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수소 산업에 70억 달러 연방 기금 지원
바이든, 그린뉴딜 일환으로 수소 허브 연방 자금 투입 연방 기금 투자를 통한 민간 투자 확산 기대 그린 수소를 넘어 블루 수소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것
지난 13일 바이든 행정부가 무공해 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위치한 7개의 수소 허브에 70억 달러(약 9조4,766억원)의 미연방 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번 기금 지원안에 대해 매년 누적 2,500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목표와 청정에너지 기술을 확장하기 위한 수소 허브 지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 생산 비용을 1kg당 1달러로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미연방, 탄소 제로 정책을 위한 수소 투자 집행
미국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번 미연방 자금 투입에 대해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 각 연방 주 정부와 수소 에너지에 지속 투자한 민간 투자 시장의 공동 승리라고 표현했다. 투자 전문 싱크탱크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까지 수소 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VC 투자 거래 규모는 약 25억 달러(약 3조3,845억원), 사모펀드 누적 투자 거래 규모는 약 69억 달러(약 9조3,412억원) 거래 건수는 29건으로, 투자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7개 수소 허브에 연방 자금 투입 예정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기금을 지원받을 7개의 지역 수소 허브 발표 당시 “연방 정부의 투자는 민간 분야의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며 수소 에너지에 대한 민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연방 기금 지원을 통해 약 400억 달러(약 54조1,520억원)의 민간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방 기금 지원안은 지역별로 수억 달러에 달하는 공적 자금이 투여되며, 아마존과 거대 화석연료 기업 엑손모빌(ExxonMobil) 등이 주도하는 수소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될 전망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지원안에 포함된 지역은 워싱턴, 오리건, 몬태나, 웨스트버지니아, 휴스턴, 미네소타 등으로, 해당 7개 지역 수소 허브는 연간 총 300만 톤 이상의 청정 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산업 투자 규모, 점차 증가 중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수소 에너지 산업에 대한 공공 투자와 민간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피치북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수소 에너지 저장 산업에 대한 누적 투자 금액은 약 30억 달러(약 4조6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전문가들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태양광 발전 등 상용화된 산업 섹터에서 수소 발전과 같은 비 상용화된 섹터로 확대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덧붙여 수소 산업은 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따른 재정적 인센티브와 EU에서 발의한 수소 후속 법안, 중국에서 진행 중인 그린 수소 보조금 등 공공 투자를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 활동이 전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그린 수소 생산 기업 일렉트릭 하이드로젠(Electric Hydrogen)은 오만 술탄국 국부펀드인 오만투자청(Oman Investment Authority),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Temasek) 등 공적 기금과 마이크로소프트,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BP캐피탈(BP Capital) 등 민간 기업에 3,800만 달러(약 514억원) 규모의 시리즈 C를 마감하며 수소 기업 중 첫 유니콘 기업으로 기록된 바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수소 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높은 투자 수익률 달성을 위해 태양광이나 전기 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주류 청정에너지 산업을 벗어나 수소 산업과 같은 저개발 기술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소 산업에 대한 투자는 일렉트릭 하이트로젠 같은 그린 수소 기업에 집중되고 있지만, 천연가스를 사용한 블루 수소 산업에 대한 투자 활동도 글로벌 석유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연방 기금 지원안에 포함된 일부 수소 허브에서도 천연가스 기반의 블루 수소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