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 대행사 이루다마케팅, 35억 신규 투자 유치… 기업가치 300억 인정받아

프리 IPO 차원 투자 유치, 퍼포먼스 마케팅·브랜딩 역량 인정받았다 ‘종합광고대행사’ 목표, MOU·M&A 통한 적극적인 사업 확장 진행 중 토스·크리테오 등 다수 기업 광고 대행사로 선정되며 서비스 역량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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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루다마케팅>

미디어 커머스 그룹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온라인 마케팅 자회사 이루다마케팅이 3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중소벤처기업 투자 전문회사인 오엔벤처투자가 조성한 두 곳의 투자조합을 통해 진행됐으며, 이루다마케팅의 지분 12%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투자로 이루다마케팅은 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루다마케팅은 마케팅 전문성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누적 3,0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현재 메타, 구글,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국내외 40여개 매체에 대한 공식 대행권을 보유 중이다. 내년부터는 B2B(기업간 거래), 오프라인 마케팅(BTL) 등 신규 사업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며, 매출 상승 및 영업이익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루다마케팅 관계자는 “이루다마케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프리IPO 차원의 투자를 받게 됐다”며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을 위한 핵심인력 보강 및 내재화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 활용한 마케팅, 서비스 고도화·사업 확장에도 ‘적극적’

이루다마케팅은 바운더리레스 마케팅 그룹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퍼포먼스 마케팅 및 브랜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회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브랜드인 젝시믹스, 쓰리케어, 휘아 등의 퍼포먼스 마케팅 및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을 진행하고, 브랜드의 성공을 이끌어내며 서비스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등 40여 매체에 대한 공식 대행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300개 브랜드와 파트너십 제휴를 맺고 있다.

이루다마케팅의 강점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브랜딩 역량이다. 국내 온라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퍼포먼스 마케팅은 잠재 고객 유치와 매출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성과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해당 성과 달성을 위해 업무를 진행 및 개선해 나가는 성과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일컫는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은 객관적인 성과를 측정하기 용이하다는 것이다. 노출 수, 클릭 수, 전환 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으며, 마케터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과를 측정 후 캠페인의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다. ‘성과 측정’ 및 ‘성과 개선’ 중심으로 진행되는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

지불해야 할 비용이 성과가 얼마나 발생하였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광고주는 타 방식 대비 한정된 예산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 또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수요를 예측하고 유도하는 만큼,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 및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이루다마케팅은 프로파일링 과정을 통해 브랜드를 진단하고, 각 클라이언트에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최고의 퍼포먼스 효율을 제공한다.

<출처=이루다마케팅>

한편, 이루다마케팅은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물론 미디어 광고,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브랜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종합광고대행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루다마케팅은 지속적인 인수합병(M&A), MOU 체결, 업무 제휴 등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수평계열화를 실현하고 있다.

2020년 10월, 이루다마케팅은 미디어커머스 기업 티유에프컴퍼니가 ‘미디어커머스 및 온라인 마케팅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티유에프컴퍼니는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제조하여 판매하는 제조 및 유통 기반의 미디어커머스 기업이다. 이루다마케팅과 티유에프컴퍼니는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SNS 기반의 브랜딩 및 퍼포먼스 마케팅, 제조 및 유통 기반의 미디어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마케팅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인공지능 기반 애드테크(AD-Tech)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를 운영하는 서울벤처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이루다마케팅은 서울벤처스가 제공하는 애드테크 기반의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을 도입해 광고 운영에 활용하고, 광고 효율 분석의 정확도를 높여 양질의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에는 광고주의 광고 운영 데이터를 자동으로 변환 및 분석하여 광고 효율 결과를 보여주는 ‘리포트 자동화’, 고객 유입, 상품별 클릭수, 매출전환 등 광고 효율 통계를 그래프로 시각화하여 한눈에 보여주는 ‘CTS(광고 효율 추적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지난해 8월에는 콘텐츠 커머스 기업 아피네의 영업권 및 인력을 인수하기도 했다. 상기 두 개의 업무협약 체결이 기존의 마케팅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움직임이라면, 아피네 인수 건은 이루다마케팅이 종합광고대행사로 거듭나기 위해 콘텐츠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라고 풀이할 수 있다.

각종 기업 광고대행사 선정, 서비스 역량 인정받았다  

이루다마케팅은 다수 기업의 우수 광고 대행사로 선정되며 서비스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5월에는 퍼포먼스 마케팅 역량과 다양한 매체 릴레이션십 등을 인정받아 총 2개사만이 선정되는 최초의 토스 공식 파트너사로 등극한 바 있다. 6월에는 광고 운영 역량과 파트너십, 광고주 성장 등을 인정받아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ABLY) 광고 파트 우수 대행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출처=크리테오>

지난해 9월에는 크리테오의 공식 대행사로 선정된 바 있다. 크리테오는 2005년 프랑스에서 설립되었으며, 데이터 ·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맞춤형 인터넷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점유율 1위 글로벌 애드테크(Ad-Tech) 기업이다.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리타겟팅하는 개인 맞춤형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리타겟팅은 고객이 방문한 웹사이트의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성 높은 광고만을 선별해 노출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로, 제품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광고를 노출하기 때문에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크리테오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가장 큰 규모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여정에 따른 쇼퍼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전용 그래프를 제공한다.

크리테오는 구글RTB를 포함한 직접 제휴·익스체인지 파트너 대부분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네이티브 광고와 앱,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 노출이 가능해 우수한 타게팅 광고 역량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이루다마케팅은 서비스 역량 및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크리테오의 공식 대행사로 선정된 것이다.

프리 IPO 투자 유치 성공, IPO 시장의 찬바람 피해갈 수 있을까

이루다마케팅의 이번 투자 유치는 프리 IPO(기업공개) 차원에서 진행됐다. 일각에서는 이루다마케팅이 500억원에서 1,000억원 사이의 기업가치로 증시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를 유치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광고대행사 IPO 도전의 대표적 사례는 플레이디가 있다. KT그룹 디지털 광고대행 기업인 플레이디는 2019년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승인을 받은 후 지난해 2월 IPO에 나섰다.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 결과, 플레이디의 경쟁률은 코스닥 시장 일반 상장 사례 중 최고 경쟁률인 1천270.7대 1에 달했다. 공모가도 희망공모가 범위를 초과한 8천500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86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플레이디는 성공적으로 IPO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루다마케팅은 플레이디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각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IPO 시장에 겨울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IPO 시장이 ‘역대급 활황’이었던 것과 다르게, 올해에는 내내 시장에 침체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IPO를 포기하고 물러나는 기업들마저 등장할 정도다. 이루다마케팅은 꾸준히 역량을 인정받으며 성장해온 가능성 있는 기업인 만큼, 무엇보다도 IPO 시장의 흐름 변화에 주목하며 적절한 시기에 발을 내딛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