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시즌1 마무리, 미래 신성장 산업 관련 전문가 의견 청취

분야별 전문가 특강으로 7회에 걸쳐 진행된 시즌1 반도체, 기후변화, 바이오, 미래차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의 최신 동향을 공부하는 자리 시즌1에서 호응, 새해에도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시즌2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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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진행됐던 ‘기회 경기 혁신 포럼-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시즌1’ 두 번째 강의 진행 모습, <출처=경기도청>

경기도가 미래 먹거리 확보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기회 경기 혁신 포럼 –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시즌1이 23일 마무리됐다. ‘경바시’는 반도체, 기후변화, 바이오, 미래 차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의 최신 동향을 공부하고 정책에 반영하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뜻에 따라 마련된 자리다. ‘경바시’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총 7번의 전문가 특강을 듣고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도는 조직 개편안 시행과 맞물려 진행된 이번 ‘경바시’가 도지사와 전 직원이 함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면서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고민하는 뜨거운 토론의 장이 됐다고 자평했다. 특히 반도체와 미래 차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경기도에 대한 아낌없는 제안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이런 강의와 제안들에 대한 경기도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미래산업과의 한 주무관은 “미래차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업무에 매우 도움이 됐다”라며 “급격한 변화가 있더라도 충분히 준비한다면 반드시 기회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전환을 준비하는 경기도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좋은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과학기술과의 주무관은 “강연자의 정책 제언에 대해 깊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바이오산업 분야와 관련해 탁상공론으로 빠지지 않도록 바이오기업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는 부분과 이전 계획을 답습하지 않는 중장기계획 수립에 대한 의견에 공감했다”라며 “바이오산업과의 신설에 따라 2023년에 최우선으로 실행해야 할 과제 발굴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 시즌2에도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경바시’ 시즌 1의 반응이 좋았던 것을 토대로, 새해에도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시즌2를 진행할 예정이다.

<출처=경기도청>

총 7번의 강의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 해법 찾는다

(1) 경기도 미래 먹거리 사업 준비, ‘경바시’ 첫 특강 개최

15일, ‘경바시 시즌1’의 첫 강의가 개최됐다. 경바시 첫 특강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병권 행정1부지사 등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자는 클라우디오 바치안티 아고라 에네르기벤데 유럽연합 지속 가능 금융 프로젝트 매니저와 염광희 에네르기벤데 한국 프로젝트 매니저였다. 아고라 에네르기벤데는 독일, 유럽 및 전 세계 기후 중립 달성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비영리 민간 싱크탱크다. 그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2050년 기후 중립 목표에 맞춰 발표한 ‘유럽 그린딜’을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석탄 배출량이 늘어 유럽에서 일부 기후 위기대응 기조가 바뀌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지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늘고 있고, 유럽연합의 탄소배출권 가격이 톤당 70유로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높은 가격은 시장도 유럽연합의 정책 방향을 신뢰한다는 의미”라며 “탄소배출권 거래 활성화로 공공 재정도 늘어나면 이에 따른 녹색 분야 투자도 늘어 유럽연합의 기후 위기 기조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광희 매니저는 “경기도 같은 경우는 제부도라든지 경제성 있는 풍력이 있다. 그리고 바이오매스나 폐기물을 활용해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면서 생각의 전환을 당부했다. 염 매니저는 일자리 창출 및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재생에너지 확대, 화력발전소 없애기, 건물 리모델링 등 에너지 효율화로 난방에너지 줄이기, 화석연료를 전기로 대체, 수소에너지 사용 등 독일 사례에서 배우는 도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제안했다.

한 참가자는 “유럽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하면서 목표에 맞는 재정 배분을 각국에 하고 있는데 31개 시군과 함께하는 경기도 상황과 유사하다고 본다”라며 해법을 물었다. 이에 대해 클라우디오 매니저는 “27개 회원국이 경제적인 수준도 다르고 그래서 정책을 시행하면 당연히 일부 회원국에서도 저항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타협점을 찾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는 배출량의 거래제처럼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따르지 않으면 그 나라와 기업이 손해를 보게 된다. 두 번째로는 재정지원을 하는 방법이 있다. 나라 재정에 많은 도움이 되니까 규제를 받아들이게 된다”라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도청에서 일회용 컵 안 쓰기에 서명했는데 우리가 기후변화 문제를 위해 지금 막 발을 떼었다. 환경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개편했고, 그 속에 오늘 발표하신 신재생 산업 관련 과를 만들어서 하려고 하는데 정말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지금 하는 것으로 봐서는 목표의 반도 달성을 못 할 것 같다”며 “경기도부터 같이 힘을 합치자.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꿔보자”라고 강조했다.

(2) 두 번째 특강 “행복의 출발은 혁신”

16일, ‘경바시 시즌1’의 두 번째 강의 ‘혁신과 행복’이 개최됐다. 이날 특강의 강연자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2022년 포브스코리아 선정 ‘파워 혁신기업 Top 100’에 대기업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된 바 있는 혁신 가치 실현을 몸소 실천한 기업인이다. 황철주 대표는 “일을 어떻게 잘할 것인가가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잘 살고 행복해지는지를 좌우할 것”이라며 “일을 하는 방법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 변하는 만큼 성장하고 차별화시키는 만큼 성공한다”라고 말했다. 혁신에 대해서는 “어제의 생각과 행동, 10년 전 생각과 행동을 지금도 하고 있으면 안 된다”며 “행복은 경제적 여유, 시간적 여유, 환경의 자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이는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행복의 출발은 혁신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 참가자의 “혁신에 참여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황 대표는 “제가 먼저 공유를 한다. 우리 회사의 모든 이익 내용과 현금 흐름 등을 공유해 이익이 얼마나 나면 내가 연말에 보너스를 얼마 받겠다 예측할 수 있게 만든다. 자기가 얼마만큼 잘해야겠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라며 “또 일하기 싫으면 출근하지 말라고 한다. 차라리 그 시간에 가족을 위해서 시간을 쓰거나 사색하거나 여행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한다.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저는 공무원이 있어야 할 이유가 착한 약자를 잘 살게 해 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혜와 지원은 구분되어야 한다. 특혜는 힘세고 잘 사는 사람 도와주는 것이지만 착한 약자를 잘 살게 해주는 건 지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3) 세 번째 특강 “경기도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투자정책 적극 추진해야”

19일, ‘경바시 시즌1’의 세 번째 강의가 ‘반도체산업 현황 및 정책 동향’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특강의 강연자는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으로,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관·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반도체 전문가다. 이창한 부회장은 반도체의 기본개념과 산업 역사부터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하며 국내외 산업·정책 동향과 경기도 반도체산업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경기도의 반도체산업에 대해 “반도체산업 육성의 최적지로서 새로운 혁신의 진원지로 진화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대기업과 수도권 특혜 등 반도체산업 지원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투자 인센티브와 규제 완화,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글로벌 수준의 투자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경기도는 메모리 반도체산업의 메카에서 종합 반도체산업의 메카로 거듭나야 한다”라며 “해외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협력체계 구축과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 추진으로 세계 속의 경기도라 생각하고 국제형 지자체로 도약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한 참가자의 “경기도 반도체산업의 핵심은 메모리반도체를 넘어서 시스템반도체를 어떻게 성장시키느냐에 달린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서 성공한 대만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부회장은 “대만의 강점은 모든 시스템반도체를 전부 생산해낼 수 있는 고도로 다양화된 생산 탄력성을 갖추면서도 외국과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글로벌 능력이다. 지능형 자동차, 인공지능(AI) 로봇 같은 미래 시장에서 싸울 수 있는 전략 반도체를 만들어서 글로벌 협력이 가능하게 터를 닦아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참가자의 “정부와 지자체의 반도체 지원정책 중에서 가장 만족한 내용과 아쉬운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 부회장은 “좋은 점은 전반적으로 많은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자꾸 지원해주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라며 “아쉬운 점으로는 기본적으로 규제가 많다. 도장 찍는데 힘들다, 설득하는데 힘들다. 이런 것들이 많다”면서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4) 네 번째 특강 “바이오산업을 위한 경기도 9대 과제는?”

20일, ‘경바시 시즌1’의 네 번째 강의가 ‘국내외 바이오산업 동향 및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개최됐다. 강연자인 바이오 전문가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산업의 개념·특성과 국내외 산업 동향을 설명한 뒤 경기도가 바이오산업을 이끌기 위한 9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경기도에 바이오산업체 본사와 사업장이 전국 최대 규모로 분포하고 있지만, 기업당 평균 투자·생산 규모는 인천과 충북 다음이다. 기업의 투자 유인과 매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 경기도청 내 강력한 컨트롤타워, 경기도가 강점인 대학·병원·다양한 기업·인프라 분야 관련 국내외 기업 유치, 기업이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 외부로부터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 판교·광교·일산·파주 등 경기 바이오 클러스터 운영기관 지정 등을 제안했다. 또 경기도가 중앙정부와 함께할 과제로 맞춤 진단 및 치료·예방 등 미래 바이오 준비, 전국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간 연계 사업화 지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자립화, 글로벌 바이오 통상 규제 모니터링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통상 인허가 규제 변화에 신속히 대응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9대 과제를 통해) 우수 인재 유입, 민간투자 확대를 통해 창업과 외부 협력을 촉진하는 등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바이오산업과 반도체산업과 등 부서 신설을 언급하며 “조직의 일부 과장과 팀장을 공모나 희망을 통해 받아볼까 생각한다. 의욕적으로 그 일을 해보고 싶은 사람, 경기도가 역점을 두고 하려는 일에 대해 평소 많이 생각하고 보람을 느낄 직원들을 많이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

(5) 다섯 번째 특강 “미래차 산업 발전에 협업이 필수”

21일, ‘경바시 시즌1’의 다섯 번째 강의가 ‘경기도 미래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강연자인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연기관 시스템에서 미래차를 지원하려고 하면 안 된다. 민간에 있는 분들을 활용해서 같이 가는 게 낫다”면서 “민과 관이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하라는 얘기”라고 조언을 주기도 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이 내연기관 개인 운전에서 전기 동력 자율주행차로 전환되고 있다”라며 “미래차 주력 부품은 기계 기술 부품에서 전기·전자 부품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급망, 생태계와 고용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래차 산업 동향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투자가 부진해 혁신역량을 보유한 업체는 10인 이상 고용 부품업체의 6%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부품업체가 전문화와 국제화 역량이 부족하다”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2025년 이후 내연기관 부품 수요 감소가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하고 연구개발(R&D), 인적자본 육성, 산업계·공공기관·대의기관·연구기관 등의 협업 생산 기반 유지·확대 등의 정책을 제언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서 한 참석자는 기업들이 미래차 부품업체로 잘 전환할 지원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이 연구위원은 “내연기관 시스템에서 미래차를 지원하려고 하면 안 된다. 민간에 있지만 (미래차 기술을 이해하는 사람들) 그런 분들을 활용해서 같이 가는 게 낫다”면서 “(혼자) 고민만 해서는 해결이 안 된다. 민과 관이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하라는 얘기가 바로 그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자동차산업은 반도체, 배터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가 함께 발전해야 하는데 경기도가 반도체의 중심지인 만큼 도내에서 현대와 삼성의 협업모델이나 혁신 클러스터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의견을 구했다. 이에 이 연구위원은 “운영의 묘가 있어야 하는데 이쪽 분야에서 그걸 해본 사람이 없다. 그러나 정부가 만들어 놓은 협업 매뉴얼이 있으니 이를 활용해서라도 협업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6) 여섯 번째 특강 “경기도 재생에너지 사업추진단 추진해야”

22일, ‘경바시 시즌1’의 여섯 번째 강의가 ‘경기도 기후 위기대응과 에너지전환, 민선 8기 공약 실현 방안’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강연에서는 경기도와 시·군, 에너지협동조합, 금융기관, 한국전력 등이 참여하는 경기도 재생에너지 사업추진단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특강의 강연자는 이창수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회장으로,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상임이사와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이창수 회장은 “유엔 산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2018년 총회에서 10년 안에 기후 위기에 대응 못 하면 필연적으로 인류 멸종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이제 6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온실가스 배출은 더 증가하는 추세”라며 “에너지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의 절박함과 에너지전환의 시급성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 개선과 도청 전체 부서를 지휘할 수 있는 전담조직, 도지사 직속의 추진체계가 필요하다”라며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여야 민간 기업들도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경기도, 지자체, 에너지협동조합, 전기공사업협회, 금융기관, 한국전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경기도 재생에너지 사업추진단을 제안했다. 추진단이 사업을 주도하고 지역 시민참여형 에너지협동조합이 마을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을 맡고, 완공 후 발전소 유지보수, 수익금 배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구조다.

강의 후 이어진 토론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강력하게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는 신재생에너지나 기후변화와 관련된 산업들에 대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나간다면 엄청난 미래 먹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제가 늘 강조하는 것처럼 공직자들의 관성과 타성과 안정성을 뛰어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은데 그것을 꼭 같이 한번 깨보도록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직개편에서 (환경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확대 개편을 했고 또 하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하는데 중앙정부에서 하는 탄소중립위원회의 하위개념으로 하고 싶지 않다. 훨씬 더 강력하고 좋은 아이디어로 해보고 싶다”면서 “또, 기후변화 대사를 도에서 임명해 국제회의 참가 등 국제적인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경기도의 독자적인 체제구축을 언급했다.

(7) 일곱 번째 특강, “제조업 디지털 전환 전략”

23일, ‘경바시 시즌1’의 7번째 강의가 ‘경기도 제조산업의 부가가치 강화를 위한 산업 디지털 전환 전략’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강의를 마지막으로 ‘경바시 시즌1’이 마무리됐다. 이날의 강연자로는 삼성, LG,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 공장의 생산성 향상 연구를 20년간 수행한 송병훈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이 나섰다. 송병훈 센터장은 “디지털 전환(DX)은 모든 의사결정과 제품개발 과정 등을 디지털 환경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산업 디지털 전환 정책 현황을 발표했다. 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장치 데이터를 수집해 최적 운전 조건을 찾아 불량률을 줄이고,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현장 작업자를 재교육한 사례 등 경기도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솔루션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방안으로 ▲경기 DX 센터 활성화, 메타버스 공장 지원 인프라 구축, 권역별 지원센터 확대 등 산업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핵심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 전문인력양성 지원센터 구축, 데이터 코디네이터 양성, 산업계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 연계 등 현장 맞춤형 디지털 전환 전문인력양성 ▲제조데이터-인공지능 기반 비즈니스 혁신 지원체계 구축 ▲경기도형 디지털 전환 거버넌스 구축 및 규제 개선 등을 제시했다.

송 센터장은 “평상시에는 2등이 1등을 따라잡기가 어려우나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는 가능하다. 지금 친환경·디지털 전환·ESG 탄소중립 등의 바람이 불고 있다”라며 “디지털 전환은 반드시 데이터-인공지능 기술이 있어야 하며 앞으로 인공지능 역량이 각 기업의 성과를 판가름할 것이다. 경기도가 기업과 함께 많이 고민하고 전략을 먼저 만들면 국가 제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공공에서도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하거나 혁신할 수 있는지, 또 인공지능(AI)을 공무원들이 손에 와 닿게 체험할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다. 송 센터장은 “전력 데이터라든지 도에서 관리하는 수도나 환경 데이터 등 공공데이터가 있다. 이를 공유해서 민간에 적용할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도 그런 부분에서 고민해보면 충분히 공공에서 인공지능을 통한 데이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작업을 해볼 수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에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송 센터장은 “경기도에 2세나 3세 경영으로 전환 중인 중소기업이 많은데 이들은 디지털에 관심과 아이디어가 꽤 있다. 인력 공급과 체계를 잘 만들어주면 이들은 분명히 끌고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면서 “이런 기업을 지원할 때는 스마트공장처럼 몇 개를 만들지에 접근하면 안 되고 한 개를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강연 후 ‘경바시 시즌1’을 마무리하면서 김 지사는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직원 여러분께 고맙게 생각한다. ‘경바시’가 각자 하는 일과 도정을 몸에 익히는 기회가 될 거로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시즌2, 시즌3에서도 좋은 주제를 다뤄 민선 8기 경기도정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주요한 과제들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토론도 하면서 혁신할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경바시’에 참여한 직원들도 미래 신성장 산업에 대한 국내외 동향, 경기도의 현황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의 강연을 들을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진행될 시즌2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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