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7일 디지털트윈 소사이어티 발족 “디지털 대전환의 단초 될 것”

가상공간에 쌍둥이처럼 재현해 모의시험 디지털트윈 이용한 산업・사회문제 해결 시도 11월 4일 스마트국토엑스포서 첫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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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오는 7일 디지털트윈 기술의 발전 및 확산을 위해 ‘디지털트윈 소사이어티’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디지털트윈이란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쌍둥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하는 기술로 항공, 건설, 헬스케어, 에너지, 국방, 도시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이 주창한 개념으로, 애초 제조업과 관련된 분야에 사용하고자 발명되었지만 다양한 산업·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화재현장 지휘 및 하천관리에 활용되는 ‘디지털트윈’ 기술

인천광역시는 앞서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대응 현장 지휘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 복합적인 화재나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실제 화재 상황을 효율적으로 진압하고, 도상 훈련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시는 최근 5년간 산업시설 화재로 인한 114억원 가량의 재산피해, 3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어 대형·특수화재에 대한 선제적 대비책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화재 상황이 발생 시 현장 출동 차량의 길이, 폭, 너비 등을 데이터화하고 출동 차량에 특화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위험물 관리시설의 화재진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건물 내 위험물 상세 위치, 종류, 소화방법 등 다양한 속성정보를 3D 데이터로 탑재했다. 아울러 출동 차량의 정밀한 위치와 주변지역의 CCTV영상, 소방대원들의 바디 캠 정보를 실시간으로 융합하여 화재 진압 지휘를 지원한다.

충청남도 아산시는 디지털트윈 기반 지능형 하천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는 총 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습 재해 피해지역인 곡교천과 온양천을 대상으로 수중 드론, 항공라이더 등의 기술을 활용해 3D 하천 공간 정보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인근 강우량 데이터와 실시간 하천 수위 변화 데이터를 통해 홍수 예방 시물레이션으로 활용한다. 지난 2020년과 올해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범람과 침수피해가 막심했던 사례를 들며 이 사업을 통해 피해 규모를 예측하고 사전 예방을 실시해 피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토 1차 시범사업 성과는 오는 11월 4~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스마트국토엑스포’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국토부

디지털트윈 전문가 융합에 목적

국토부는 “이번에 ‘디지털트윈 소사이어티’를 발족하는 것도 활용도 제고를 위해 민·산·관·학·연의 디지털트윈 전문가들을 융합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도시 분야와 공간정보 분야 융합을 위한 토론· 지식의 장을 제공하고, 동시에 민간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소통창구로 역할을 감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엽 국토정보정책관은 “‘디지털트윈 소사이어티’ 발족으로 디지털트윈이 다양한 도시·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반기술로 활용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디지털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나아가 활용도를 제고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트윈의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정책관은 또 “두 부처 간 원활한 협력을 통해 침수피해로 인한 비극이 멈출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디지털트윈 공간정보의 활용범위를 확대하여 우리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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