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규제, “겨울철 유행 지난 뒤 단계적 완화할 것”

코로나19 확진자 일주일 평균 2만 명 대 유지 단, 쌀쌀한 날씨에 바이러스 활동성 증가 우려도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어린이·임산부·어르신 국가예방접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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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코로나19 위험도는 ‘낮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하루 신규확진자는 34,710명이다. 일주일 평균은 24,729명이며 감염재생산지수는 0.8로 6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어 감염 확산이 억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임숙영 방역대책위원회 상황총괄단장에 따르면 온도가 내려가고 날씨가 쌀쌀해짐에 따라 바이러스의 활동성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이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역시 유행할 조짐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임 단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해 겨울철 유행이 지난 뒤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실내 마스크 규제 완화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단계적 완화 기준과 범위, 시기 등 조정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 방역’ 강조한 방역당국, 실상은 감염예방·관리지침 업데이트도 안 돼

방역당국은 윤 정부에 들어서면서 ‘과학 방역’을 강조해왔지만 일선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감염예방·관리지침이 업데이트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코로나19가 점차 수그러드는 만큼 현재의 방역 상황을 온전히 반영하기 위해 일부분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정부 지침이나 추가 조치, 공문 시행 사항 등을 정리해 재안내하는 차원의 제·개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국자 격리 의무 해제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10월 1일 0시 입국자부터 의무 PCR 검사를 중단하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를 면제하겠다”고 말했다. 또 “입국 시 제출해야 했던 코로나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의료기관의 지침과 관련해서는 지난 3월 오미크론 등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지침을 개정하여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의료기관 환자에 대한 증상유무, 동거인 확진여부, 예방접종 상태에 대한 문진은 감염 고위험군인 의료기관 내 입원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 등에서도 중요하게 권고되고 있는 사항으로 의료기관 지침에서 이를 반영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에서는 가을 단풍철 관광객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국립공원 선제 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전국 국립공원 21곳 중 밀집도가 높은 곳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혼잡도 알리미 서비스를 운영해 관광객을 분산하며, 국립공원 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환기와 소독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시행, 어린이부터 우선 접종

이번에 주목할 만한 것은 유행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사항이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37주(9.4.∼9.10.)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천 명당 5.1명으로, 유행 기준인 4.9명을 초과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고위험군 환자는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대상자별 권장 접종 기간 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며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정부는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한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오는 21일부터 실시한다. 생후 6개월~ 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선 접종하며, 임산부는 내달 5, 65세 이상 어르신은 내달 12일 이후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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