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매니지먼트·트레블로지, MOU 협업으로 ‘신사업 확장’ 노린다
호텔업과 상생 및 신사업 확장, 두마리 토끼 노리는 온다 매니지먼트 호텔 컬리넌 건대점 등 직접 운영 전략으로 관광호텔로까지 손 뻗어 글로벌 노하우 트레블로지 등에 업으며 ‘해외 고객’ 사로잡기 위한 전략까지
21일, 호텔 개발 및 위탁운영 전문기업 온다 매니지먼트와 트레블로지 아시아가 의기투합해 투자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양 사는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숙박 시설 공동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 사 모두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하고 있어 MOU가 어떤 이익을 가져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호텔 및 숙박 자산을 보유한 트레블로지와 최신 호텔 테크를 연계해 위탁운영하는 온다 매니지먼트는 사업 확장이라는 공동 목표가 있다. 특히 트레블로지는 MOU를 통해 한국에서 수월히 활동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국내 3개 사업체를 2030년까지 3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나섰다.
온다 매니지먼트 윤명기 대표는 “엔데믹 시대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트레블로지의 글로벌 인지도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브랜드만 보고도 믿고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호텔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이호윤 트레블로지 아시아 한국 개발 대표 또한 “한국 시장에서 호텔 테크 트렌드를 주도하는 온다 매니지먼트와 공동 사업을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양 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낼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호텔업과 함께 성장하는 ‘온다’, 상생의 가치가 더 중요
온다 매니지먼트는 호텔 위탁운영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온다의 자회사다. 호스피탈리티 산업을 혁신해온 모기업 온다의 숙박판매중개망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 시장을 개척하고, 침체된 호텔업계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텔 등의 생활형 숙박시설은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규제를 우회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이에 온다 매니지먼트는 올해 5월 브랜드 ‘쏘타컬렉션’을 론칭하며 위탁 운영사로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인터네셔널 출신의 직원을 고용해 호텔의 신뢰성을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사업 구조를 도입한 것이다.
한편, 생활형 숙박시설 운영 기업 ‘와쏭’에 투자하며 생활형 숙박시설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강원도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부산 송도에 위치한 HEAVEN THE VIEW와도 신규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해 프랜차이즈 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끊임없는 사업 확장, ‘관광호텔’에서도 통하나
최근에는 관광호텔 시장에도 손을 뻗었다. 자사 브랜드에서 ‘쏘타컬렉션 더 오시리아’를 론칭한 것을 시작으로 호텔 컬리넌 왕십리점, 건대점을 인수하는 등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쏘타컬렉션 더 오시리아’는 600여 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린시티, 센텀시티 등 관광지와 밀접한 곳에 위치한다. 호텔 이용객의 여행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객실을 운영하는 한편, 모회사 온다의 OTA 판매망을 이용해 만족스러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위탁운영 방식인 ‘쏘타컬렉션 더 오시리아’와 달리 호텔 컬리넌 건대점은 온다 매니지먼트가 직접 운영한다. 컬리넌 건대점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주변에 대학교가 다수 위치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있다. 호텔은 이러한 입지를 고려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차별화된 객실, 커플PC룸, 넷플릭스 서비스 등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며 이용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레블로지와 협업해 “해외 관광객 유치 노린다”
트레블로지는 590개 이상의 호텔과 40,000개가량의 게스트 하우스를 보유한 영국의 유명 호텔 브랜드다. 약 80년 전에 설립되어 이용객이 원하는 조건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숙소를 제공해온 트레블로지는 한국에서도 3개의 호텔을 운영하며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영업하며 해외 관광객에게 신뢰를 쌓아온 트레블로지의 브랜드 가치가 온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레블로지의 브랜드를 등에 업고 신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트레블로지의 글로벌 노하우와 온다 매니지먼트의 최신 테크가 일으킬 시너지 효과도 주목할 부분이다. 온다 매니지먼트의 모회사 온다는 파이낸셜타임즈(FT)가 발표한 ‘2022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서 한국 테크 기업 중 7위에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미 통합 판매 시스템(ONDA HUB)과 객실관리시스템(PMS) 등을 도입해 수익을 극대화한 바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