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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리브랜딩(Rebranding)의 명암 - 글로벌 AI연구소가 나아갈 길)에서 밝힌대로, 지난 2년 남짓 동안 조직의 글로벌화를 통한 리브랜딩을 위해 많은 시간과 인적 자원을 쏟아부어야 했다.

큰 방향성이 바뀐 것과 더불어, 회사의 인력 채용 및 관리 시스템도 큰 개혁을 겪었는데, 한 줄 요약하면, 더 이상 이런 글을 한국어로 굳이 써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될만큼 GIAI라는 조직은 탈한국, 탈아시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딱히 한국을 비난하려는 목적에서 이런 글을 남긴다기보다는, 내 경험과 관점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어서 더 늦기 전에 탈아시아 하시는데 쓰이고, 20~30년 후에 한국이 혹시라도 'Rise again'한다면 무슨 문제를 고쳐야 하는지 깨닫는 자료로 삼았으면 한다.

GIAI Korea의 리브랜딩(Rebranding) 작업이 이제 막바지다.

아직 고치고 싶은 부분들 투성이이긴 하지만, 그간 경험상 반년 후에도 고칠 부분이 여전히 많아서 답답할 것이다. 웹사이트 퀄리티 싸움은 끝이 없더라.

리브랜딩 처음 시작 때만해도 글로벌 조직의 방향성과 명칭을 정하는데만 오랜 시간을 썼다. 홈페이지 URL도 적절한 걸 구하기 쉽지 않았고, 로고도 고민이 많았다. 내 의지보다 유럽 팀 애들의 의지, 향후 발전 가능성, 스위스에 설립한 대학, 한국 팀의 조직 내 위치 등등을 복잡하게 고려해야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의견 교환에 버려야 했다. 돌이켜보면 그런 경험이 쌓여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아무도 우리의 고민을 대신해주기 어렵겠지만, 이렇다보니 보통 기업들이 리브랜딩을 아예 생각하질 않는구나는 깨달음도 얻었다.

여전히 뜬금없는 사건으로 급변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조직 운영을 글로벌 스케일로 보게 되면서 생각하는 관점이 달라진 부분은 그대로 남을 것이다.

이창용 교수님이 본인 스타일의 직설법으로 기자 간담회를 하셨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직위에 맞춰 직접적인 언급은 최대한 피하셨는데, 아래의 주요 Quote를 보면 알겠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 1.8% 유지를 두고 "그게 우리 실력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

구조조정을 안 하고 기존 산업에 의존했기 때문

첫 날부터 서버 컴퓨터 하나 던져주고 LAMP Stack으로 WordPress 설치해봐라, 응용 문제로 LEMP 위에 설치해봐라, PHP 버전 바꿔봐라, Redis cache 설정해보고 싶다, PHP-Redis말고 Relay가 더 빠르다던데....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걸 생각해봤는데, 가까운 친구가 개발자 애들 커뮤니티에서 허접 교육이라고 욕을 바가지로 먹는 와중에, 정작 다음 날이면 학생들이 싹 사라져 있을 거라고 주의주더라.

국내에서 양대 IT업체로 불리는 판교의 K모 회사가 후원하는 어느 학회의 행사 타이틀이

  • 인과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인 것을 본 적이 있다. 홍보된 웹사이트 링크와 여러 정보를 봤을 때, 학회가 주인이 아니라 그 K모 회사가 인공지능 전문가로 시장 포지션을 잡는 홍보 행사에 어용 학회를 끌어들인 느낌이었다. 목적이 좀 불순해도 내용만 좋으면 흔쾌히 갔으련만.

SIAI 학생 중 한 명이 그 학회 행사 링크를 학생들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같이 갈 사람을 찾더라.

수업 시간에 이미 여러 차례

우리 회사가 해외에 진출(?)해서 운영하는 사업 중에 'SIAI (Swiss Institute of Artificial Intelligence, 스위스AI대학)'이라는 기관이 있다. 스위스에 법인을 만들고, 그 법인이 대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인가를 스위스 기관에서 받았다. 설립 시점부터 도와주던 유럽 친구들과 이번에 GIAI (Global Institute of 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공동 법인을 만들어서 SIAI의 소유권을 GIAI로 넘긴 다음, 한국 법인 명칭도 GIAI Korea로 변경했다.

L모 대기업의 어느 주력 계열사 중 한 곳에 다니는 우리 SIAI 학생에게 최근에 들은 이야기다. 회사에서 기술직 대상으로 AI 교육이라는 걸 하는데, 강사로 온 사람이 분포 함수를 이야기를 하길래 깜짝 놀랐단다. SIAI 교육처럼 Normal 분포가 깨져나갈 때 터지는 현상이나, Poisson 분포로 변형되는 Imbalance case 같은 사례들을 언급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간 한국 대기업들이 데려오는 강사들 수준이 그저 코드 복붙에 불과했던 걸 생각하면 분포함수를 안다는 것만으로도 놀랄만한 일이지 않냐는 이야기다.

위의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 대기업들을 대기업으로 만들어 준 주요 기간 산업들, 심지어 새 먹거리로 생각하고 도전하던 신산업까지 모두 중국에 기술적으로 따라잡힌 사업들 투성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Korean GDP growth was 6.4%/y for 50 years until 2022, but down to 2.1%/y in 2020s.
Due to low birthrate down to 0.7, population is expected to 1/2 in 30 years.
Policy fails due to nationwide preference to leftwing agenda.
When an expectation for future is shared, market reflects it immediately
US Fed hints to lower interest rates in March, which is already reflected in pr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