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멘터리, 리모델링 비용 부담 절감한 ‘파이브 스탠다드’ 서비스 출시

프리미엄 패키지 ‘파이브’의 가격 부담 낮춘 ‘스탠다드’ 서비스 선보여 계획에 없는 지출 등 소비자 부담 해소 위해 아파트 인테리어 모듈화 뛰어넘어야 할 벽은 ‘가격’, 파이브 스탠다드가 돌파구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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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파트멘터리

인테리어 서비스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가 대표 리모델링 상품 ‘파이브(FIVE)’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파이브 스탠다드(FIVE STANDARD)’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파이브 리모델링 서비스가 프리미엄급 자재와 고급 시공법을 기본으로 사용했다면 파이브 스탠다드는 일반 자재와 대중적인 시공법을 옵션으로 구성해 예산이 한정된 고객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벽을 낮췄다.

아파트멘터리의 ‘파이브’는 준공 5년 이후의 구축 아파트를 전체 리모델링 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다. 아파트멘터리는 30가지 이상의 복잡한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정을 소비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바닥재, 벽 마감, 조명, 필름, 타일 등 5가지 기본 공정으로 구분해 모듈화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5가지 공정을 중심으로 구조 변경, 샷시 교체까지 전반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윤소연 아파트멘터리 공동대표는 “파이브 스탠다드는 그간 선보인 프리미엄 디자인 감도와 고객 경험 프로세스의 노하우를 집약한 리모델링 서비스 상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격 표준화’, 정보 불균형으로 인한 소비자 손해 해결

통상적으로 인테리어 시장은 업자와 소비자 사이의 정보 불균형으로 인해 소비자가 거래를 주도하기 어려운 공급자 중심 형태로 자리 잡았다. 또 수많은 업체가 제각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탓에 서비스 퀄리티와 가격 비교 자체도 쉽지 않다. 서비스 방향성에 대한 문제도 있다. 타 인테리어 플랫폼의 경우 인테리어 시공자를 연결해주거나,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인 만큼 가격 비교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도 전문 지식을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는 계획에 없던 지출을 떠안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멘터리는 아파트 리모델링을 표준화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한국의 아파트는 어느 지역이든 평형 타입이 유사해 표준화가 가능하다. 아파트멘터리는 표준화를 위해 국내에 있는 30,000여 개의 아파트 구조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한국 아파트의 구조, 동선,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했다. 이를 토대로 아파트 리모델링을 모듈화해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리모델링 서비스를 구축했다. 아파트멘터리는 견적 서비스 시 고객의 예산을 최우선으로 하며 시공 과정을 10단계로 세분화하고 단계마다 시공 상황과 요구 사항을 명확하게 전달한다. 들쭉날쭉 흩어져 있던 인테리어 서비스를 정형화하고 이를 일정한 가격에 직접 제공함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한 것이다.

최근 주택 거래량 급감, 자재비 인상 등으로 인테리어 업계가 곤경에 빠진 가운데, 아파트멘터리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리모델링 계약 체결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 9월에는 150억 규모의 시리즈 C를 추가로 유치하며 총 450억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최종 마무리하기도 했다.

아파트멘터리 창업자 윤소연 공동대표(오른쪽)와 김준영 공동대표(왼쪽)/사진=아파트멘터리

파이브 스탠다드 서비스로 고객 추가 유치 가능할까

한편 차후 아파트멘터리가 뛰어넘어야 할 벽은 다름 아닌 가격이다. 아파트멘터리 서비스의 중심축인 ‘표준화’는 다르게 말하면 일정한 틀 안에서 일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사한 서비스를 찍어낼 수 있는 만큼 단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아파트멘터리 서비스 이용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불평이 나온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것은 ‘프리미엄’ 서비스 때문이다. 꼭 필요한 공정만을 모은 아파트멘터리의 모듈화 리모델링 서비스 “FIVE”는 도배, 바닥, 필름, 조명, 타일만 고쳐도 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개념의 서비스다. 나름의 효율형 서비스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급 자재와 고급 시공법을 기본으로 사용해 이용 장벽이 높았다. 아파트멘터리가 일반 자재, 대중적인 시공법을 옵션으로 구성한 ‘파이브 스탠다드’를 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예산이 한정된 고객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파트멘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 것이다. 부담은 덜고 실속은 챙긴 파이브 스탠다드 서비스가 회사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