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이야기

[수학교육포기] ③정부가 수포자 됐던 나라, 일본도 20년간 ‘유토리 교육’ 실패 인정

[수학교육포기] ③정부가 수포자 됐던 나라, 일본도 20년간 ‘유토리 교육’ 실패 인정

일본도 1990년대 도입한 유토리 교육을 2011년에 공식적으로 폐기한 적 있어 교육 부담을 30% 줄여줬더니 결국 학생들 교육 수준만 크게 저하 이번 국교위 결정은 일본 유토리 교육과 같은 결말을 낳을 것이라는 예측 한국이 지난 20년간 수학 교육을 대폭 축소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일본도 ‘유토리 교육’이라며 중·고교 교육 과정 부담을 크게 줄인 적이 있다. 플라자 협정에 따른…

워드 클라우드 하나 넣고 ‘데이터 분석’ 타이틀 단 기사

워드 클라우드 하나 넣고 ‘데이터 분석’ 타이틀 단 기사

필자가 운영하는 언론사 팀에서 위의 기사를 보내주면서 ‘데이터 분석’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라. 가치가 없습니다. 라고 답변해 드렸다. 저런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룰 만드는 작업은 뭐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대단한 정보를 뽑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주 예전에 필자가 강의할 때 수업 마지막 날쯤 해서 머리 식히라고 코드 몇 줄 쳐서 줬던 수준에 불과하다. 이걸…

(여러 전공에서) ‘수학’, ‘통계학’을 쏙쏙 뽑아 배우는 게 DS 공부법?

(여러 전공에서) ‘수학’, ‘통계학’을 쏙쏙 뽑아 배우는 게 DS 공부법?

다음은 필자가 올 초 어떤 학생으로부터 받은 메일이다. 그냥 조금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공유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가 고등학생이던 파비 블로그에 댓글에 열려있던 때부터 최소 일주일에 한 번씩 대표님의 블로그에 들어가 글을 보고 있는 20학번 대학생입니다. 대표님의 글을 고등학교의 다소 늦은 시기에 접한 탓에 경영학과로 대학에 입학했으나, 대학에 들어와 수학과와 통계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재학 중인…

한국 AI 경쟁력 100위권 밖…스타트업 실전형 인재양성 시급 – 너네 때문에 100위권 밖이란다!

한국 AI 경쟁력 100위권 밖…스타트업 실전형 인재양성 시급 – 너네 때문에 100위권 밖이란다!

기사 링크: “한국 AI 경쟁력 100위권 밖…스타트업 실전형 인재양성 시급” – 머니투데이 (mt.co.kr) 필자가 저 기사를 보면서 든 생각은 너네 때문에 100위권 밖이란다, 이 멍청이들아! 였다. 디지털 경쟁력 상위권인 우리나라가 주요 분야인 AI 등에서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건 왜일까? 이상하지 않은가? 그런데 개발자가 그렇게 귀하다고 그러고, 연봉이 그렇게 높다고 하는데, 왜 막상…

서울 소재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생이 받는 수업 과제의 현실

서울 소재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생이 받는 수업 과제의 현실

최근 국내 모 대학교의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SIAI의 MBA AI/BigData에 온 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매번 수업을 따라오느라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너무 자주 이야기한 내용이라 별로 흥미롭지도 않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이런 메일을 받으니 서글펐다. 대체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떻게 되려는 것일까? 필자는 오늘 회사 CTO님과 점심을 함께하던 중 회사의 직원을 채용해 교육하고 회사의…

학업성취도 평가 반대자들에게 바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학업성취도 평가 반대자들에게 바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최근 신문 기사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자는 일부 교육감들과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다른 지역 교육감들, 그리고 어떤 특정 그룹에 속한 교사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일렬로 줄 세우기를 반대한다는 그 생각 자체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자신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시험의 가치를 저렇게 매도하면 제대로 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겠냐는 불만이 생기기도 했다….

우리나 언론의 ‘빅데이터’ 기사 수준

우리나 언론의 ‘빅데이터’ 기사 수준

최근 필자는 지인으로부터 “난데없이 빅데이터 분석하는 언론사를 만든 이유가 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언젠가 언론사가 성장하면 밝힐 몇 가지 다른 사정들이 있기는 하지만, 필자는 지인에게 “너무 속이 터져서”라고 대답했다. 과연 우리나라에는 빅데이터라는 표현을 제대로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 ‘분석’을 할 수 있는 인력이 몇 명이나 될까? 개발자가 중심이 되어 데이터가 엄청나게 많이 쌓이는 상황을 빅데이터라고 표현하고, 수식어…

DS 인력풀이 문제? 교육이 문제? 나라가 문제?

DS 인력풀이 문제? 교육이 문제? 나라가 문제?

필자는 얼마 전 KAIST 최호용 교수님의 부탁으로 기술경영 전공의 ‘CEO세미나’라는 수업에서 강의를 했다. ‘순한 맛’ 강의를 해 달라는 신신당부가 있었지만 결국 ‘매운 맛’이 되어버렸는데, 아무튼 필자는 2시간 동안 외부 강의에 나가면 항상 하던 이야기인 우리나라의 교육 수준, 특히 DS 교육 수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필자가 수업에 쓰는 교재들을 활용해 엉망인 학부 저학년 교육이 고학년 교육도…

우리나라 대학의 AI, DS 동아리 실태(?)

우리나라 대학의 AI, DS 동아리 실태(?)

필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언론사에서 빅데이터 분석 담당 기자를 채용할 때 지원자 한 분이 이런 지원서를 제출하셨다. 통계를 기초로 한 데이터 분석을 학습…. 데이터 크롤링을 통해 커뮤니티 및 뉴스 기사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고, 이를 NLP모델 중 okt를 활용해 토큰화를 진행…. 또한 코사인 유사도를 활용한 keybert 모델을 이용해 키워드 추출을 진행…. 이후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태블로…

공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은 실패인가?

공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은 실패인가?

필자가 이미 여러 글에서 수십 번은 강조한 내용이지만,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그저 쉽게, 쉽게만 따지다가 완전히 무너졌다. 사실 공교육 실패는 사교육이 존재하는 한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 교육계에 발을 담그면서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우리나라 교육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결과 위주” 시스템이다. 이는 필자가…

AGI(범용인공지능)는 멀었다. 많이 멀었다.

AGI(범용인공지능)는 멀었다. 많이 멀었다.

예전에 어떤 공대 출신이라는 분이 뜬금없이 사무실에 찾아와 필자에게 상담하고 싶다고 했던 적이 있다. 당황해서 내쫓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분은 갑자기 자리에 앉더니 인공지능이 진짜 곧 필요할까요? 배워 놓으면 도움이 될까요? 꼭 해야 하나요? 라는 말을 했다. 필자는 오늘 소개할 영어권 기사에 나오는 “AI 열풍(Hype)”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딱 그분 같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공부하고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배우고 싶은 것만 배우면 되는데 뭐가 이렇게 많아?

배우고 싶은 것만 배우면 되는데 뭐가 이렇게 많아?

필자는 지하철 안에서 공대생으로 보이는 어린 학생 2명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 A: 여기 6개월 과정에서 4달째 수업이 딱 내가 찾던 건데, 앞에 3개월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그래서 정말 짜증 나. B: 돈 벌라고 그렇게 하는 거잖아. 정확하게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자의 방식대로 풀어쓰면 A: 어떤 CPA 학원에 고급회계를 잘 가르치는 강사가 있다는 걸 알았는데,…

공대와 경영학과는 왜 그렇게 생각할까?

공대와 경영학과는 왜 그렇게 생각할까?

필자는 그간 교육을 하면서 어떤 분야를 전공했는지에 따라 사람들이 인식하는 지식의 격차에 대한 관점이 크게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우선 신호 세기 형태로 표현되는 지식에 대한 접근 관점을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A – 계단형: 지식은 계단 형태로 쌓인다 B – 누적형: 지식은 고르게 누적 형태로 쌓인다 C – 구분형: 지식은 여러 개의 영역으로…

문과 데이터 사이언스 학과?

문과 데이터 사이언스 학과?

필자가 쓴 글 중 “데이터 사이언스랑 경제학이랑 무슨 관련이 있나요?”라는 글이 어딘가에 공유됐는지 많은 트래픽이 몰린 적이 있었다. 대체 어떤 키워드로 들어오고 있는 건가 해서 추적을 해 봤더니, 문과 데이터 사이언스 학과 라는 검색어로 들어온 것이었다 문과 데이터 사이언스 학과? 아마도 “코딩 없이” 할 수 있다는 식의 기대치가 숨어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사실 필자의 블로그를 오랫동안…

맞는 시험 대 틀린 시험

맞는 시험 대 틀린 시험

필자가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에 봤던 시험 문제는 거의 다 근 몇 년 동안 돌아다니던 워킹 페이퍼(Working Paper), 즉 아직 유명 저널에 실리지는 않았지만, 연구자들 사이에서 거론되던 논문을 압축 요약한 것들이었다. 다른 분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분야에서는 논문의 개요(Draft)가 나오고 난 뒤 실제로 출판(Publish)되기까지 몇 년이 걸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 기간에 논문 출판을 기다리는 이들은…

다중공선성과 랜덤 포레스트에 대한 “업계 유명인”의 글

다중공선성과 랜덤 포레스트에 대한 “업계 유명인”의 글

필자의 학교 게시판에 TA 한 명이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다. 모 글인데, 학우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저는 말하려는 의도와 이유는 공감하지만, 대체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다른 분들 의견 들어본 뒤에 댓글로) —————————- 선형 회귀를 공부하다 보면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제 중 하나가 다중공선성입니다. 다중공선성이란 회귀 모델의 독립변수들이 서로 강한 상관 관계를 갖고…

데이터 사이언스랑 경제학이 무슨 관련이 있나요?

데이터 사이언스랑 경제학이 무슨 관련이 있나요?

필자는 MBA AI/BigData 과정의 1, 2학기(우리나라 기준 1학기) 기말고사 문제를 공개한 뒤 한 커뮤니티에서 “학부 계량경제학 가르치면서 지금까지 인공지능 전문가 행세를 했다”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걸 보고 해당 과정을 듣는, 경영학과 혹은 공대 출신 학생 몇 명이 통계학과를 나왔다면 이런 시험은 쉬웠을 것이고, 자신은 MSc 데이터 사이언스(현 BSc DS Top-Up, 학부 고학년 편입과정) 과정을 쉽게 들을…

국내 대학 교육의 참담한 실태 (2)

국내 대학 교육의 참담한 실태 (2)

필자 학교에서 MBA AI/BigData 과정을 듣는 생명공학 박사 한 명이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논문을 세 편 가져왔던데, 그중 두 편은 각각 벨먼 등식(Bellman Equation)을 세워서 동적 최적화(Dynamic Optimization)을 할 때 비선형성(Non-Linearity)을 찾아내고자 신경망(Neural Net)을 쓰는 논문, 먹이 주기 실험을 MCMC 기반 “가상 실험”으로 처리할 때 계산 비용을 줄이고자 메트로폴리스-헤스팅스(Metropolis-Hastings)를 쓰는 논문이었다. 생명공학 저널에 올라온, 그것도…

제대로 만든 존스 홉킨스 데이터 과학 석사 프로그램

제대로 만든 존스 홉킨스 데이터 과학 석사 프로그램

의대로 유명한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에서 만든 훌륭한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프로그램을 소개하겠다. 우선, 우리나라 기준에서는 이상하다고 생각할 부분을 먼저 짚고 넘어가려 한다. 1. 소속 Department of Applied Mathematics and Statistics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프로그램은 “응용 수학 및 통계학과”라는 단과대에 설치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데이터 사이언스가 공대, 그중에서도 컴퓨터 공학과에 설치돼…

국내 대학 교육의 참담한 실태

국내 대학 교육의 참담한 실태

필자 학교의 학생들은 토플(TOEFL) 100점(각 영역 21점) 이상 혹은 영어권 학위 요건에 미달한다면 아래의 주제로 구성된 16주짜리 영어 수업을 들어야 졸업할 수 있다. 2016년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회 역할극 각 토론 주제별 수업 시간 토론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에세이 작성 필자는 학부 시절에 비슷한 레벨의 고급 영어라는 수업을 몇 개 들으며 영어 공부를 했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