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DS] 인공지능 약점을 노리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시스템, 국방·운송·자동차 등 사용범위 점차 늘려가
무인 시스템이 성장하는 만큼 무인 시스템 취약점을 노리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도 같이 성장해
지향성 에너지 무기에 교란당하지 않으려면 무인 시스템 설계 단계에서부터 취약점 고려해야

[해외DS]는 해외 유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저희 글로벌AI협회 연구소(GIAI R&D)에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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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ientific American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시스템이 산업에서 점차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무인 시스템의 취약점을 노리는 무기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무기로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가 있다.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무인 시스템의 전자 센서를 교란시켜 무인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킨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한 만큼, 인공지능의 반격 무기인 지향성 에너지 무기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지고 있다.

인공지능 천적, 지향성 에너지 무기

인공지능을 이용한 무인 시스템이 널리 활용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공군 장관은 인공지능의 조종을 받으며 F-16을 타고 캘리포니아 사막 상공에서 모의 공중전을 벌였다.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공급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노르웨이에서는 선원이 없는 화물선이 비료를 운반하고 있다. 위 사례는 모두가 무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무인 시스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향성 에너지 무기’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졌다. 여기서 지향성 에너지 무기란 한 곳에 에너지를 집중시켜 강력한 빔을 쏘는 무기를 말한다.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무인 시스템에 의존하는 센서와 전자 장치를 파괴할 힘을 가지고 있어 무인 시스템을 위협하는 존재다. 예를 들어 총과 미사일은 물론 통신기기, 레이더, 미사일 추적기도 방해할 수 있다. 일부 무기는 이미 현장에 배치되었으며 다른 무기는 테스트를 진행한 후 배치시킬 예정이다. 공상 과학 소설에서나 등장했던 지향성 에너지 무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일반적으로 고에너지 레이저 또는 고출력 마이크로파 시스템의 형태를 갖는다. 레이저 무기는 마이크로파 무기보다 장거리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지만, 한 번에 한 표적만 맞출 수 있다. 반면 마이크로파 무기는 넓은 영역을 공격할 수 있어 여러 표적을 동시에 타격하기 유리하다. 따라서 마이크로파 무기는 러-우 전쟁에서 사용되는 드론을 격추시키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무인 시스템은 레이저 공격에 특히 취약하다. 무기용 레이저 뿐만 아니라 상용 레이저로 무인 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을 정도로 레이저에 쉽게 무너진다.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무인 시스템을 포함한 전자 시스템을 손상시킬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심지어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전력망의 제어 장치부터 사물 인터넷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자 장치까지 교란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파를 드론에게 쏘면 마이크로파를 맞은 드론은 전자 시스템에 교란이 생겨 추락한다.

무인 시스템 설계단계에서부터 반격 무기 고려해야

‘블랙박스’라고 불리는 인공지능은 실체를 알기 어려운 존재다. 따라서 인공지능 시스템을 완전히 이해한 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오가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제조업체는 무인 기능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센서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테슬라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에 광학 카메라만 사용한다. 반면 알파벳의 자율주행 택시인 웨이모는 레이더, 라이더(LiDAR), 카메라를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드론 센서에도 비슷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술 개발자는 최첨단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만 집중하여 미래의 전자기 동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스템 설계 단계에서 전자기 동향을 고려해야 저비용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능이 이미 가동된 후에 전자기를 뜯어 고치는 일은 훨씬 더 비싸며 어려운 작업으로 심지어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인공지능 시대, 지향성 에너지 무기에 잘 대처해야

현재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위력이 입증됐으며 미국 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919년에 니콜라 테슬라는 자신의 발명품에 대해 “스스로 지능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기계가 생산될 것이며 이들의 출현은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며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춘 기계에 대해 예언했다. 니콜라 테슬라가 언급한 혁명은 이제 우리 앞에 다가왔으나, 인공지능 시스템의 취약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약점을 노리는 공격수단으로 이에 잘 대처해야 한다. 대처하지 못하면 인공지능 시스템은 결국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이다.

이제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서 ‘취약점’을 고려할 시기가 왔다. 인공지능의 약점을 노리는 무기로부터 어떻게 대처하는 지가 앞으로 인공지능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편집진: 영어 원문의 출처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