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스타트업 지냄, 3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지냄, 시리즈A 투자 55억, 기술보증기금 20억 포함, 총 100억원 투자 유치 흑자 전환 후 실버와 웰니스 결합한 플랫폼 사업 추진, 글로벌 진출도 노려 하얏트 호텔 책임자 선임, 호스피탈리티 비즈니스 다각화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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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냄

28일 숙박 스타트업 지냄이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의 20억원 신규 자금과 함께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주주인 캡스톤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사로 함께했으며, BNK벤처투자,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2021년 토탈 호스피탈리티 사업으로 피봇팅 한 지냄은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생활형 숙박 시설 관리 브랜드 ‘와이컬렉션’과 프랜차이즈 호텔 브랜드 ‘더리프’를 전국 단위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장기 레지던스 플랫폼 개발 및 실버 스테이 서비스 고도화에도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피봇팅 1년 만에 흑자 전환, 고급 브랜드화로 시장 틈새 뚫어

지냄은 코로나19(COVID-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무려 352% 이상 증가했다. 반기 영업 이익률 성과도 30%까지 올려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지난 8월에 보도한 바 있다.

BNK벤처투자 노태석 부장은 “숙박 시장에서 다년간 노하우를 쌓아 온 만큼, 위드 코로나 시대 속 지냄의 성장이 더욱 기대돼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숙박 시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은 물론, 웰니스, 실버 등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해 숙박 생태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냄 이준호 대표는 “지금까지 응축해 온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주요 생활형 숙박시설 확장 및 부동산 개발은 물론 레지던스 예약 플랫폼, 실버산업 등 호스피탈리티 산업을 리드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냄은 지난달 그랜드 하얏트 호텔 출신 최고 브랜드 책임자 심우섭 부대표(CBO)를 선임하고 실버와 웰니스가 결합한 플랫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위해 베트남의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 협약을 맺었고,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의 호텔, 리조트, 레지던스 등과 파트너십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더 리프 서비스/사진=지냄

시리즈A 투자 유치도 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스타트업

지난 8월 지냄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 1년 대출 대비 352% 이상 상승, 작년 상반기 대비는 1,390% 상승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무려 30%에 이르는 등, 2021년에 피봇을 선택했던 스타트업이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채 끝내기도 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드문 사례다.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는 직영으로 운영 중인 하이엔드 호텔 브랜드 ‘더리프’와 생활형 숙박시설 전문 브랜드 ‘와이컬렉션’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 객실에 자쿠지와 스파 시설을 갖춘 더리프는 작년 명동에 1호점을 열었다. 더리프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호텔 체인이 어려움을 겪던 와중인 지난해에도 누적 객실 점유율이 95%를 기록했다. 성장세를 이어 나가며 지난달에는 서울 사당에 2호점을 오픈했다.

부산 해운대 랜드마크 ‘엘시티 더 레지던스’에 출시한 생활형 숙박 브랜드 와이컬렉션도 매출 견인에 힘을 보탰다. 50~90평의 드넓은 객실에서 부산의 명물인 해운대와 광안대교가 통창으로 직접 보이는 호텔 서비스에 유럽의 명품 가구 및 전자기기를 갖춰 고급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췄다는 것이 지냄 측의 주장이다.

전(前) 그랜드 하얏트 호텔 출신 최고 브랜드 책임자 심우섭 부대표(CBO) 선임

심 신임 부대표는 하얏트 호텔 서울, 제주, 인천에서 지배인을 역임한 호텔 브랜딩 전문가다. 부산 등 국내 주요 하얏트 호텔 체인의 중장기 마케팅 전략 수립하고 영업, 기획 업무를 해왔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을 국내 최고의 마이스(MICE) 호텔로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해외지사에서도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중국 그랜드 하얏트 선양 오프닝 프로젝트에 참여해 동북 3성 지역의 진출을 주도했으며 이후에는 그랜드 하얏트 광저우 영업 총괄을 수행해 남방지역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국내 웰에이징 리조트인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총괄본부장으로 근무하며 한국관광품질인증(KQ) 획득, 한국관광공사 선정 ‘웰니스 51선’ 등극 등 성과를 냈다.

심 부대표는 지냄에서 하이엔드 호텔 브랜드 ‘더리프’와 생활형 숙박 관리 및 운영 브랜드 ‘와이컬렉션’ 등 주요 브랜드 마케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냄을 토탈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준호 지냄 대표는 심 부대표 선임 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형 호텔 사업을 현장 곳곳에서 이끌어 온 심 부대표의 경험을 토대로 지냄의 비전인 호스피탈리티 비즈니스 다각화를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