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IP 스튜디오 ‘소이미디어’ F&F 파트너스로부터 투자 유치

크리에이터 양성해 글로벌·MZ세대 타겟으로 웹툰 IP 쌓는다 연재 경력 보유한 ‘디렉터’ 따로 둬 직접 IP 기획·디렉팅 웹툰 IP ‘미디어믹스’ 열풍, 탄탄한 IP로 성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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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이미디어

글로벌 웹툰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 스튜디오 ‘소이미디어’가 F&F 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출범한 소이미디어는 자체 IP로 보유한 웹툰 IP 스튜디오다. 소이미디어는 이번 투자 금액을 활용해 IP 확보, 크리에이터 양성 등 종합 콘텐츠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추가 투자를 유치하여 비즈니스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글로벌·MZ세대 겨냥해 IP 쌓아나간다

소이미디어는 웹툰을 주로 소비하는 글로벌 MZ세대가 선호할 만한 IP와 크리에이터들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여성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노블코믹스 웹툰 제작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IP를 토대로 글로벌 팬덤을 공략하고 있다.

웹툰 시장이 고성장하며 콘텐츠의 장르가 초개인화, 세분화되는 트렌드에 발맞춰 소이미디어만의 색깔이 담긴 장르물도 준비 단계에 있다. 또한 보유한 웹툰 IP 기반으로 영상화 판권 판매, 사운드, 텍스트, 영상, 크리에이터 양성, OST 제작 등 종합적인 콘텐츠 전문 제작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이미디어는 작가의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진행해보자는 생각으로 설립되었다. 편집부에는 다년간 웹툰/웹소설/영상 제작 경력을 보유한 인재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통하는 강력한 원천 콘텐츠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보통 웹툰 작가는 프리랜서 형태로 근무하지만, 소이미디어는 80여 명의 창작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스트레스 없는 콘텐츠’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소이미디어는 독자가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최대한 다양성을 확보하고 누군가를 배제·혐오하지 않는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는 주 타겟층인 MZ세대 여성의 인권·다양성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특징에도 부합하는 비전이다.

허세현 소이미디어 대표는 “최소 5년 차 이상의 연재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인기 웹툰 작가들이 회사의 디렉터로 합류하여 직접 IP를 기획하고 디렉팅한다는 점이 다른 웹툰 제작사와 구분되는 소이미디어만의 저력”이라며 “이를 통해 작가의 크리에이티브와 회사의 제작시스템이 결합한 웰메이드 웹툰으로, 한류 웹툰의 글로벌 진출에 이바지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소이미디어

IP 열풍으로 관련 기업 투자 증가

최근 국내 콘텐츠 산업에서는 IP 활용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각종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 애니메이션 등이 인기를 끌며 IP 권리를 미리 확보하는 것은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이다. IP 하나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미디어 믹스’는 이제 흔한 전략이 됐다.

웹툰 IP의 경우 IP를 활용한 드라마·영화 등 영상 작품들의 줄줄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김칸비, 황영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한 드라마 ‘스위트홈’, 연상호와 최규석 작가 웹툰 원작인 드라마 ‘지옥’, 주동근 작가의 웹툰 원작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대표적이다. 흥행 사례가 점차 쌓이며 웹툰 IP는 영상 매체를 넘어 게임 등으로 한층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처럼 콘텐츠 업계의 IP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자 성장 가능성이 있는 IP를 보유한 벤처기업 및 IP 사업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를 단행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소이미디어의 투자 역시 유사한 양상으로 풀이된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차후 고유 IP를 견고히 다져 콘텐츠 시장에서 추가적인 성장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