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축배가 한순간에 독배로” 전 세계 IPO 시장, 때 이른 한파

“축배가 한순간에 독배로” 전 세계 IPO 시장, 때 이른 한파

전 세계적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른바 ‘IPO 대어’로 꼽혔던 기업들이 일제히 기업 가치 하락에 직면하면서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증시로도 번지며 IPO를 앞둔 기업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IPO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공모가를 낮춰 상장을 강행하며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속만 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분할 물 건너가나

속만 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분할 물 건너가나

특히 코로나19 등의 여행업계 불경기를 막 벗어난 상황인데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행 여앵객이 크게 줄어들어 저가항공사(LCC)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인 점도 지적 중 하나다. 화물인덱스가 폭팍한 상황인 만큼, 화물사업부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사진 중 일부의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이 같은 주장에 근거한다.

골드만삭스, 40억 달러 인프라 펀드 결성 성공

골드만삭스, 40억 달러 인프라 펀드 결성 성공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이번 40억 달러 규모 펀드는 올해 결성된 인프라 펀드 중 최대 규모로, 25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Global Infrastructure Parners)의 5차 펀드가 올해를 넘겨 내년까지 펀드 결성이 미뤄질 경우에는 올해 최대 펀드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GIP의 5차 펀드가 1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 만큼, 올해 안에 펀드 결성이 완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Organic Growth

사모펀드들, 인수 합병보다 기업 성장에 베팅한다

해밀튼 레인(Hamilton Lane)의 사모 자산 운용 대표 스티븐 브레넌(Stephen Brennan)에 따르면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것에 상관없이 고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들에 대한 수요만 크게 늘었다”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기업들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미국 소비자 결제 모듈 IT기업 ‘인게이지스마트’, 10억 달러 내외로 매각 전망

미국 소비자 결제 모듈 IT기업 ‘인게이지스마트’, 10억 달러 내외로 매각 전망

피치북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에는 125억 달러에 퀄트릭스 인터내셔널(Qualtrics International)이 매각되는 등 대형 거래가 있었으나, 2분기 들면서 평균 거래액이 5억2천만 달러로 급감하는 등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와중에 이번 인게이지스마트 건이 흔치 않은 대형거래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상장 기업 전환 거래 기준으로 할 경우 지난 3분기 중 17개의 미국 사모펀드 거래 중 65.4%가 10억 달러 미만의 소형 거래였다.

leagues cup 2023

민간 영역 투자, 스포츠 산업의 판도 바꾸는 중

지난 3일 미국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열린 그리니치경제포럼(Greenwich Economic Forum)에서 기관 투자자로 구성된 경제 패널들이 민간 투자자의 자본 유입을 통해 스포츠 산업의 판도가 변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은 스포츠 산업에 대한 민간 영역의 자금 조달 구조가 정교해짐에 따라 스포츠를 통한 투자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스타카트 IPO로 인한 세컨더리 투자 몰락, 스트라이프도 위험

인스타카트 IPO로 인한 세컨더리 투자 몰락, 스트라이프도 위험

지난 19일 북미 식료품 배달 기업 인스타카트가 뉴욕증시에 상장해 첫 거래일 주당 33.70달러로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2021년 인스타카트에 투자한 세컨더리 투자자들은 약 75%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전문가들은 글로벌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Stripe)도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세컨더리 투자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방한, 글로벌 ‘큰 손’들이 한국 투자에 관심 보이는 이유는?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방한, 글로벌 ‘큰 손’들이 한국 투자에 관심 보이는 이유는?

6일 방한한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 PIF(공공투자기금) 총재가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한국 금융기관과 대대적인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넥슨, NC소프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PIF는 국내 금융기관과 장기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한국에서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PIF 총재 외에도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이…

기대보다 낮은 기업 가치로 나스닥 상장된 ARM,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만 아니었어도 손해 없었을 텐데”

기대보다 낮은 기업 가치로 나스닥 상장된 ARM,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만 아니었어도 손해 없었을 텐데”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ARM)을 기업가치 520억 달러(약 69조원)로 상장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시장에 제시된 금액이자,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했던 금액인 640억 달러(약 85조원)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그럼에도 시장은 현재 열풍이 불고 있는 AI 반도체와 ARM의 산업 방향은 다르다며 “여전히 과대 평가된 가격”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일각에선 소프트뱅크가 산하 벤처캐피탈인 비전펀드만…

[네이버웹툰IPO] 글로벌 웹툰 1위 네이버 ④ 웹툰계의 유튜브로 거듭날까

[네이버웹툰IPO] 글로벌 웹툰 1위 네이버 ④ 웹툰계의 유튜브로 거듭날까

20년 전만 해도 인정받는 만화가가 되기 위한 여정은 쉽지 않았다. 엄청난 열정은 물론 뛰어난 예술적 기량까지 요구되는 험난한 과정이었다. 당시에는 최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웹툰’이 만화계의 주류를 차지하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는 반드시 ‘훌륭한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독자들의…

[네이버웹툰IPO] 글로벌 웹툰 1위 네이버 ③ 네이버는 AI웹툰 작가를 꿈꾸나

[네이버웹툰IPO] 글로벌 웹툰 1위 네이버 ③ 네이버는 AI웹툰 작가를 꿈꾸나

네이버웹툰은 웹툰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웹툰 생태계의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미래 비전을 공개하고 그간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인 팀 네이버의 DAN 23 컨퍼런스에서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생성 AI를 적극 활용해 네이버 웹툰의 입지를 지켜나가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에이션(Creation)’ + ‘플레이(Play)’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4일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네이버웹툰의 선구적인 성과가 집중…

[네이버웹툰IPO] 글로벌 웹툰 1위 네이버 ② IP 사업가 네이버

[네이버웹툰IPO] 글로벌 웹툰 1위 네이버 ② IP 사업가 네이버

지난 몇 년 동안 네이버웹툰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혁신의 물결을 타고 빠르게 진화하는 웹툰 시장의 최전선을 개척해 왔다. 특정 지역과 사업 영역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양적인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분별한 ‘양산형’ 작품 살포와 웹소설의 웹툰화에 독자들이 피로감을 느낀다는 지적이다. 성장의 두 가지 기둥: 플랫폼과 IP 비즈니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웹툰의 전략을 ‘플랫폼’과 ‘IP 사업’이라는…

[네이버웹툰IPO] 글로벌 웹툰 1위 네이버 ① 네이버웹툰은 ‘포스트 디즈니’를 꿈꾼다

[네이버웹툰IPO] 글로벌 웹툰 1위 네이버 ① 네이버웹툰은 ‘포스트 디즈니’를 꿈꾼다

네이버가 미국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주식시장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상장에 성공할 경우, 네이버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 기업이 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이 올 2분기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재진입을 달성하며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웹툰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에이아이(data.ai)의 조사에 따르면 북미 시장 기준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75만 명으로 웹툰 분야 점유율이…

ABL생명 매각, 노틱인베스트 팔부능선 넘었다?

ABL생명 매각, 노틱인베스트 팔부능선 넘었다?

지난해부터 매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ABL생명 인수전에 최근 들어 사모펀드들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KDB생명이 매각 시도 10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진척을 보인 탓에 다음 매물인 ABL도 매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 인수전에는 노틱인베스트먼트, JC플라워, 파운틴헤드PE 등 사모펀드 운용사가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업계에서는 노틱인베스트먼트(이하 ‘노틱’)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급상승’, 해당 현상 계속될지는 미국이 긴축 재정 이어갈지가 관건

미국채 10년물 금리 ‘급상승’, 해당 현상 계속될지는 미국이 긴축 재정 이어갈지가 관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약 9개월 만에 다시 4.1% 선을 돌파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최근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끌어내린 점과 함께, 미국 연방정부가 재정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미국채를 추가로 대량 발행할 것이란 발표가 시장에 전해지면서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한다. 아울러 올해 초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에 무색하게 7월 FOMC에선 다소…

[해외PEF] 대형 PEF들도 인수 금융 한계에 중형 PEF 시장으로 뛰어들어

[해외PEF] 대형 PEF들도 인수 금융 한계에 중형 PEF 시장으로 뛰어들어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금융 시장 경색에 따라 딜(M&A) 규모를 줄이면서 중형 PEF 위주로 돌아갔던 중소형 딜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간)에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기업 성장 협회(Association for Corporate Growth)’에 참가한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최근 금융시장이 복잡한 딜 구조가 필요한 시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거래가 장기화 될 경우에 발생하는 각종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기업 실사를…

외국인·기관의 ‘이차전지’ 관련株 순매도액 급증, 초전도체로 눈 돌리는 국내 증시

외국인·기관의 ‘이차전지’ 관련株 순매도액 급증, 초전도체로 눈 돌리는 국내 증시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이차전지 관련주 순매도가 급증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모두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으로 포스코홀딩스가 1위에 오른 가운데 그간 이차전지 관련주 쏠림현상에 따른 차익실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증시 자금이 상온 초전도체 관련주로 옮기는 양상이 나타나자 수급에 의존하는 테마주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 ‘포스코홀딩스’ 한국거래소에…

[해외PEF] 유럽 금융시장 회복에도 사모펀드 자금 조달 어려워

[해외PEF] 유럽 금융시장 회복에도 사모펀드 자금 조달 어려워

최근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높은 이자율, 암울한 경제 전망으로 인해 소수의 메가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사모펀드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모펀드 자금 조달에 걸리는 시간 3개월 늘어나 최근 피치북(PitchBook)이 발표한 ‘2분기 유럽 사모펀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50억 유로(약 7조1,388억원) 이상의 메가펀드에 241억 유로(약 34조4,181억원)를 투자했다. 해당 기간 투자금 총액 480억 유로(약 68조5,608억원)의 거의 절반…

길 잃은 舊株에 몸둘 바 모르는 무신사, ‘엇갈린’ 평가 사이 IPO 성공 여부도 미지수로 남아

길 잃은 舊株에 몸둘 바 모르는 무신사, ‘엇갈린’ 평가 사이 IPO 성공 여부도 미지수로 남아

패션플랫폼 기업 무신사의 구주(舊株)가 길을 잃었다.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는 장외시장에서 120만~150만원 선까지 내려 매도 물량이 나왔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미 ‘피크’ 시기가 지난 무신사가 당면한 과제를 헤치고 원하는 몸값에 IPO를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400억원 투자 유치한 무신사, 정작 성장성은 ↓ 무신사는 지난달 중순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으로부터 3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대외직접투자 증가, 외환관리 실패보다 ‘외화 수익처 확보’로 봐야

대외직접투자 증가, 외환관리 실패보다 ‘외화 수익처 확보’로 봐야

최근 국내 해외직접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무역수지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친 해외직접투자 증가가 외환 유동성을 저하하고, 심하게는 경제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치고 있다. 해외직접투자 증가와 원인 우리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최근 들어 부쩍 느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