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전문분석

[SVB후폭풍] 디지털 뱅크런과 은행 시스템의 변화

[SVB후폭풍] 디지털 뱅크런과 은행 시스템의 변화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대규모 예금인출로 인한 자본 잠식으로 파산했다. 캘리포니아 금융당국이 유동성 부족과 지급 불능을 이유로 직권 폐쇄 조치한 이후 SVB는 유동성 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국 36시간 만에 파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쇄적인 뱅크런과 파산을 막기 위해 비보호예금을 지원하고 기금을 조성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들을 신속히 지원했지만 이후 두 달 동안 4개의 은행이 파산하거나 매각되는 사태가…

[SVB후폭풍] 소셜미디어로부터 촉발된 SVB 파산

[SVB후폭풍] 소셜미디어로부터 촉발된 SVB 파산

지난 3월 전 세계 금융시장을 긴장하게 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뱅크런 사태가 트위터로 인해 촉발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로부터 시작된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는 은행권의 플래시 크래쉬(flash crash, 순간 폭락)를 유발하면서 SVB를 파산으로 몰고 갔고, 유럽의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이치방크 등 대형 은행들까지 위기설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스타트업 커뮤니티의 트윗이 SVB 뱅크런 악화 SVB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90억 달러(약…

[BIS] 라가르드 총재, 유로존 인플레이션 잡혔다고 속단하긴 일러

[BIS] 라가르드 총재, 유로존 인플레이션 잡혔다고 속단하긴 일러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올린 4.25%로 확정했다. ECB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총 9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해당기간 중 인상폭은 425bp로 유로 창설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ECB “물가상승률 2% 달성까지 통화긴축 이어갈 것” 이날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는 “최근 물가상승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가가…

[BIS] 체코중앙은행 총재 “인플레이션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 어려워”

[BIS] 체코중앙은행 총재 “인플레이션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 어려워”

체코 통화긴축정책, 13개월째 기준금리 7% 유지 지난 7월 27일 알레시 미칠(Aleš Michl) 체코중앙은행(CNB) 총재는 체코 상원에서 열린 “2022년 금융시장 관리·감독 현황 보고” 브리핑에 참석해 “현재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연간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만약 향후 내수가 과도하게 늘어나 국내 소비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오히려…

[BIS] 세계 각국에서 앞다퉈 도입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BIS] 세계 각국에서 앞다퉈 도입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최근 여러 나라에서 경기대응완충자본(Countercyclical Capital Buffer, CCyB)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거나 부과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16년 도입 이후 쭉 0%를 유지하다 이번 달에 처음으로 1%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호주 지난 1월, 스위스 2월, 스페인과 룩셈부르크가 4월부터 CCyB를 반영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스웨덴,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CCyB를 시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앞다퉈 CCyB를 도입하는 이유는 뭘까….

한·미,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은 ‘둔화’, 근원물가지수 증가율은 ‘그대로’

한·미,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은 ‘둔화’, 근원물가지수 증가율은 ‘그대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인상률이 감소세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근원 물가지수가 여전히 횡보하고 있는 부분에 주목하며 물가 상승세가 아직 완벽하게 잡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중반 이후 상당폭 둔화했으나, 근원물가의 둔화세는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한·미 근원 인플레이션 기조에 전문가들은 최근 과열되고 있는 노동 시장의 분위기와 원자재 가격 등의…

[빅데이터] 미국 4월 물가 4.9%↑, 예상보다 低, 금리 인하 7월부터 시작?

[빅데이터] 미국 4월 물가 4.9%↑, 예상보다 低, 금리 인하 7월부터 시작?

10일(현지 시간)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지수 인상률이 지난달 대비 4.9%로 나타났다. 예측치였던 5.0%보다 0.1%p 낮은 수치다. 지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데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다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여전히 1월부터 5.5% 선에 머물러 있어 향후 물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7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 비농업고용은 전월…

[BIS] 비은행 투자 기관들의 탄력적인 국채 수요가 개도국 시장 유동성 공급의 핵심

[BIS] 비은행 투자 기관들의 탄력적인 국채 수요가 개도국 시장 유동성 공급의 핵심

8일(현지 시간) 전세계 은행 감독기구 중 하나인 국제결제은행(BIS)이 국채 투자자 분석 보고서를 냈다. ‘국채 보유자와 그 중요성(Who holds sovereign debt and why it matters)’라는 보고서에서 저자들은 개발도상국, 신흥국일수록 금융위기 시점에 국채 수요가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비은행 투자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이자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최근 들어 미국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미 서부 지역…

[빅데이터] 미 연준, 예상했던 0.25%p↑, 다음 질문은 금리 인하 7월? 9월?

[빅데이터] 미 연준, 예상했던 0.25%p↑, 다음 질문은 금리 인하 7월? 9월?

3일(현지 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콜린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가 됐다. 기준 금리가 5%를 넘은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과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1.75%p에 이르게 됐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금리 인상을 당분간 중단한 채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파월…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방만한 은행들에게 보내는 경고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방만한 은행들에게 보내는 경고

지난 4월 27일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은행 붕괴와 더불어 은행의 부적절한 리스크 관리 및 의사 결정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에 대응하여 ‘은행의 기업지배구조 원칙’을 재발행했다. 개정된 13개 원칙은 은행이 수익과 보너스에만 집중하기보다 강력한 리스크 관리와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을 우선시하도록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없이는 은행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과 주주, 고객, 직원, 규제 당국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빅데이터] 4월 소비자물가 3.7%↑ 물가는 잡히는데 금리는 언제 내릴까?

[빅데이터] 4월 소비자물가 3.7%↑ 물가는 잡히는데 금리는 언제 내릴까?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20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을 기준치(100)로 잡았을 때 지수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전월 상승률(4.2%)보다는 0.5%포인트 낮다.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은 상승 폭을 웃돌았으나, 석유류 가격이 지속 하락하며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