비활성화한 점, 성명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한 점 등의 이유를 들며 관련 의혹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스웨덴발 스마트 센서: 이케아가 기존 생활소품에서 보급형 스마트 홈 센서로 제품 라인을 확장했습니다. 이케아가 이번에 발표한 스마트 홈 기기는 문과 창문을 자동으로 여닫는 장치인 파라솔(Parasoll),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해 자동으로 불을 켜주는 모션 센서 밸혼(Vallhorn), 누수를 감지하면 경고 사이렌을 울리는 센서 배드링(Badring) 등입니다. 이 센서들은 이케아의 디리게라(Dirigera) 허브와 호환되며, 2024년 상반기에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바이트댄스의 게임 사업 철수: 틱톡의 소유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게임 업계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자사 게임 부서 직원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바이트댄스에 따르면 게임 부문을 완전 철수할 계획이며, 직원들에게 내년까지 발매 예정이었던 게임 작업을 중단하도록 지시하고, 기존 출시된 게임들을 처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2021년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인 문톤 테크놀로지(Moonton Technology)를 40억 달러(약 5조2,541억원)에 인수한 바 있으며, 게임 부문에서 약 3,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기도 했던 만큼 이번 결정은 업계에 작지 않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은 위험해: GM이 산하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 기업인 크루즈(Cruise)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GM 크루즈 로보택시와 보행자 간 충돌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사건 이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크루즈의 무인 택시 운행 허가를 취소하면서 매출 실적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CEO는 2024년부로 크루즈 지출을 상당 부분 줄일 것이며, 자율 주행 자동차의 안전, 투명성, 책임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24년 VC의 하늘은 맑

벤처 투자 애널리스트들이 2024년 스타트업 생태계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 안정적인 VC 시장, 그리고 패스트 패션 브랜드 기업 쉬인(Shein), 소셜 웹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레딧 등의 대어급 IPO 후보군이 2024년 스타트업 생태계 부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 게 낙관적인 전망의 이유입니다.

안티 에이징 기술 경진 대회

비영리 단체 엑스 프라이즈 파운데이션(X Prize Foundation)이 인간의 정신 기능, 면역 기능, 근육 기능 등의 세 가지 주요 영역에서의 노화를 막기 위한 글로벌 기술 경연 대회를 주최했습니다. 수상자는 우승 상금으로 총 1억100만 달러(약 1,326억6,646억원)를 받게 됩니다.

원격 근무 vs 사무실 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격 근무 부서가 사무실에 출근하는 부서보다 더 적은 혁신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격 근무는 시간 효율성과 글로벌 인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작업을 통합하고 팀 업무를 새로운 방향으로 전진시키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의 주객전도?

JP모건 소속 몰입형 경험(Immersive Experience; 가상 인물이나 객체와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유저에게 시각화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 수석 연구자가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술은 현실 세계에 ‘조미료’를 더하는 것일 뿐, 현실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AI 및 IoT(사물인터넷) 등의 발전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는 물리적 경험과 디지털 경험의 혼합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벌 트레이닝

연구에 따르면 업무 루틴 중 매 90~120분마다 취하는 10분 정도의 전략적 휴식은 하루 종일 에너지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개인 업무자의 인지력을 끌어올린다는 설명입니다.

AI 잘 다루는 사람 어디 없나

웰파운드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 고용주 중 약 4분의 3 정도가 AI 활용 스킬셋을 갖춘 마케팅 인력, 재무 및 법률 인력에 기존 인력보다 각각 43%, 42%를 인상해 임금을 지불할 용의가 있음에도 불구,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고용주들은 잠재 고용풀을 기존 정규직에서 교육 파트너십, 프리랜서 등으로 넓히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외 소식

레이어1 프로토콜 및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인 사가(Saga)가 시드 펀딩 라운드에서 총 500만 달러(약 65억6,765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체코에서 사업을 시작한 VR 스타트업 버지니어스(Virgineers)는 유저들에게 보다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VR 기술을 인정받아 총 600만 달러(약 78억8,118만원)를 모금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기반의 크로스 게이밍 플랫폼 기업 KEK 엔터테인먼트(KEK Entertainment)는 총 800만 달러(약 105억824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워크플로 자동화 스타트업 릴레이(Relay)는 시드 라운드에서 총 1,000만 달러(약 131억3,530만원)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B2B(기업간거래) 기반 AR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인 스퀸트(Squint)는 총 1,300만 달러(약 170억7,588만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AI 기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피직스엑스(PhysicsX)는 총 3,200만 달러(약 420억3,293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영어 원문 기사는 Take note — hiring managers are desperate for AI skills | Wellfound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