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물가 상승률 3%대 예상에도 “물가 안정책 시급” 주장 공감 못 얻어
우리 경제가 소폭이나마 성장세로 돌아서며 회복력을 보이는 만큼 외부 개입이 아닌 시장의 힘으로 물가 안정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 또한 거세다. 섣부른 정책이 도리어 시장의 혼란을 키워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 경제가 소폭이나마 성장세로 돌아서며 회복력을 보이는 만큼 외부 개입이 아닌 시장의 힘으로 물가 안정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 또한 거세다. 섣부른 정책이 도리어 시장의 혼란을 키워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대 지표인 생산과 소비, 투자가 지난달 일제히 줄었다. 3대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3개월만으로, 지난 8월 생산이 큰 폭으로 늘었던 데 이어 9월에는 3대 지표 모두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저효과와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 감소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9월 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도 하락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H지수가 2년 전보다 40% 이상 하락하면서 국내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이 수조원대 손실 위기에 처했다. 내년 상반기(1∼6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권 ELS만 8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H지수가 반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이 많게는 원금의 50%까지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ELS 판매가 가장 많았던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 전반에 대한 불완전판매 여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3분기 단기 외채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외채무의 만기 구조가 외국인의 장기채 투자 확대, 국내 은행과 기업의 해외 장기채권 발행 증가 등으로 장기화된 영향과 더불어 국내에 동결됐던 이란 자금 70억 달러가 지난 8~9월 사이 빠져나간 영향이 주효했다.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대외 건전성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단기 외채 감소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로보틱스·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내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상장 후 주가가 급격히 오르자 우리사주 주식 현금화를 위해 퇴사 고민에 나선 직원들 때문이다. 두 회사 직원들은 전일 종가 기준 약 2억~3억원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며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외인 자본이 몰렸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금지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그에 따른 하락장이 시작될거라 예측했지만 실상은 이와 반대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산업연구원(KIET)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산업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신산업군’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 전반적으로 경제가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지만, 미국 측에서 내년 경기 침체를 예고한 만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브레이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획재정부가 ‘이중과세’를 손질하며 감세 정책을 펼치자, 기업의 ‘자본 리쇼어링(해외 법인 자금의 국내 반입)’이 거세진 것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리쇼어링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풋백 옵션이라 불리는 환매청구권 의무 강화를 비롯한 ‘코스닥시장 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했다. 기술특례상장을 둘러싼 비판이 쏟아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빨리 증가하고 있단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대적인 통화 긴축과 고금리 기조 속 주요국 기업들의 부채는 줄어든 반면, 우리 기업들의 부채 규모는 외환위기 때보다 불어났다. 그 원인으론 지난해 8월부터 역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 분야의 수출 부진에 관련 기업의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와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경기 침체에 빠진 부동산업계의 대외채무 관리 실패 등이 꼽힌다.
부실 상장 논란에 휩싸인 파두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집단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시장에서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제기됐다.
코스닥 상장 이후 실적이 급락해 주식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평가 손실을 입힌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 ‘파두’와 주관증권사에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고 있다. 자금 조달에 목을 맨 파두가 주관증권사와 손잡고 정확한 상장 심사 과정 없이 기업공개를 통과했다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선 파두가 기술 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비교적 ‘쉽게’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기술 특례 상장 제도를 한 차례 더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신규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두달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금리인상이 곧 끝날 거란 기대감에 변동금리를 유지하는 기존 대출자들이 많았지만, 지난 6월 이후 미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재차 오름세로 전환했다. 당분간 고금리가 유지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차주나, 받을 예정인 차주의 이자 부담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FOMC 이후 급격히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재진입했다. 무디스가 평가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달러와 같은 안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영향이다. 이번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 발표, 미·중 정상회담, 임시예산안 종료 등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대형 이벤트가 예정됨에 따라 환율 변동성도 덩달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의 영향이 일상 구석구석에 번지고 있다. 3개에 1,000원꼴이었던 겨울 대표 간식 붕어빵은 1개에 1,000원까지 가격이 올랐고, 기업들은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조용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줄어들다(shrink)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흐름에 속속 합세하는 추세다.
지난주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전면 금지를 ‘깜짝 발표’했다. 이에 1,400만명의 개인투자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공매도 금지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7일 코스피, 코스닥 지수 상승폭은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그간 공매도에 시달렸던 이차전지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는 단기적 현상일 뿐, 공매도 전면 금지가 장기화될 시 우리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연산 20만대 규모의 전기차(EV) 전용공장을 새롭게 지어 차세대 모빌리티 생산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향후 2조원을 투자해 현재 주행시험장으로 쓰이는 울산공장 부지를 EV 전용공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성장 둔화가 나타나지 않는 전기차 시장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는 판단이다. 현재 현대차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핸디캡에도 올해 1~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10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2021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세도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은행권 가계부채 잔액이 무려 26.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누적 잔액이 1,086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9월 경상수지가 다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가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했다. 다만 올해 1~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에 불과했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확대됐던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최근 잦아든 가운데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가 매해 2번 발표하는 환율 관찰대상국 리스트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제외하고 베트남을 새로 포함했다. 2016년 4월부터 계속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던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 지속된 불황에 환율 관찰대상국 관련 3가지 기준 중 무역흑자 기준만 충족했다. 일각에선 지난 정부와 달리 외환시장의 개입을 최소화했던 외환당국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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