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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of Korean students failed at SIAI not due to lack of intelligence but due to deep-rooted cultural conditioning that discourages independent thought and risk-taking
The Confucian, exam-based education system promotes rote memorization over problem-solving, making students struggle in an environment that requires deep, abstract thinking
Korea’s broader economic and corporate structure reinforces a ‘safe thinking’ mindset, making it unlikely that Western-style innovation will thrive here without significant systemic change

Before going into details, pl

지난 글 2개(#1, #2)에서 밝힌대로, 지난 2년 남짓 동안 조직의 글로벌화를 위한 리브랜딩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자원을 낭비했다. 한국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전체를 버리는 결정이 그 중 가장 내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선택인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은 바로 아래 2개의 글로 요약된 내부 보고서다.

Not due to math knowledge, but due to difficulty applying knowledge in real-world scenarios
accustomed to structured learning, struggle more with open-ended, problem-first approaches compared to those trained in Western-style
superficial engagement, reliance on structured guidance, avoidance of ambiguity, and resistance to open-ended problem-solving
Failed in abstraction (encoding) and application (decoding)

Since 2021, the Swiss Institute of Artificial Intelligence (SIAI) has refined its approach to teaching AI and data science (DS), learning valuable

AI Bootcamps provide emotional satisfaction but no real AI knowledge.
SIAI’s AI MBA (Business & Tech Tracks) offers real AI project exposure and strategic thinking.
Basic software engineers will be obsolete by 2035, replaced by AI and offshore talent

After launching AI MBA's business track, we sometimes have questions about the value of the track. Most people, particularly, engineers think that's just a waste of time. Some of them even claim that AI Bootcamp is the better option, as it costs less money.

Over the past few years, there has been a growing trend of STEM MBAs—business programs that integrate basic AI, analytics, and coding to appeal to professionals interested in tech-driven industries. While these programs may sound promising, in reality, most STEM MBAs provide little more than bootcamp-level technical training, leaving graduates with surface-level AI knowledge and little ability to differentiate real AI innovation from hype.

A recent discussion on GIAI Square brought up concerns about networking opportunities in the SIAI 2.0 AI MBA program. While technical students focus on engineering and quantitative finance, business track students need a different kind of networking—one that connects them to venture capitalists, private equity firms, and AI-driven business leaders.

In a recent discussion on GIAI Square, a student raised concerns about networking opportunities in the SIAI 2.0 AI MBA program, particularly about the strength of the alumni network and its impact on career opportunities post-graduation. As a professor and industry professional, I provided my perspective based on both academic experience and real-world industry exposure.

Unlike typical AI bootcamps, SIAI offers in-depth AI education with a strong foundation in mathematics, statistics, and real-world business applications.
The MSc AI/Data Science program at SIAI emphasizes rigorous scientific studies, ensuring students master the theoretical and practical aspects of AI.
SIAI’s MBA AI programs incorporate extensive business case studies, with a new MBA AI/Finance track focusing on corporate finance and financial investments.

SIAI 한국 운영을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접으면서 그간 알게 된 많은 내용들을 유럽 애들과 공유하는 중인데, 괜찮은 분석 하나가 나와서 한국에서도 좀 읽어봤으면 해서 GIAI Korea에도 링크를 걸었다.

핵심 포인트는 수학 실력이라는 기준점이,

  • 아시아: 절차적 유창성 (Procedural fluency)
  • 서구권: 개념적 이해력 (Conceptual understanding)

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Mathematical ability differs across cultures, with Western academia emphasizing abstraction over procedural speed
AI is automating routine calculations, making conceptual thinking more valuable than ever
Future professionals must focus on logical reasoning and model formulation to stay relevant

After years of teaching here at SIAI, we have witnessed a varying cultural differences in perception of experts in AI/Data Science in the western hemisphere and in Asia.

위의 공지와 더불어 그간 공개됐던 여러 기고 글을 통해서 알린대로, 글로벌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4월부터 개강할 계획으로 준비 중입니다.

공지한대로 오는 3월 20일까지 수요조사를 진행 중인데, 아무래도 제가 직접 운영할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관리 및 운영을 맡을 장학생을 선발할까 합니다. 업무 특성상 아래의 역량을 갖춘 분을 찾습니다

실리콘밸리형 인재들은 질문을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질문을 해야되는 순간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이미 N가지 시뮬레이션이 머리 속에서 빠르게 다 돌아갔기 때문에 의뢰인이, 보스가, 대표님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신지 확인하고 넘어가야 되겠다 싶어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여기서 더 뛰어난 실리콘밸리형 인재들은 먼저 몇 가지 해답을 찾아서 질문을 던지고, 미리부터 어떤 대답이 나오건 상관없이 해놔야 되는 일들을 준비한다.
더 이상 한국 시장에 자원을 낭비하지 말자는 결정도 났고, 학위 과정을 'The most rigorous MBA in the world'라고 마케팅할 수 있는 역량까지 갖춘만큼, 학위 과정 가격도 유럽에서 고급 교육을 지향하는 기관 수준으로 정상화해야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기업 네트워킹을 할 때도 학위 과정 가격이 저렴하면 우리 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주의도 받았다.

학부 4학년 때의 일이다.

외국에서 오래 살다와서 한국식 교육을 매우 싫어하던 과 친구 하나가 인문대 쪽에서 내려오고 있더라.

영미 문학과 관련된 영어영문학과 고학년 전공 수업을 교양 삼아 하나 듣는데, 셰익스피어의 어느 구절을 이상하게 해석하는 교수를 보면서 짜증이 나서 좀 빨리 나왔단다. 문장 하나와 앞 뒤 맥락을 설명하면서 특정 단어를 영어 사전을 보고 해석한 탓에 내용 전체를 왜곡하게 됐다면서, 중세 영국인들이 그 단어를 그렇게 썼을리가 없을텐데 역사나 문화적 맥락을 하나도 고려 안 하는 수업을 들으니 재미가 없다는 불평을 잠깐 늘어놨다.

나중에 영어영문학과 친구를 만나서 그 날 들은 이야기를 해 줬더니, 교수님의 해석을 무시하는 발언과 생각지도 못했던 관점에 당황했다면서 눈을 동그랗게 떴었다. 결국 영어영문학으로 박사 유학을 갔던 친구인데, 덕분에 역사, 문화적 맥락을 항상 한번 더 생각하게 됐던 대화였다면서 그 이후로 2-3번 만날 때마다 그 날 대화를 꺼내곤 했었다. 난 기억도 흐릿해졌구만.

말을 바꾸면, AI 부트캠프가 사기 교육이나 다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내가 매우 어리석었다는 뜻이다. 미국 대학들처럼 양면 전략을 써서 돈은 돈 대로 벌고, 다른 한 쪽에서는 학교 명성을 챙기는 이중 전략을 썼어야 하는데, 난 너무 순진했다.
AI 교육 한다며 코딩 교육을 포장했던 IT학원들 모두가, 더 멀리 나아가서는 그 수혜를 수학&통계학 역량이라는 자격 없이 독점했던 국내 대학 컴퓨터 공학과 교수들 대부분이 모두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신들의 주머니로 들어간 그 돈의 상당액이 국민의 피땀 어린 세금이었기 때문이다. 당신들이 그 엄청난 예산을 써 놓고도 AI후진국을 만들었다.

2025학년도 SIAI 학위 과정에 대해서 오는 20일까지 수요조사를 거쳐 2~3개월짜리 예비 교육을 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공지를 지난달 초에 올린 바 있다.

SIAI 소유권이 한국 지사에서 글로벌 본사로 넘어가면서 이래저래 바뀌는 내용이 많다보니 신경 쓰질 못했는데, 벌써 이번 주말이 지원 마감이더라.

이미 공지한대로, 예전에 MSc DS 입학 시험 준비 과정으로 공유했던 기출문제 풀이 영상을 3월부터 듣고, 4월부터 2달간 1주일 수업 2개를 진행하면서 실제 학기와 같은 속도의 교육을 진행해보려고 한다.

이제 중국에 모든 산업에서 본격적으로 추월당하기 시작했다는 표현도 나오고, 아예 완전히 역전됐다는 인식도 곳곳에서 보인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예언됐던 사건이 좀 늦게 왔을 뿐인데, 재역전 하기 위해 인력을 키우고 자본을 모으는 이야기는 보이질 않고,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들을 약올리는 것 같은 기사들만 보인다. 정치권이 국가 발전, 민생 안정 같은 주제들을 생각이나 하나는 이야기를 하던 중에 모 정당의 사무직 관계자에게 들은 표현이다.

  • 난 당 대표실에도 들어가봤잖아, 그 사람들 그런 (나라의 미래, 민생 안정...) 생각 안 해, 다음 총선에 공천 받는지, 당선될 수 있는지, 대통령 후보로 누가 뜨고 어떻게 줄서야 되는지... 그런 생각만 하는거 너도 알거 아냐

위의 두 가지를 종합하면, 나라가 위기에 빠지는데 정치권이나 경제인이나 거기다 언론인까지 문제 해결에 관심도 없고, 그저 당장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지 아닌지 여부만 따지고, 깊은 고민 없이 남들이 하는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받아쓰기만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MBA/PreMSc 예비 과정에 대한 수요 조사MSc 입학 시험 공고

이번 2025학년도부터는 SIAI의 한국 지원은 종료되고, 글로벌 교육만 진행됩니다. 더불어 아래와 같이 프로그램 구성이 변경됩니다.

지난 만 3년간 SIAI에 받은 한국인 학생들 대부분이 졸업하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공지한대로 올해 3월에 SIAI 소유권이 한국에서 유럽으로 넘어가고, 내 의무는

  • 그간 받은 한국 학생들에게 유종의 미를 남겨주는 것
  • 교육 자료를 영어로 재구성해 향후 10년간 쓸 수 있도록 남겨주는 것

만 남았다.

한국에서 교육 못 받아 아쉬운 학생들이 있으면 올해까지만 더 챙겨주는 건 어떠냐고 요청을 받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안 하고 싶다. 지쳤다.

그간 한국에서 받았던 학생들 중 9명, 논문 쓰고 있는 3명, 그리고 논문 가능성을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는 5~6명은 교육이 대성공이었다고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반면, 논문 쓰는 걸 포기한 40~50명의 학생들이 얼마나 교육의 효과를 봤을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