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초,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이유 중 하나가 부정선거 조사를 위한 선관위 압수수색이었으니 합당한 계엄 선포였다는 주장과,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법치를 무시하고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력을 독재자처럼 이용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건, 난 두 권력 집단이 조선시대 붕당정치처럼 그럴듯한 논리를 갖고 당파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별로 관심을 두질 않았다. 대통령이 누가 되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난 몇 년간 한국 대중이 얼마나 선전·선동에 잘 휩쓸리는지도 봤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 마녀사냥을 한번 당해보기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근데, 오늘 유경준 전 통계청장님이 중앙일보랑 인터뷰 하신 기사를 보면서, 그간 한국의 대중에게 내가 느낀 여러가지 불편함과 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